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같은 가정, 가정같은 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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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슈가로프한인교회 작성일22-07-13 18:15 조회472회 댓글0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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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같은 가정, 가정같은 교회
좋은 말입니다. 가정이 교회가 되어야 합니다. 온 가족 복음화가 이루어지고 가장이 영적 지도자가 되고 교회의 가장 큰 본분인 예수그리스도를 전파하는 전초기지가 바로 가정이어야 합니다. 요즘 가정교회(셀 처치, 목장, 소그룹 등등)운동이 21세기 교회 성장과 건강의 대안으로 제시되고 있는 것도 다 이런 이유때문 일 것입니다. 그런데 이것도 결국 각 가정이 먼저 교회화 되고 교회로서의 기능을 발휘할 때 가정교회를 하는 의미가 살아나고 효력이 증가하게 됩니다.
교회 분위기가 가족 적이어야 한다는 말에 이의를 제기할 사람은 아마 없을 것입니다. 사랑이 있고 용서가 있고 휴식과 회복이 있는 곳이 바로 가정이듯이, 교회에도 그런 요소들이 풍성해야 합니다. 자화자찬일 수도 있겠지만 감사하게도 우리 교회를 방문하신 많은 분들이 우리 교회 분위기가 가족적이다는 말씀들을 합니다. 앞으로도 이런 좋은 전통을 붙잡고 지켜내야 합니다.
그런데 “교회가 가족적이다”는 것이 언제나 좋은 것만은 아닙니다. 왜냐하면 거기에는 치명적인 약점이 하나 있기 때문입니다. 그것은 가족이 아닌 사람들에 대해서는 배타적이 되기 쉽고 그 결과 새로 오신 분들이 선뜻 융화되지 못한다는 것입니다. 이미 가족된 분들이 나쁜 생각을 품고 의도적으로 그러는 것이라기 보다는 많은 시간을 함께 보내면서 자연스럽게 굳어진 의식이나 길들여진 행동의 습관때문에 그렇습니다. 또 대부분의 경우 그런 편안한 분위기가 새로운 사람들에 의해 깨지기를 원치않는 무의식이 있기 때문이기도 합니다. 그리고 주인의식이 부족하거나 ‘사위’ 처럼 “영원한 손님 의식”을 가지고 있어서 그렇습니다.
근래에 우리 교회를 방문하시는 분들이 팬데믹 상황 에서도 꾸준히 늘어나는 추세입니다. 앞으로 엔데믹이 되면 더 그럴 것입니다. 그런데 이 분들은 우리 “집”에 오신 손님이고 우리 교우들은 “집 주인”입니다. 집에는 가끔 불청객이 찾아올 수도 있으나 교회에 오시는 분들은 100퍼센트 다 청함을 받아 오신 분들입니다. “수고하고 무거운 짐 진자들아 다 내게로 오라”고 교회의 주인이신 예수님께서 초청하셨기 때문이고 우리는 사실 예수님 집의 청지기(일군, 하인, 종)일 뿐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주인께서 청하시고 반기시는 귀한 손님들을 종된 우리들이 주인처럼 반기고 손님 접대를 해 드려야 함은 지극히 당연한 일입니다. 이것은 교회가 이 땅에 존재해야하는 목적중의 하나요 그 목적을 달성하는 길이기도 합니다.
이 환대와 접대는 파킹장 안내부터 시작해서 예배 때에도 편의를 봐드리고 예배 후 시간부터 집에 돌아가는 시간까지 이 사역은 활발하게 이루어져야 합니다. 새가족부나 교역자들만의 전담사역이 아니고 우리 교회이신 여러분 모두의 일입니다. 지금은 마스크를 착용하셔서 한 눈에 식별하기도 쉽지 않지만, 처음 방문하신 분들이나 오신지 얼마 안되는 분들에게, 특히 아직 예수님을 믿지 않는 분들에게 예수님의 돌보시는 심장을 가지고 다가가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그 분들을 주님의 사랑으로 섬기고, 예의를 갖추어 부드럽게 말을 건네보는 것도 좋습니다. 물론 사적인 것을 수사관처럼 묻는 일은 삼가해야 하고, 그대신 아주 일반적인 대화의 소재를 찾아내어 반갑고도 기쁘게 대화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또 대화 중에 그 분들이 소외되지 않도록 각별히 신경을 써드리는 것도 중요하지요. 처음부터 잘 하는 사람은 그리 많지 않습니다. 그러나 자꾸 하다보면 전문가처럼 잘 할 수 있게 될 것입니다.
오늘 2022년 1기 새가족 수료식이 있습니다. 펜데믹의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많은 분들이 슈가로프 한인교회의 등록교인이 되심으로 한 가족이 되셨습니다. 하지만 뿌리를 내리시고 우리 교회에 든든히 세워지시기까지 서로 보듬어주고 관심과 돌보아 드림이 당분간 많이 필요합니다. 주일 점심 친교의 기회도 현재로서는 없는 상태이고 마스크 착용 때문에 서로를 잘 알아보기도 쉽지 않은 상황이기 때문에 이런 돌봄은 더 많이 필요합니다.
오늘 수료증을 가지고 계신 분들을 예배 후에 만나거든 반가운 인사와 함께 환영과 축하의 말씀을 나눠주십시오. 그리고 매 주일마다 최소한 열 두분 이상에게 인사를 나눠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길을 가다가 마주치는 남남끼리도 인사를 하는데, 한 식구인 우리들이 가족들만이 나눌 수 있는 정겨운 인사와 교제를 하는 것은 지극히 당연한 일이고 가족됨의 축복입니다. “가정같은 교회, 슈가로프 교회”를 꿈꾸며, 오늘도 할렐루야, 아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