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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ch A Like This 이와같은 때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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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슈가로프 작성일15-10-18 15:13 조회1,634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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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을 졸업하던 1980년에 가족이민으로 미국땅을 밟은 후 31년간 고국은 저에게 다시는 돌아갈 수 없는 곳처럼 그렇게 살았습니다. 몇 년전부터 아내의 암치료 이유 때문에 다시 고국 땅을 밟기 시작했지만 그 때마다 고국 방문 길은 무겁고 암울한 기억이 대부분이었습니다. 그런데 이번 만큼은 처음으로 아내의 건강상의 이유 때문이 아니라 신학교 업무 차 고국을 방문하게 되었습니다. 모든 것이 선하신 우리 주님의 은총입니다.
이번에는 좀더 구체적이고 거룩한 부담을 마음에 품고 기도하며 갑니다. 지금 담당하고 있는 뉴올리언스 신학교 한국부 디렉터를 맡으며 하나님께서는 저에게 많은 비전을 주셨는데 결론은, 이 시대에 필요한 하나님의 충성스러운 종들을 길러내는 일입니다. 이 엄청나게 중요하고 영광스러운 일을 왜 저같은 부족한 사람에게 맡겨주셨는지 저는 모릅니다. 다만 제가 아는 것 하나는 주님이 원하실 때까지 죽도록 충성해야 한다는 것 뿐입니다.
여러분이 아시듯이 지금 미국에서는 영적 전쟁이 치열하게 벌어지고 있습니다. 동성결혼과 같은 세속적이고 인본주의적 신앙사조의 바람이 교회에 무섭게 불어오고 있고 그 여파로 복음주의 교단의 대표적인 우리 남침례교단에서조차 일년에 천 교회가 문을 닫고 있는 실정입니다. 그 어느때보다 건강한 교회의 필요성이 대두되는 때인 것입니다.
건강한 교회를 위한 대안은 없습니다. 오직 건강한 영적 지도자를 육성하는 일 뿐입니다. 포스트모더니즘의 영향으로 모든 권위체계가 무너지는 이 시대에 전통적인 목회자 중심의 사역만이 아니라 평신도를 중심으로 한 활발한 사역이 그 어느 시대보다 요구되는 때입니다. 인구 증가의 속도와 교세의 침체 속도를 감안할 때 이것은 너무도 절실합니다.
이제는 신학교에서 평신도들이 훈련받아 각자가 처한 삶의 현장에서 선교사적 삶을 살아야 할 때입니다. 건강한 교회를 세워나가는 일에 중추적인 일을 감당하고, 평신도를 중심으로 교회가 개척되고 해외 선교에 헌신해야 할 때입니다. 신학교는 목회할 사람만 가는 곳이라는 인식이 바뀌어야 할 때입니다. 지난 번 내쉬빌에서 열였던 SEND 컨퍼런스의 핵심가치도 결국 같은 원리로서 직장이나 캠퍼스나 사업장이 곧 선교지요 우리는 선교사라는 것입니다.
중국에는 현재 문화혁명이 일어나기 전보다 훨씬 많은 지하교회 성도들이 존재합니다. 엄청난 부흥의 불길이 일어나고 있는데 그 근간에는 T4T라고 하는 운동이 자리잡고 있고 이 운동은 목회자가 아닌 평신도를 중심으로 일어났습니다. 물론 공산치하의 중국 사정을 감안해야 하겠지만 원리는 비슷하다고 봅니다.
하나님께서 저에게 주신 거룩한 부담은 제가 섬기는 뉴올리언스신학교 한국부에서 이런 사역이, 작지만 강하게 일어나는 것입니다. 그리고 우리 교회가 이 시대적 사역의 필요를 채워나가는 복된 교회로 쓰임받기를 열망합니다. 우리와 함께 신앙생활했던 박동한 선교사님이나 권용구선교사님이 좋은 예입니다. 박선교사님은 선교현장의 한 복판에 서서 사역하시다가 신학교육의 필요성을 절실히 느끼고 뉴올리언스신학대학원에 오셔서 공부하신 케이스입니다. 그 일에 우리 교회가 음으로 양으로 함께 동참했음을 우리는 압니다. 지난번 탄자니아에 단기선교를 갔을 때, 권선교사님 부부로부터 똑같은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신학교육의 필요성을 몸으로 절절이 체험하면서 인터넷을 통해서라도 신학공부를 하기 원하셨습니다. 그리고 본인들은 직접적으로 표현은 하지 않았지만 제일 먼저 대두되는 어려움은 학비문제였습니다. 학교에서 일을 하다보니 그 문제는 모든 학생들, 특별히 선교사 출신의 경우 공통된 어려움임을 발견했습니다. 이번 방문길은 이 어려움을 조금이라고 덜어주고자 하는 바램에서 이루어진 것입니다. 많은 장학금을 마련하여 학업의 기회가 더 많은 이들에게 돌아갈 수 있도록 기도해 주십시오.
이번에 남침례교단의 국내선교본부인 NAMB(North America Mission Board)의 로고가  I >>로 바뀌었습니다. 이 로고가 상징하는 바는 교회의  의자 세 줄입니다. 맨 왼쪽의 막대에 해당되는 의자에 앉은 사람들은 보내는 사람들이고 가운데와 오른쪽의 꺽인 막대에 해당하는 의자에 앉은 사람들은 나가는 사람들입니다. 보내고 나가는 사람들이 있는 믿음의 공동체, 그것은 1세기 초대교회, 특히 안디옥 교회의 모습이었습니다. 사도바울을 보낸 교회가 안디옥 교회였고,  안디옥 교회가 보낸 사람은 사도바울, 바나바, 실라, 마가 요한이었습니다.
Such A Time Like This, 이와같은 때는 바로 초대교회와 같이 보내는 사람들과 나가는 사람들이 복음으로 무장하고 헌신을 실천해야 할 때입니다. 이 일에 뉴올리언스신학대학 한국부와 우리 교회가 쓰임 받았으면 좋겠습니다. 이 일을 위한 이번 고국 방문길에 알찬 열매가 맺히도록 기도해 주십시오. 이런 분에 넘는 기회를 주신 주님께 감사드립니다. 이 일에 헌신하도록 저를 용납해 주시는 여러분들께 감사드립니다. 사랑합니다. 축복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