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뜻한 교회 씨리즈 3 "섞어서 먹읍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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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작성일07-02-27 01:16 조회1,727회 댓글0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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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빔밥을 먹자는 말씀이 아닙니다. 다른 목장분들과 서로 서로 섞어서 식사하자는 말씀입니다. 물론 목장식구들끼리 식사함으로써 얻게되는 장점이 많습니다. 그러나 단점이 더 많다고 생각합니다. 그 가운데 하나의 단점은 다른 목장분들과 만날 기회가 없다는 점입니다. 그러나 더 큰 단점은 다른데 있습니다. 그것은 우리도 모르는 사이에 교회 안에 벽이 생기기 쉽다는 것입니다. 한 그룹에 이미 속한 사람들은 시간이 갈 수록 편안해지겠지만 그럴수록 그 그룹 밖에 있는 사람들은 소외되고 마는 것입니다. 앞으로 우리 교회가 전도에 치중해서 초청받아 오시는 분들이나 소문을 듣고 방문하는 분들의 입장에서 보면 “가까이 하기에는 너무 먼” 사람들이 바로 우리들이 되고 말것입니다. 다음 주일부터 친교음식 서빙을 목장별로 하기 원하는 것도 모든 목장식구들이 한 주씩 “공개적으로” 얼굴을 보여주고 섬기면서 서로같의 교제를 깊이 나누기 위함입니다. 또 섬김의 도를 실천함으로 자신의 안팎으로 배우고 얻는 점도 클 것입니다. 다시 말씀드립니다만, 우리가 하는 만큼 우리 교회의 컬쳐가 만들어집니다. 사도행전 2장에 나오는 초기 예루살렘교회는 교회 밖의 사람들로부터 “칭송”을 듣는 교회로 자리매김해 갔습니다. 우리 교회가 스와니지역을 중심으로해서 새 사역을 시작해 나가는 마당에 이런 아름다운 교회문화를 만들어가는 일은 우리들 자신을 위해서만이 아니라 주님의 나라를 위해서도 아주 중요합니다. 뿐만 아니라 우리의 후손들에게도 부모세대들의 바른신앙의 모습과 좋은교회의 전통을 물려줌으로써 우리들의 아이들이 성장하여 부모곁을 떠나도 신앙의 유산이 끊어지지 않고 그들 세대의 영적책임을 감당하는 신앙의 사람들로 자라는 데에도 아주 큰 비중을 차지한다고 믿습니다. 밥 먹는 것을 너무 과대평가해서 이야기를 너무 부풀리는 것 아니냐고 하실지 모르겠지만, 진리는 언제나 평범한 일상속에 있는 것입니다. 따뜻한 말로 인사하는 것, 반가운 악수를 나누는 것, 한 테이블에 앉아 밥을 먹는 것, 쉽기도 한 일이지만 한편으론 엄청나게 힘든 일일 수 있습니다. 아무나 할 수 있는 게 아니라는 뜻입니다. 그러나 우리는 할 수 있습니다. 우리는 결코 남이 아니니까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