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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절은 연결의 시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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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슈가로프한인교회 작성일20-09-26 14:34 조회2,185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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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주 화요일에 했던 섬김 사역은 말 그대로 문전성시를 이루었습니다.  사랑의 박스를 받으러 오신 분들이 예정된 시간보다 훨씬 일찍 오심으로써도 그렇지만 그것못지않게 “대박”이 터진 것은 우리 성도님들이었습니다.  봉사자가 최소한 20명이 필요할 것 같아 준비하는 중에 많이 신경을 썼음에도 그 숫자에 훨씬 못미치는 분들이 신청하셔서 내심 걱정이 되었던 것이 사실입니다.  

 

그러나 당일에 이른 아침부터 봉사하러 오시는 분들의 발길이 시작되더니 오후에까지 끊이질 않았습니다.  봉사하기 위해 회사에 연차를 내고 오신 자매님도 있었고, 따님을 방문하러 화요일 아침 먼 길을 운전해서 떠나기로 한 계획을 봉사 후 가시기로 일정을 조정하신 분도 계셨습니다.  수십년 되신 교인도 계셨고 지금 등록교육을 받고 계시는 분들도 계셨습니다.  그야말로 남녀노소 가길 것 없이 약 60여분이 오셔서 섬겨주셨는데, 밀려오는 차량과 물건들과 봉사자들로 인해 인산인해를 이루었습니다.  최대한 사회적 거리두기와 마스크 착용의 준칙을 지켰음은 물론이고요.

 

무엇보다도 감사한 것은 참여하신 모든 분들의 한결같은 행복해 하시는 모습이었습니다.  80이 훨씬 넘으신 권사님 한 분은 멀찍이 벤치에 앉아서 젊은이들의 즐거운 섬김의 모습을 보는 것만도 기쁘고 살맛난다고 하셨는데, 지난 화요일 우리 교회에는 모처럼 사람 사는 향기가 물씬 풍겼습니다.

 

섬김 사역을 하면서 제 마음에 밀려 왔던 몇가지 뜨거움이 있었습니다.  어서 빨리 코로나 바이러스 상황이 종식되어 우리 성도님들이 이렇게 마음껏 예배와 교제가 회복되기를 바라는 염원이었습니다.  또 하나는 섬김사역을 좀더 활성화 해야겠다는 바램이었습니다.  카운티와 맺어진 연결고리를 놓치지 않고 잘 발전시켜서 앞으로도 지역사회를 더 잘 섬기는 사역을 키워나가야 하겠다는 열망이 좀더 구체화되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흔히 말하는대로 위기는 기회라는 말은 진리입니다.  물론 위험이 주는 두려움에 꽁꽁 얼어붙거나 잿더미로 산화되어버릴 수도 있지만 새로운 창이 열리고 전에 맛보지 못했던 은총을 경험하는 전환점이 되기도 합니다.  코로나 바이러스가 가져온 현 상황을 이 땅에서 동시대를 살아가는 모든 사람들이 마주하지만, 대하는 자세와 반응의 결과는 하늘과 땅처럼 많이 다를 수 있습니다.

 

그동안 의식주 문제로 분주했던 우리의 삶이 이 침묵의 시절을 통해 주님과의 만남과 교제로 인해 분주해지기를 소망합니다.  지난 주 간에 어느 성도님이 보내주신 문자를 소개해 드리려고 합니다.  

 

    목사님 건강하시죠?

    9월 23일 수요일 성경 60일 1독 했어요.

    하루에 20장씩 ㅎㅎ

    숙제라 생각하고 큰 소리로 읽었어요.

    목사님 설교 말씀처럼

    하나님은 정말 밑지는 장사하고 계신 것 같아요.

    매일 우리한테 져 주시는 하나님을 사랑하고

    경배하며 찬양합니다.

    목사님 매일 아침 말씀도 감사합니다.

 

    또 다시 도전하려구요 ㅎㅎ

    목사님이 성도님들 믿음 잃을까 걱정하시어서

 

제가 선의의 자랑했어요

괜찮죠? ㅎㅎㅎ

 

보내주신 성도님께 미리 양해를 얻지는 않았지만 미상으로 소개해 드리는 만큼 이해해 주시리라 믿습니다.  그리고 이렇게 소개해 드리는 이유는 대충 감을 잡으셨겠지만, 앞에서 말씀드린대로 주님과의 친밀한 교제를 위해서라면 “수단과 방법”을 가릴 때가 아니라는 점을 강조해 드리고 싶어서 입니다. 

 

구체적으로 좀더 연구해 볼 일이지만 “60일 성경통독 클럽”이나 “9.09 기도 클럽” 같은 캠페인등을 실시했으면 하는 바램이 있습니다.  “9.09 기도 클럽”이란 오전이나 오후 9시 9분에 10분 기도를 하는 것입니다.  이 땅에 하나님의 나라가 확장 되며 치유의 은총과 신앙의 부흥, 민족과 자녀들을 위한 기도의 제목을 가지고 온 성도들이 참여했으면 하는 열망이 있습니다.

 

시간은 이렇게 단절된 채로 흐르지만 세상 사조와 역병이 감당할 수 없는 믿음의 용기 가운데 매일 매일이 감사로 가득하기를 기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