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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슈가로프 작성일16-05-15 15:29 조회1,718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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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약성경에 등장하는 교회는 하나도 예외없이 지역교회였습니다.  바울 사도가 보낸 13개의 서신 중 디모데전후서와 디도서, 그리고 빌레몬서를 제외한 나머지 9개의 서신이 보내진 곳이 7교회였고, 요한 계시록에 나오는 소아시아의 7교회도 마찬가지입니다.  특히 신약성경에 등장하는 모든 교회의 이름이 그 지역의 이름을 사용했다는 것에서 우리는 주목할 점이 있습니다. 


그것은 교회는 세워진 그 지역에서 감당해야 할 사역의 책임이 있다는 것을 시사한다는 것입니다.  지역의 불신자들에게 예수 그리스도를 전하고 그리스도를 따르는 제자삼는 일이 교회의 유일한 존재 목적이어야 합니다.


그러나 이 유일한 존재목적을 수행함에 있어서 사용해야 할 방법은 여러가지이어야 합니다.  교회 안에만 머무르지 않고 교회 밖을 향해야 합니다.  세상을 교회 안으로 오라고 하지 않고 세상을 향해 가야 합니다.  


5월 첫 주에 우리 교회에서는 아주 작지만 세상을 향해 나가는 소박한 몸짓을 했습니다.  지난 수 년동안 매년 교사 감사주간이 되면 교회 근처의 초중고 교직원들에게 정성과 사랑이 듬뿍 담긴 과일바구니와 과일 간식을 대접했는데, 금년에는 따뜻한 점심을 대접한 것입니다.  꽃과 풍선으로 예쁘게 장식하고 후식과 음료수를 곁들였습니다.  세 학교의 모든 교직원들이 크게 감동을 받고 힘을 얻었다는 감사편지가 왔습니다.  다음은 우리가 주일마다 주차하고 있는 초등학교의 Ms. Perkins교장선생님으로부터 온 감사편지 내용입니다.


맛있는 점심식사를 저희 학교 선생님들을 위해 준비해 주신 점에 감사드립니다.  저희들을 그렇게 생각해주신 것은 너무도 큰 친절이 아닐 수 없습니다.  저희 학교의 모든 선생님들은 참 열심히 여러분의 자녀들을 교육하고 있는데 그 점을 지역사회가 인식하고 있다는 것 자체가 저희들에게는 큰 의미가 있습니다.  지속적인 후원을 해 주시는 여러분들은 저희에게는 큰 축복이십니다.


맛있는 음식도 음식이지만 거기에 담긴 사랑과 감사에 무한한 격려와 위로를 얻었노라고 고마워했습니다.  그날 하루종일 교사들의 대화는 온통 우리 교회가 보여준 그 사랑의 작은 몸짓에 관한 것이었다고도 했습니다.


그런데 사실 이 세 학교는 지금까지 우리 교회를 위해 우리가 베푼 것보다 더 많은 것을 베풀었고 지금도 베풀고 있습니다.  우리가 예배당이 없을 때 그들은 그들의 건물을 사용하도록 해주었고 초등학교는 아무 댓가도 바라지 않고 주일마다 주차장을 사용하도록 해주고 있습니다.  그들에게 감사의 작은 몸짓을 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몇 주전 귀넷 카운티에서 연락이 왔습니다.  귀넷카운티의 소방관들과 경찰관들을 위로하는 피크닉을 준비하는데 참여해 줄 수 있느냐는 문의 연락이었습니다.  우리 교회가 이 일도 수 년전부터 해 오던 것인데 이번에도 흔쾌히 승락했습니다.  그리고 금년에는 한가지 의미를 덧붙였습니다.  우리 교인당 $1 씩 도네이션을 한 것입니다.  우리 교회 전체가 그분들의 노고에 감사하는 마음을 그렇게 전달하고 싶었습니다.  며칠전 귀넷카운티에서 이 일에 참여한 여러 단체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하는 자리를 마련했다는 소식이 와서 그 모임에 참석하려고 합니다.  공치사를 받으려는 것이 아니라 그렇게라도 우리교회가 지역 교회임을 그분들에게 알려주고 싶어서입니다.


지역사회를 위해 해야 할 일은 참 많은데 마음만큼 따라주지 못하는 현실이 안타까울뿐입니다.  교회이기때문에 우리는 이 일을 해야 합니다.  주님의 은혜를 입었기 때문에 해야 하고, 주님의 사랑을 그렇게라도 조금이나마 보여줌으로써 전해야 할 복음이 있기 때문에 해야 합니다.  


또 한가지 안타까운 것은 매주일마다 우리는 우리들 자신을 위해서 많은 수고와 비용을 지불하며 주일친교를 하면서도, 교회 밖을 향한 섬김을 위한 우리의 노력은 턱도 없이 부족하다는 점입니다.  교우들간의 교제는 참으로 중요합니다.  그러나 그 교제가 세상을 향한 섬김의 힘을 기르기 위한 교제가 아니라면, 즉, 우리의 교제가 세상 속으로 연장되지 못하고 우리들 자신만을 위한 것으로 그친다면 그것은 바람직하지 못하고 건강하지 못한 교제라고 생각합니다.  저의 바람은 우리 교회의 일년간 친교비만큼 구제비가 지출되는 것이고 전도와 선교를 위해서는 두 개를 합친 것보다 훨씬 더 많이 지출되는 것입니다.


저의 이 바램이 주님께서 기뻐하시는 일이라면 여러분도 마음에 담고 기도해 주십시오.  이 비전을 붙들고 함께 나아가십시다.  오직 주님만 더욱 영광을 받으시도록.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