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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지니아텍 사건과 같은 비극이 다시는 일어나지 않기를 바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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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김선권 작성일07-04-21 18:39 조회1,609회 댓글0건

본문

    

    

     총기 사고 치고 미국 역사상 가장 많은 인명피해를 기록한 이번 버지니아텍 사건은 여러가지 면에서 우리들을 놀라게 하였습니다. 남의 이야기라고 하기에는 대부분의 이민가정이 겪고있는 사정과 흡사한 환경에서 성장한 한인 1.5세 청년에 의해 일어난 참극이라는게 그 핵심이겠습니다. 그의 가정을 비난하고 그의 부모를 향해 손가락질 하기에는 우리들 모두의 양심을 가책시키는 일들이 우리들의 생활 속에서도 일어나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우리는 그것을 대수롭지않게 여기거나 거기에 대해 문제의식을 가지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 우리를 더 놀라게 하고 있습니다.<?xml:namespace prefix = o ns = "urn:schemas-microsoft-com:office:office" />



 



     먼저 우리는 이 참극의 희생자들의 명복을 빕니다. 하루아침에 사랑하는 자식을 잃어버린 부모, 가족을 잃어버린 모든 유가족에게 주님의 위로와 치유가 임하길 두 손 모아 간절히 빕니다. 목숨은 건졌으나 많은 상처를 몸과 정신에 입은 분들을 주께서 골고루 완치시켜주시길 빕니다. 졸지에 천하의 살인마의 가족이 되어버린 그 분들께도 주님의 긍휼히 여겨주심이 함께 하시길 빕니다.



 



     그리고 이 비극의 희생자들에게 부끄럽지 않은 변화된 우리의 모습이 어떠해야만 하는지 심각하게 고려하고 그것을 향해 단호하게 발걸음을 떼는 우리가 되어야 합니다. 



 



     힘없는 자들을 구석에 몰아부치는 불의함과 무례함이 우리에게 없는지 살펴봅시다. 



 



     힘없이 부당한 대우를 받는 이들의 편에 서기보다는 바르지 못한 방법으로 남을 억누르는 사람들을 무언으로 동조해주는 비겁함이 우리들에게는 없는지 우리들 자신을 성찰해 봅시다.



 



     무관심과 이기심으로 눈 뜬 장님이 되어 소외당한 이웃들을 보지 못하는 사람이 다름아닌 내가 아닌지 진실하게 우리들을 돌아봅시다.



 



     지금보다는 좀 더 우리의 자녀들 그리고 함께 지체된 이들의 자녀들을 사랑하고 품어줍시다.



      



     한인 청년이어서가 아니라, 그래서 우리들에게 불이익이 찾아올까 두려워서가 아니라, 같은 이중문화권에서 비슷하게 힘들어하며 사는 그 유사점때문에라도 우리들은 우리들의 옷깃을 여밀어야 하고 내 자신과 가정 그리고 내 이웃을 돌아보아야 할 것입니다. 



 



     교회적 차원에서는 가능한 한 최대한도로 청소년들이 함께 어울려 놀 수 있는 건전한 놀이 공간과 놀 거리를 마련해 주어야 합니다. 비전센터에 무리를 해서라도 체육관을 포함시키기로 한 계획에 적극 찬성해 주신 교우 여러분들께 새삼 감사한 마음이 듭니다. 



 



    “예루살렘의 딸들아 나를 위해 울지말고 너희와 너희 자녀를 위해 울라”시던 주님의 말씀과 우리의 눈물을 마음에 담아 기도로 주님께 드립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