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기도회에 올 때마다 느끼는 것은 285번 도로에서 라비스타 출구로 빠지는 차들이 다른 곳에 비해 많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라비스타 로드에서 좌회전할 때도 같이 하고 노스레이크 파크웨이에서 우회전하여 교회쪽으로 방향을 잡을 때도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그런데 대부분이 첫 째 신호등에서 일부는 왼쪽으로 나머지는 오른쪽으로 “새”버립니다. 왼쪽으로 가는 사람들은 오피스 빌딩 숲으로 새벽부터 일하러 가는 사람들이고 오른 쪽으로 빠지는 사람들은 LA Fitness 센터에 운동하러 가는 사람들입니다. 그러다보니 하이웨이에서 출구로 나올 때는 동행자가 많은데 이쯤에서는 외톨이가 됩니다. 새벽기도회에 참석하기 위해 직진하는 차는 언제나 저 혼자인 것입니다.

한번은 이런 생각을 해 보았습니다. 사회생활에서 성공하려면 남들이 잠자는 시간에 벌써 일을 시작하기도 하고 몸의 건강을 위해 꼭두새벽부터 헬스클럽에 들러 운동하고 일터로 나가기도 하면서 정작 영혼의 ‘웰빙’을 위해 사람들이 쏟는 정성은 평균치로 계산하면 얼마나 나올까? 하고 말입니다. 음식도 기름기나 설탕이나 그 외에 몸에 별로 도움이 되지 않는 음식은 한사코 거부하며 맛없는 것만 골라 먹으면서 영혼의 건강을 위해 얼마나 조심스럽게 받아들이고 노력하는지 한번 생각해볼 일이라고 여겨졌습니다.

이제 ‘특새31’이 4주째로 접어듭니다. 15일이면 31일째가 됨으로 앞으로 7일밖에 남지 않은 것입니다. 달리기경기는 시작도 중요하지만 마지막이 더 중요한 법입니다. 젖먹던 힘까지 내서 매진하면 좋은 결과가 나올줄 믿습니다. 하나님의 말씀은 살아계시고 운동력이 있으며 성령님은 진리의 영으로서 말씀으로 일하시는 분이시기에 새벽공기를 가르고 새벽제단을 쌓으며 읽은 지혜의 말씀을 때에 맞게 조명하셔서 우리로 하여금 깨닫게 하시고 적용토록 도와주실 것입니다.

특별히 이번 주 수요일은 교회력으로 사순절이 시작하는 “재의 수요일”(Ash Wednesday)입니다. 사순절이란 부활절로부터 주일을 뺀 40일 전의 기간동안 주님의 수난과 부활을 준비하는 계절입니다. 금년에도 매년 했던대로 사순절 특별새벽기도회를 가지고 복음서를 통독하려고 합니다. 특새31’이 끝나는 2월 16일부터 바로 시작할 것입니다. 지금부터 마음을 정하고 ‘사순절 특새’에 많이 참여하기를 권합니다.

좋은 약도 남용하면 독이 될 수 있다는데 “툭 하면 ‘특새’라 해서 귀찮게 하는가?” 라고 생각하지 마시고 죽으면 썩어없어질 몸뚱이도 보기좋게 가꿀려고 새벽마다 ‘새벽기도 길’을 거의 비슷하게 밟고 오는데 “우리 몸에 양약이 되어” 우리 “골수로 윤택하게”(잠 3:7)하는 여호와 경외하는 법을 배우며 하루를 시작하는 일에 기쁨으로 동참함이 마땅하다, 그렇게 생각했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한가지 보너스가 있습니다. 새벽에 일찍 일어나는 것이 다이어트에는 최고의 효과가 있다고 합니다. 영혼의 건강, 정신건강, 육체의 건강과 다이어트, 이만하면 약발이 쎈 것 아닌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