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의 선물로 오신 예수 그리스도의 탄생을 기념하며 감사하는 성탄주일에 교우 여러분 모두에게 성탄의 기쁨이 충만하기를 기원합니다.

예수님은 사랑으로 오셨습니다.  미움이 그치지 않는 곳마다 용서가 회복되고 모든 갈등의 골이 메꾸어지며 용납함과 사랑 베풂이 넘쳐나기를 기원합니다.  가정에도, 교회와 일터와 사회에도 사랑이 충만히 임하기를 바랍니다.

예수님은 평화로 오셨습니다.  모든 다툼이 화해로 변하고, 강같은 평화가 흘러가 온 땅을 촉촉히 적시기를 기원합니다.  주님의 평화가 모든 불안한 마음을 채우고 두려워 하는 마음에 가득히 임하기를 바랍니다.

예수님은 기쁨으로 오셨습니다.  “지극히 높은 곳에서는 하나님께 영광이요 땅에서는 기뻐하심을 입은 사람들 중에 평화로다” (눅 2:14)는 천사들의 노래가 여러분에게 우렁차게 울려퍼지기를 기원합니다.

예수님은 소망으로 오셨습니다.  절망의 탄식소리로 뒤덮인 어두운 골짜기마다 소망의 빛으로 환하게 채워지며 모든 방황하는 마음들이 예수 그리스도로 인해 생명의 길로 돌아서게 되기를 기원합니다.

소망, 기쁨, 평화, 그리고 사랑으로 오신 예수 그리스도.  예수님때문에 여러분의 삶과 가정에 소망과 기쁨과 평화와 사랑이 충만하며 우리 교회에 넘치기를 바랍니다.  그리고 우리를 통해 “예루살렘과 온 유대와 사마리아와 땅 끝”에 예수 그리스도의 계절이 오기를 간절히 열망합니다.

얼어붙은 북한 땅 구석 구석에, 전쟁으로 무너지고 상처뿐인 북 이라크와 시리아 땅에, 경제적 빈곤과 정신적 혼돈과 영적 억압 속에서 신음하는 모든 이웃들에게 예수 그리스도의 소망과 기쁨과 평화와 사랑이 흘러가기를 갈망합니다.

빛 좋은 개살구처럼 겉모습은 괜찮아 보일지 모르나 풍요의 겉 모습에 감추어진 내면의 공허와 아픔과 절망적 삶의 현실 속에서 힘들어하시는 모든 교우들의 가정에 예수 그리스도가 새롭게 탄생하시기를 축복합니다.  “온 백성에게 미칠 큰 기쁨의 좋은 소식”이신 예수 그리스도로 인해 삶이 회복되기를 축복합니다.  가난한 자에게 아름 다운 소식이, 마음이 상한 자에게 치유가, 포로된 자에게 자유가, 갇힌 자에게 놓임이, 슬픈 자에게 위로가 임하여 “여호와로 인하여 크게 기뻐하며…하나님으로 인하여 즐거워” (사 61:10) 하는 은총이 이 계절에 여러분 모두에게 넘치기를 축복합니다. 

 메리 크리스마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