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키시는 여호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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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슈가로프한인교회 작성일22-07-13 18:17 조회433회 댓글0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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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금요일 조지아 주 상원은 라이센스없이 총기를 휴대할 수 있는 법 (상원 법령 319)을 34대 22로 통과시켰습니다. 그동안 민주당은 라이센스 없이 총기를 휴대할 수 있게 하게 되면 더 많은 범죄와 총기 사고가 발생할 것이라고 하여 반대 입장을 취해왔고, 공화당은 자신과 가족을 보호해야 할 책임이 있음을 들어 찬성하는 쪽이었습니다. 이제 켐프 주지사의 서명만 남아있는데요, 실제로는 공화당 출신인 주지사는 그대로 서명하여 주지아의 법으로 공포할 일만 남은 셈입니다.
갑작스럽게 총기에 관한 내용을 목회자 칼럼에서 다루는 이유는, 우선 조지아는 교회에서는 총기를 휴대할 수 없도록 법으로 제정한 여섯 개 주의 하나라는 점을 말씀드리기 위해서입니다. 즉, 교회의 허락이 없이는 총기를 예배당 안에 가지고 들어올 수 없는 것입니다. 물론 우리 한국인 교회에서는 총기 휴대 문제가 그리 큰 이슈가 되고 있지는 않지만, 그래도 이번에 바뀐 주 정부의 법령에 준하여 명확하게 짚고 넘어갈 필요가 있다고 생각되어 말씀드리는 것입니다.
또 이 점에 대해서 말씀드리는 이유는 새 법이 통과됨에 따라 총기를 휴대하는 사람들이 이전보다 훨씬 많아졌음을 알려드리기 위해서입니다. 코로나 바이러스로 인해 정신적으로나 육체적으로 힘들어 하는 사람들이 부쩍 많아졌고, 특히 누군가를 향한 분노가 쌓여있는 사람들도 많아졌음을 잊지 말아야 합니다. 좀더 예민하게 인지하고 조심하여 스스로를 보호해야 할 필요가 많아진 것입니다.
역사의 아이러니는 외세의 침공을 많이 겪은 우리나라에서는 총기 휴대하는 것이 아예 허락되지 않을뿐 아니라 구하기도 거의 불가능한 반면에, 외세의 침략을 거의 받지 않은 미국은 건국 때 부터 무기를 소지하는 전통을 이어오고 있다는 점입니다. 그러다보니 총기 사고도 많고 위험요소도 높은 문화 속에서 우리가 살고 있는 셈인데요, 저는 이 칼럼을 통해 어떤 것이 더 좋고 나쁘다는 것을 말씀드리는 것이 아니라, 바뀐 법령으로 인해 변화될 상황에 예민하게 대응할 필요가 있음을 말씀드리는 것입니다.
이민자로서 이 땅에서 살고 있는 우리들이 이 현안에 대해 현실적으로 접근해 볼 때 몇가지 점은 분명합니다. 첫째, 총기 사고의 대부분은 범죄사건과 연관되어 있다는 점입니다. 그리고 총기규제가 강화되는 것과는 아무 상관없이 범죄자들은 여전히 총기 구입이 가능하다는 것입니다. 2010년 이후 범죄에 사용된 무기의 출처를 조사한 FBI 결과를 보면 60% 이상이 정식으로 라이센스를 내고 구입한 총기가 아니라 암시장을 통해 구입한 것들이라고 합니다. 나머지 40% 중에서 압도적으로 많은 35%에 해당하는 경우에도 자신이 구입한 총으로 범죄를 저지른 것이 아니라 남의 무기를 사용하는 경우에 해당한다고 합니다. 결국 범죄를 막기 위해 총기를 규제한다는 타당성을 찾지 못한다고 하는게 총기 규제의 딜렘마가 되는 셈입니다.
두 번째 중요한 점은 이런 현실 속에서 과연 우리는 어떤 자세를 가지고 살아야 할까 입니다. 우선 우리 안에 있는 조급함과 화를 잘 다스려야 합니다. 한국에서 처럼 또는 총기 휴대법이 통과되기 전처럼 쉽게 화를 표현하거나 주변을 살펴보지 못한채 행동하지 않도록 각별히 조심해야 합니다. 근래에 부쩍 잦아진 운전자들의 분노 표출이나 묻지마 폭행처럼 우리의 경각심을 요구하는 일들이 늘어나고 있기 때문입니다.
특별히 자영업에 종사하시는 분들은 예방차원에서 이전보다 더 지혜롭게 삶의 동선을 조정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것이 너무 예민한 반응이 아닌가 싶기는 하지만, 현실을 살펴 보면 코로나 바이러스때문에 늘어난 아시안 증오심과 함께 팬대믹으로 인한 경제적 어려움을 겪는 상황에서 범죄자들의 타겟이 되지 않도록 조심 또 조심해야 합니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주님께서 우리를 지켜주시길 간구하고 주님의 도움을 요청해야 합니다. 그래야 집을 세우고 성을 지키는 자의 수고와 경성함이 허사로 돌아가지 않을 것이기 때문입니다.
구약의 성도가 성전을 향해 순례의 길을 걸으며 불렀던 노래를 불러봅니다. “내가 산을 향하여 눈을 들리라, 나의 도움이 어디서 올까. 나의 도움은 천지를 지으신 여호와에게서로다. 여호와께서 너를 실족하지 아니하게 하시며, 너를 지키시는 이가 졸지 아니하시리로다…여호와는 너를 지키시는 이시라. 여호와께서 네 오른쪽에서 네 그늘이 되시나니, 낮의 해가 너를 상하게 하지 아니하며, 밤의 달도 너를 해치지 아니하리로다. 여호와께서 너를 지켜 모든 환난을 면하게 하시며, 또 네 영혼을 지키시리로다. 여호와께서 너의 출입을 지금부터 영원까지 지키시리로다” (시 121:1-8).
주님의 지켜주심이 항상 우리와 함께 하심을 감사하며 찬양합니다. 임마누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