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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는대로 거둡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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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슈가로프 작성일15-08-30 14:27 조회1,681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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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세월 막을 수 없고 가는 세월 잡을 수 없다고 하지만 조석으로 선선한 바람이 불어오는 걸 보니 그토록 무더웠던 여름을 지나 어느덧 가을의 입구에 들어섰음을 실감하게 됩니다.  교회적으로도 눈코뜰새 없이 분주했던 여름이었습니다.  그동안 울며 씨를 뿌리고 김을 메주며 땀 흘린 곳마다 복음의 열매가 주렁 주렁 맺히게 될 줄 믿습니다.

결실의 계절이 시작되는 9월의 문턱에서 내실을 기하기 위해 차분히 우리 각자가 서있는 곳, 걷고 있는 곳, 향하고 있는 곳을 돌아보는 기회를 만들었으면 좋겠습니다.
저는 이 기회가 하나님의 말씀을 묵상하는 것에서부터 시작된다고 굳게 믿는 목사입니다.  매일 매일 성경을 읽는 일, 읽은 성경 말씀을 되새김질 하듯 되씹어보고 깊이 묵상하는 거룩한 버릇이 우리의 영혼을 얼마나 건강하게 하는지 모릅니다.

매 주일마다 선포되는 하나님의 말씀을 중심으로 목장 모임에서 나누는 살아가는 이야기도 영적 결실에 큰 영향을 끼친다고 생각합니다.  듣는 것으로 끝나지 않고 삶으로 실천하도록 동기를 제공해주고 나눔을 통해 용기를 얻어 인생이 말씀의 장으로 승화되어 가게 해주기에 목장 모임에서의 나눔은 너무도 중요합니다.  피상적이거나 형식적이지 않고 진솔하고 겸손한 나눔이 되도록 해야 합니다.

153제자대학을 통한 말씀공부와 훈련은 참여하는 이들을 예수 그리스도의 군병되게 하는 기회를 제공합니다.  영적 전쟁에서 승리하려면 힘을 길러야 하며, 힘은 성령의 검인 하나님의 말씀입니다.  믿음의 시작과 성장도 하나님의 말씀을 들어야 가능합니다.  153제자대학은 할 일 없거나 시간이 남아돌거나 믿음이 좋은 사람에게나 해당되는 것이 아닙니다.  하나님을 사랑하는 자, 하나님을 더 알고 싶고 닮아가고 싶은 자, 믿음이 자라기를 바라고 믿음의 비밀을 터득하기를 원하는 자들을 위한 자리입니다.  한마디로 하나님을 믿는 모든 신자들에게 절대 필요한 과정입니다.  9월 첫 주에 시작합니다.  오늘까지 등록해주시기 바랍니다.

믿음 성장과 예배는 너무도 깊은 관련이 있다고 믿습니다.  저 자신의 부족한 경험을 돌아보아도 그것은 틀림없는 사실이라고 생각합니다.  믿음이 있어서 예배하는 것인지, 아니면 예배하다 믿음이 생기는 것인지 구분은 명확하지 않을지 모르지만 이 둘의 관계는 동전의 양면과 같이 뗄 수 없는 관계인 것 같습니다.  그래서 예배함의 기쁨과 열망을 위한 믿음을 달라고 기도해야 하고, 예배할 때마다 믿음이 성장하게 해달라고 기도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예를 들어 수요예배가 나와는 전혀 상관없는 것으로 못박아 버리지 말고 격주로 혹은 한 달에 한 번만이라도 시도해보기를 강추합니다지난 주 한 신학생이 그날 아침 따온 것이라며 왕사탕보다 더 큰 대추를 잔뜩 가져와 학생들이 함께 나누어 먹었습니다.  종은 다르지만 몇 개 열리지 않고 비실비실한 저의 집 뒷뜰에 있는 대추나무의 대추와 너무 대조되어 어떻게 이런 차이가 가능한가 물었더니 대뜸 첫 마디가 대추나무에게 뭘 해주었느냐는 거였습니다.  그 학생이 한 말의 요지는 얼마나 거름을 주었느냐는 것이었습니다.  그 말을 들으면서 영적 결실도 우연이 아니라 얼마나 거름을 주고 잘 가꾸느냐에 따라 정해지는 필연이라는 깨달음이 왔습니다.

영적 성장과 결실을 향한 마음을 정해보십시오.  그리고 주님의 도우심을 구하십시오.  무엇보다도 눈물흘리며 씨뿌리고 땀흘려 가꾸는 노력을 기울이십시오.  영적 결실은 저절로 되지 않기 때문입니다.  “사람이 무엇으로 심든지 그대로 거두리라” (갈 6:7) 는 진리의 말씀이 후회와 회한으로 범벅된채 내뱉는 자조의 말 혹은 책망이 아니라, 풍성한 결실을 앞에 두고 치하해주시는 주님의 말씀으로 다가오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