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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슈가로프 작성일15-03-08 15:28 조회1,602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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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타고라스는 수학자이자 철학자입니다.  중학생 때 배웠던 수학공식 가운데, ‘직각삼각형에서 빗변 길이의 제곱은 다른 두변 길이의 제곱의 합과 같다’는 공식이 바로 피타고라스가 증명해 낸 공식입니다.  그것을 ‘피타고라스의 정리’라고도 부릅니다.  그런데 그런 이론을 주장한 사람답게 그는 사람을 세 부류로 나누어서 설명했습니다.  첫째 종류는 지식을 추구하는 사람, 둘째는 명예를 추구하는 사람, 셋째는 소득을 추구하는 사람입니다.  물론 이 주장을 그가 만든 수학의 공식에 대입해서 설명하지는 않았는데, 그만큼 사람은 종류가 다양함을 알았기 때문일 것입니다.

A.W. 토저는 여기에다 두 종류의 사람을 덧붙였습니다.  하나는 아무것도 추구하지 않는 사람들이고 또 하나는 하나님을 추구하는 사람들입니다.  아무것도 추구하지 않는 사람들이란 삶을 그저 생리작용과 본능으로 사는 사람들이며, 이런 사람들에 대해서 토저는 식물인간과 같은 사람들이라고 혹평했습니다.  거기에 비해서 하나님을 추구하는 사람은 비록 그들의 본성이 아무것도 추구하지 않는 사람들과 거의 다르지 않다고 해도 한가지 결정적으로 차이가 나는 것이 있는데 그것은 하나님을 향한 갈증이 있다는 것입니다.

하나님을 향한 갈망은 우리들로 하여금 끊임없이 하나님의 얼굴을 구하게 합니다.  자신들의 모습에 언제나 실망하지만 그런 부끄러운 모습까지도 용납하시는 하나님의 은총에 감격하면서 그 분을 향한 사랑의 불을 끄지 못합니다.  그리고 한걸음씩 그렇게 주님께 가까이 나아가는 동안 조금씩 주님을 닮아가는 것을 발견하게 됩니다.  피타고라스조차도 알지 못했던 이 놀라운 비밀을 우리는 날이 갈수록 더 터득해가는 것이 신기롭고 감사하기만 합니다.

오늘 여러분이 추구하시는 것이 무엇입니까?  믿음의 공동체가 추구해야 할 것들이 무엇이어야 할까요?  지식도 아니고 명예나 소득이 아니라 오직 하나님 한 분만을 추구하기를 바랍니다.  하나님께서 주실 놀라운 복을 추구함도 아니요, 하나님을 “위해” 무엇인가 위대한 일을 이루고자 하는 나의 “꿈” 나의 “야망”도 아니라, 그냥 하나님 한 분, 그 분의 얼굴을 구하고 그것으로 만족하는 우리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이런 분들은 작은 일, 적은 일 가리지 않고 무엇에나 많이 감사하는 특징이 있습니다.  주변 사람들의 부족한 부분들을 내 탓인양 채워주기에 급급해 합니다.  격려에 인색하지 않고 칭찬에 아주 많이 헤푼 사람이 되어 갑니다.  그래서 이런 분들의 곁에는 언제나 사람들이 모입니다.  마음이 따뜻해지기 때문에, 그리고 힘과 용기를 얻기 때문입니다.

참 그러고 보니 신앙은 피타고라스의 수학공식처럼 딱딱 맞아 떨어지는 것과는 좀 거리가 먼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빗변 길이의 제곱이 다른 두 변 길이의 제곱보다 더 길면 어떻고, 더 짧으면 어떻습니까?  어차피 우리가 하나님의 자녀가 되었다는 것 자체가 아이러니이고 미스테리이며, 모든 것이 하나님의 은혜인 것을. 

하나님을 더 많이 추구하고, 더 많이 감사하고, 더 많이 감싸주고, 더 많이 칭찬하는 영적 문화가 우리 모두의 삶과 가정과 일터와 우리 교회에 활짝 꽃피고 열매로 맺혀가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