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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 교단 총회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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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슈가로프 작성일08-06-24 06:32 조회1,606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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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 교단 총회 후기

금년의 교단 총회는 어느해보다도 더 은혜로웠습니다. 어느 분의 우스개 말대로 먹거리, 볼거리가 많은 캘리포니아에서 총회를 한 이유때문은 결코 아닐것 입니다. 그만큼 교단이 성숙해진 결과라고 생각합니다. 총회기간 중 같은 식탁에서 식사하던, 최근에 다른 교단에서 침례교단으로 가입하신 어느 목사님이 총회분위기가 너무 은혜롭다며 놀라시는 모습을 보았습니다. 그걸 보면서 앞으로 한 해 동안에는 어느 해보다도 더 좋은 일들이 더 많이 일어나는 총회와 총회산하의 모든 교회들이 될 거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새로운 임원들이 선출되었고 조지아에서도 새길침례교회를 담임하시는 백신기목사님께서 제 1부총회장으로 섬기게 되었고 부족한 저도 작년에 이어 신학교분과 분과위원장으로 총회산하의 교회와 특별히 남침례교단 산하의 6개 신학교에 재학중인 신학생들을 섬기게 되었습니다. 공부하며 받은 많은 은총을 이제는 나누어주라는 것으로 알고 섬기는 일에 성실히 임하려고 합니다.
총회기간동안 만난 많은 사람들 중에 가장 반가운 만남은 역시 우리 교회의 이전 교우들과의 재회였습니다. 제가 온다 하니 근처에 계신 몇 가정이 시간을 내고 한자리에 모여 반가운 만남의 시간을 가졌던 것입니다. 우리와 함께 신앙생활하며 공부하던 분들이 학위를 받고 뿔뿔히 흩어져 살지만 주님이 심어주신 지경에서 신앙의 뿌리를 내리며 열매맺는 삶을 위해 열심히 사는 모습을 보니 기뻤습니다. 왜냐하면 처음부터 믿음이 좋은 분들도 물론 있었지만 대부분은 걸음마를 배우는 영적 어린아이 수준이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이제는 속한 교회에서 사회적으로만이 아니라 신앙적으로도 영향을 주는 성숙한 신앙인들이 되어 있는 모습들을 보면서참 감사했습니다.
한가지 아쉬었던 점은 이 분들이 하나같이 아직도 우리 교회를 너무 많이 생각하고 잊지못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함께 신앙생활하던 여러분들과 우리 교회에 대한 아름다운 기억이 너무 강렬하여 현재 출석하는 교회에 쉽게 적응하지 못하고 있는듯하여 조금은 아쉬웠습니다. 하지만 또 한편으로 생각하면 그것도 감사할 제목이라고 여겨졌습니다. 그리고 그 분들이 여기에 있는 동안 여러분들이 베풀어주신 진실한 사랑과 섬김이 주님의 나라 건설에 얼마나 막강한 도구가 되어 쓰임받고 있는지에 대해서 여러분에게 꼭 말씀드리고 싶었습니다.
그리고 사람과의 만남이 얼마나 중요한 것인지 새삼 느끼게 되었습니다. 지난 주에 침례교회 연합집회 강사이셨던 김장환 목사님의 모토인 “사람이 사람을 만나면 역사가 일어나고 사람이 하나님을 만나면 기적이 일어난다”는 명언도 집회기간동안 많이 들었지만 역시 사람과의 만남이 정말 소중하고 그래서 그만큼 더 귀하게 가꾸어야 한다는 생각을 해보았습니다. 아름다운 만남을 만들고 가꾸어가는 만큼 우리 삶이나 주님이 맡기신 사역의 지경이 넓어지는 것이라고 믿습니다. 그것은 곧 현재 내 옆에 계신 분이 이 세상에서 내게 가장 소중한 분이고 소중히 여기고 대해줘야 할 사람이라는 논리가 됩니다. 여러분이 몸담고 있는 교회가 여러분에게는 이 세상에서 가장 소중한 교회라는 논리가 되고 이 시대가 가장 귀한 시대가는 말이 됩니다. 그리고 이 사실을 절감할수록 우리는 겸손해질 수 있고 감사할 수 있을 것입니다. 왜나햐면 세상을 바라보고 인생을 바라보는 관점이 내 중심에서 이웃 중심으로 옮겨져있기 때문입니다.
밖에 외출하고 돌아와보니 아틀란타만큼 좋은 도시도 없고 우리교회만큼 좋은 교회도 없다는 사실을 새삼 깨닫게 됩니다. 그리고 이것은 옛 교우들도 이구동성으로 하는 말입니다. “있을 때 잘해”를 ‘있을 때 더 사랑하고, 더 섬기고, 더 소중히 여기고, 더 감사해’로 바꿔 살아야겠다는 다짐이 우리 모두의 것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