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사 계약 완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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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김종호 작성일07-11-11 16:03 조회1,617회 댓글0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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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목요일 (11월8일)에 드디어 건설회사와 공사계약을 했습니다. 이젠 은행에서 융자 허가서 (Commitment Letter)가 나오는대로 공사를 시작할 수 있습니다. 지난 10월30일에 신청한 건물공사 허가만 나오면 됩니다. 건물공사 허가는 통상 신청한 후 2주 후에 1차심사를 거쳐 2차심사까지 총 6주정도 시간이 소요된다고 하니, 토목공사를 하는 중에 건물공사 허가서가 나오기를 기대해 봅니다. 그렇게 되도록 기도해 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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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건설회사와 공사계약을 막상 하려고 하니 지금껏 준비해 오면서 느껴보지 못했던 색다른 두려움을 일순간 경험했습니다. 온 성도들이 힘을 모아 추진하는 성전건축이 만에 하나라도 잘못되면 어떡하나 하는 인간적인 생각에 생긴 두려움일 것입니다. 또 가뜩이나 좋지 못한 경제적 상황도 저에게 두려움을 주는데 한 몫을 한 것 같습니다. 그리고 늘 경험하는 것이지만 이런 두려움이 엄습할라치면 사람이 무기력해지는 것은 손바닥을 뒤집는 것보다도 더 쉽다는 걸 새삼 깨달았습니다.
그러나 그 때마다 격려와 위로와 용기를 주시는 성령님을 경험합니다. 이번에도 그랬습니다. 성령님께서 제게 주신 용기의 말씀은, 어차피 이 일을 시작한 건 우리들이 아니라 성령님 당신께서 시작하신 일이라는 점을 상기시켜주셨습니다. 그러고 보니 정말 그랬습니다. 터커의 예배당을 매각하기에 앞서 준비시키신 일부터 온 성도들이 처음부터 한 마음으로 이 일을 추진케 하신 것, 먼 곳으로 이사왔음에도 거의 99%의 교우들이 아직까지 한 지체로 섬기고 있을뿐 아니라 오히려 많은 새 가족들을 붙여주시고 계속 화목한 공동체로 성장시켜 가고 계시는 것, 성전부지를 구입하는 과정이나 건축업자를 선정하는 일, 토목공사의 하수도문제 해결등등, 지금껏 진행되어 온 모든 일들의 어느 것 하나 성령님의 간섭하심과 인도하심이 없었던 경우는 한번도 없었습니다.
또 성령님께서 주신 용기의 말씀은 비록 경기가 좋지않다해도 그런 불리한 여건이 오히려 우리에게는 유리하다는 것입니다. 주님의 강하심이 우리의 약함가운데 드러날 것이고 우리의 부족함은 결국 주님만을 더욱 의지케 할 것이며, 우리의 부족함을 통해 이 일은 결국 우리가 하는 일이 아니라 주님께서 하시는 일임을 겸손히 인정하도록 하실 것이기 때문입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이 애굽에서 노예로 살다가 약속의 땅 가나안을 향해 광야의 삶을 시작했지만 그 여의치 않았던 형편중에서도 그들은 성막을 짓는데 헌신했고 이 일에 하나님은 그들을 크게 사용하신 것을 생각나게 해 주셨습니다. 그런 그들을 하나님께서는 광야 40년동안 “몸의 옷이 낡지 아니하였고 발의 신이 해어지지 아니하게” (신29:5) 복을 베풀어 주셨음을 알게 하셨고 우리의 여의치 못한 형편가운데서 성전이 완공되어감을 보며 “이 일은 우리가 한 것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친히 하신 일이다” 라고 하나님께만 영광을 올려드리는 고백을 하게 될 것을 깨닫게 해 주셨습니다.
지금껏 하루 하루 주님만을 바라보며 살아왔듯, 앞 날도 그렇게 살아갈 것입니다. 성전건축이 아니라 하나님을 목적삼고 그 분의 신실한 일군되기를 갈망하며 우리를 통해 행하시는 주님의 위대한 일들을 경험하게 될 것입니다. 우리로 하여금 이 일을 능히 하게 하시는 주님을 찬양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