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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혜와 용기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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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슈가로프한인교회 작성일22-07-13 18:20 조회441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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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은 이미 문간에 들어왔고 성급한 여름은 벌써 저만치 골목길에서 손짓하고 있는데 무슨 미련이 있다고 겨울은 제 갈길을 재촉하지 않는지, 조석으로 옷깃을 여밀게 하는지 모르겠습니다. 그리고 이것은 코로나의 경우와도 많이 비슷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이전에 비하면 확연히 나아지긴 했지만 여전히 코로나 감염에 노출되어 있는 현실 때문에 위축되고 두려워하기도 합니다. 지친 분도 계시고, 될대로 되라는 식으로 포기한 분도 계시고, 이제는 괜찮다고 하는 낙관론자도 계시고, 심지어는 지나친 비관론자도 계시지만, 방심과 지나친 예민함은 똑같이 금물입니다. 지혜롭게 그리고 용기있게 스스로가 자기 자신과 가족을 지켜나가는 것이 가장 현실적이고 현명한 대처가 아닐까 싶습니다.

 

지난 주부터 교회에서의 마스크 착용을 의무에서 자율로 조정했습니다. 하지만 백신을 맞고 부스터샷을 맞았다고 해도 사람마다 면역 상태가 다르고, 주사를 맞은 시기도 다르며 각자가 놓여 있는 삶의 상황도 다르기 때문에 상대방을 위해서 그리고 자신을 위해서 마스크 착용여부를 본인이 결정하는 것이 최선일 거라고 생각합니다. 지난 주에 교우들 중 여러분들이 양성 판정을 받았는데, 이것이 오비이락 현상인지 아니면 마스크 자율화 결과인지 사실 확인 여부가 애매한 부분도 있지만, 중요한 것은 할 수 있는 한 최선을 다해 감염을 막는 일인 것은 틀림없습니다. 교역자들은 당분간 마스크를 착용할 것입니다.


그런데 사실 코로나 바이러스보다 더 조심해야 할 것은 영적 바이러스입니다. 불신의 바이러스, 불순종의 바이러스, 두려움의 바이러스, 그리고 탐심과 음란의 바이러스 등등, 팬데믹 상황 속에서 더 기승을 부리고 있는 이 악한 영의 바이러스를 성도는 더 경계해야 하고 싸워 물리쳐야 합니다. 성령의 검 즉 하나님의 말씀의 백신과 예수님의 보혈의 백신으로 무장해야 합니다.

 

뿐만 아니라 나름대로 최선을 다해 계몽하고 교육하여 스스로를 보호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지난 주부터 교역자들을 중심으로 Sexual Abuse Awareness Training (성적 학대 인식 훈련)을 시작했습니다. Ministry Safe라는 단체에서 계발한 트레이닝 영상인데 가까운 가족이나 친척 혹은 아는 사람들로 부터 우리 자녀들을 보호하도록 부모나 아이들이나 교사들이 교육받게 되는 영상입니다.  교육후에 시험을 치루어야 하는데, 교역자로부터 점차 각 교육 부서의 교사들이 참여하게 될 것입니다.

 

그리고 할 수만 있으면 학부모님들과 학생들에게도 이런 교육을 통해 마귀가 틈 탈 기회를 원천봉쇠하고자 합니다. 이미 공립학교에서는 인간의 성이 남성과 여성만이 아니라고 가르치고 있고, 주요 성이 7개니 12개니, 심지어는 총 72개의 성이 있다고도 하고, 별의별 해괴한 말들을 하고 있는 병든 세상에서, 아무 여과 장치없이 스폰지처럼 그런 사상을 받아들이는 우리 자녀들을 하나님의 말씀으로 지키고 무장시키는 것은 더 이상 선택이 아니라 필수입니다.

 

지난 주부터 재개된 친교는 1, 2, 3부 예배 후에 친교실에서 진행됩니다. 맛있는 죽을 함께 나누며 성도간의 교재의 시간을 갖게 되는데, 노약자분들 외에는 스탠딩 방식으로 친교를 하게 됩니다. 친교의 재개와 함께 2부와 3부 예배에 참석하시는 교우 여러분들께 드리고 싶은 부탁의 말씀은 왠만하면 학교 주차장을 이용해 주십사 하는 것입니다. 교회의 주차 공간을 최대한 효율적으로 활용하기 위해서인만큼 적극 협조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아울러 3부 예배에 참석하시는 교우들께서는 현재의 드럼이 있는 쪽은 영아부 부모님들이나 새 교우 혹은 방문하신 분들을 위해 남겨주시고 그 반대쪽 즉 안쪽으로 분산하여 앉아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특히 성가대와 찬양팀은 피아노가 있는 쪽에 앉아주시고 예배후 나가실 때도 그 쪽 문을 사용하시면 여러면에 걸쳐서 좋을 것 같습니다.

 

아무리 싫어도 겨울은 이미 봄에게 밀렸고 머지않아 곧 여름이 올 것입니다. 제 아무리 코로나 변종 바이러스가 기승을 떨친다고 해도 엔데믹이 곧 올 것이고, 위드 코로나 시대를 살아가게 될 것입니다. 이제는 두려워 피하기 보다는 지혜와 용기로 잘 대처하며 살아가야 합니다. 서로 격려하고 힘이 되어줍시다.  주님의 은혜로 지금까지 우리는 잘 해왔고 앞으로도 잘 해 나갈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