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깨끗이 아껴서 사용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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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슈가로프 작성일11-01-31 10:14 조회1,863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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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부터인가 이 목회자 코너가 교우 여러분께 부탁하는 창구로 변한 것 같은 느낌이 듭니다. 그런 죄송스런 발견에도 불구하고 또 다시 부탁의 말씀을 드리는 것 같아 죄송한 마음 금할길 없습니다. 너그러이 양해해 주시길 바랍니다.

무슨 부탁이길래 이렇게 뜸을 들이시나? 궁금하실 것입니다. 그건 다름아니라 교회당 건물을 깨끗이 그리고 아껴서 사용하자는 말씀입니다. 이 건물은 단순히 공공건물이 아님을 우리는 너무나 잘 압니다. 거룩하신 하나님을 신령과 진정으로 예배하는 곳이고 하나님의 살아있는 말씀을 배우고 훈련받는 곳이며 그리스도의 대 사명을 감당하기 위해 준비하고 실천하고 하나님의 백성들이 아름답게 교제하는 곳입니다. 그래서 우리는 감히 교회건물을 단순히 예배당으로만이 아니라 ‘성전’ 또는 ‘하나님의 집’이라 부르는 것입니다. 그리고 이 점 하나만으로도 우리가 이 공간을 어떻게 사용하고 관리해야 하는지 그 답을 찾을 수 있습니다. 구체적인 방법을 몇가지 제안해 드립니다.

첫째, 솔선해서 앞장서 주십시오. 아시듯이 우리 교회는 자원봉사하시는 분들에 의해 청소가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월요일 반나절 동안 힘들게 쓸고 닦고 정리하시지만 본격적인 건물사용은 화요일부터 토요일, 그리고 주일에 이루어집니다. 바꾸어 말씀드리면 가장 빈번한 사용이 이루어지는 6일 동안에는 어지럽혀지는 그 상태로 그냥 방치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이것을 해결할 수 있는 분이 바로 교우 여러분 모두이십니다. ‘누군가 하겠지’ 하면 아무도 하지 않게 되지만 ‘내가 해야지’하시면 모두가 하게 됩니다. 파킹장에 떨어진 휴지 하나, 화장실 젖은 씽크대등을 보면서 그냥 지나칠 수 없어야 하는 것은 이 일은 ‘누군가’의 일이 아니라 ‘나’의 일이기 때문입니다.

둘째, 여러분의 자녀들에게 ‘하나님의 집’을 깨끗이 그리고 아껴서 써야 할 필요성에 대해 가르쳐주십시오. 교역자나 교회의 다른 어른들을 통해 여러분의 자녀들이 그런 말을 듣는 것은 누구에게도 덕이 되지 않습니다. 그 일은 바로 부모님인 여러분이 하셔야 모두에게 유익이 됩니다. 아울러서 아이들만을 교회에 “방치”해 두신채 부모님들이 다른 볼일을 보시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무료해진 아이들이 체육관이 아닌 교회의 다른 내부를 운동장처럼 뛰어다니며 놀이를 하는 모습은 그리 건강해 보이지 않습니다.

셋째, 교회의 비품이나 가구등을 옮기거나 변동사항을 유발하였을 때에는 반드시 그 장소를 사용하는 해당부서의 책임자에게 사전에 허락을 받을뿐만 아니라 사용 후에는 원상태로 복구해주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이동할 때 건물이나 물품이 상처를 입지 않도록 각별히 주의를 기울여주시기 바랍니다.

본관은 이제 2년이 조금 지난 새 건물입니다. 교육관은 아직 개관도 되지않았습니다. 하나님의 은혜와 여러분의 피땀흘린 헌신의 노력으로 세워진 축복의 공간들입니다. 구석구석 돌아봐 주십시오. 여러분의 집보다 더 귀한 하나님의 집입니다. 더 큰 관심과 정성을 기울여 관리하는 일에 앞장서 주십시오. 양해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그리고 이 일에 동참해 주실줄 믿고 또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