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앗싸, 화이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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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슈가로프한인교회 작성일21-12-24 17:21 조회880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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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년 송년 주일 목회자 칼럼을 작성할 때면 떠오르는 단어가 바로 “다사다난”입니다. ‘여러가지 일도 많고 어려움도 많다’는 뜻인데요, 항상 느끼는 것이지만 글을 쓸 때가 그 이전보다 언제나 더 다사다난한 해 이었다는 느낌을 받는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그런 느낌은 올 해도 마찬가지인데요, 월스트리트지가 각 달별로 정리해서 발표한 빅뉴스가 36개나 됩니다.


그 중에 몇 개만 나열해보면, 제일 먼저 국회 의사당 폭동 사건을 시작으로 트럼프 전 대통령을 이 폭동 사건과 연관지어 하원에서 탄핵안을 통과시킨 일, 자동차에 들어가는 컴퓨터 칩의 부족으로 인한 생산라인의 차질, 팬데믹 경기 부양 보조금, 아프가니스탄 철수, 플로리다 콘도 붕괴, 부스터샷 승인과 접종 시작, 페이스북 파일 유출 사건, 그리고 몆 주전 토네이도가 캔터키주를 강타한 것 등입니다.


목록을 보셔서 아시겠지만 이민자로서 살면서 우리의 피부에 와 닿는 것들도 있지만, 전혀 느끼지 못하는 항목들도 있습니다.  그리고 우리에게 절실한 것들이 빠진 것들도 있지요.  대한민국의 경우 이런 빅뉴스 목록은 또 다를 것입니다.


그런데 이런 목록을 보면서 느끼는 것은 포함된 뉴스거리들이 거의 대부분 좋지않은 소식들이라는 것입니다. 좋은 소식이 뉴스 거리가 되지 못하는 것은 아닐테고, 나쁜 일만이 아니라 좋은 일들도 많이 일어났을텐데, 꼽히는 큰 뉴스들마다 하나같이 부정적이고 우리의 마음을 암울하게 하는 것들 뿐입니다.   


이런 현상의 원인이 많이 있겠지만 근본적인 원인은 감사하지 못하는 인간 심리 때문이 아닐까 싶습니다. 아주 작은 일에도 감사하는 마음을 품고 있다면 지난 일년동안 벌어진 큰 뉴스거리들 목록에 긍정적이고 우리들의 마음을 시원하게 하는 제목들이 많이 포함되지 않을까요? 개인적으로나 가정적으로, 그리고 교회적으로 가장 큰 뉴스 10가지만 꼽는다고 할 때, 그 리스트에 얼마나 긍정적인 일들이 꼽힐까요?


저는 지난 일년동안 우리 교회가 한 주도 예배를 거르지 않고 드라이브인 예배, 비대면 예배, 그리고 6월부터 주일 1, 2, 3부를 대면예배로 드릴 수 있었던 것, 등록 교우들 중에 코로나로 인해 세상을 떠나신 분이 한 분도 계시지 않았다는 것, 2년 째 구제사역을 풍성하게 행할 수 있었다는 것등을 꼽을 것입니다. 바이블타임 묵상글 나눔을 하루도 빠짐없이 할 수 있었따는 것도 감사거리이고, 금요기도회를 완전 가동하여 많은 교우들과 함께 기도와 말씀에 힘쓸 수 있었다는 것도 빼놓을 수 없습니다.


그리고 이런 감사의 목록은 저만이 아니라 여러분에게도 넘치게 많다고 믿습니다. ‘다사다난’이 아니라 ‘다사다감’이지요. 그러니까 일도 많고 어려움도 많다가 아니라 일은 많지만 다 감사한 일이다는 것입니다. 실제로 이런 말이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적어도 예수님을 믿는 그리스도인이라면 다사다감, 즉 범사감사에 뿌리를 내린 10대 뉴스, 36개의 빅뉴스가 새롭게 정리되어야 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반드시 회복될 것입니다. 시작한 것은 반드시 끝나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시작과 끝의 주인이 우리 예수님이시기 때문입니다. 역병이 우리를 억누르지 못하고 자유와 기쁨을 빼앗아가지 못하는 것은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우리를 향한 하나님의 사랑을 막을 수 없기 때문입니다. 


회복을 열망하며 시작한 2021년 한 해가 오늘로써 52번째 주일을 끝으로 역사의 한 편으로 넘어가지만, “강하고 담대하라”는 말씀과 함께 용기를 내어 미지의 세계로 성큼 걸어갈 것입니다. 그곳에 우리 주님께서 이미 계시고 또 한 해동안 일마나 때마다 우리와 임마누엘로 동행해 주실 것입니다.


한 해 동안 믿음의 여정을 잘 걸어 오셨습니다. 치하의 말씀과 함께 뜨거운 박수를 드립니다. 그리고 또 한 해 동안도 여러분은 잘 하실 것입니다. 우리 모두 예수님과 함께 갈 것이니까요. “앗싸, 화이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