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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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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김종호 작성일08-02-04 12:02 조회1,635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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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파킹장 공사가 3주째 제자리 걸음을 하고 있습니다.  아스팔트만 부으면 되는데 그걸 못하고 있는 것입니다.  이유는 의외로 단순합니다.  날씨때문입니다.  다져놓은 땅이 마를만 하면 비가 오고 또 얼은게 녹을만 하면 또 비가 오고.  이게 지금 3주를 거듭되고 있는 것입니다.  그러다보니 새벽기도회를 몇 주째 쉴 수 밖에 없게 되어 얼마나 답답한지 모르겠습니다.  각종 모임때도 불편하기가 말로 다 할 수 없고요.  저는 아예 차에 구두를 두 켤레 이상을 가지고 다닙니다.  진흙이 묻은 신발을 신고 사역센터 외의 다른 곳을 다니기가 좀 ‘거시기’해서 입니다.  차를 닦는 건 아예 포기했습니다.<?xml:namespace prefix = o ns = "urn:schemas-microsoft-com:office:office" />



        그래도 감사한 마음뿐입니다.  하나님의 집을 지을 수 있는 기회를 제 생애 중 얻을 수 있는 것도 감사하고, 그 기회를 우리 교회에 주신 것도 감사하고, 지금껏 이만큼 진행된 것도 감사하고, 또 날씨때문에 원하는 속도대로 공사가 진행되지는 않는다 해도 눈폭풍, 얼음폭풍, 홍수, 토네이도 등등의 재난이 일어나지 않은 것도 감사할 뿐입니다.



        뉴스를 통해 아시겠지만 지금 미국의 동남부만 제외한 중부, 서부, 동북부에는 위에 열거해드린 기후재난으로 큰 어려움을 겪고 있는 중입니다.  미국만이 아니라 아시아와 유럽의 여러나라들도 마찬가지라고 합니다.  거기에 비하면 우리가 겪는 불편함은 사실 아무것도 아닌 것입니다.



       그리고 이런 사실은 날씨를 둘러싼 것에만 국한되는 것은 아닙니다.  매사가 다 같은 이치라고 생각합니다.  경제가 어렵다고는 하지만 굶어죽는 자식을 속수무책으로 쳐다만 볼 수밖에 없는 이 땅의 수 많은 부모들의 절망에 비하겠습니까?  ‘아내 없이는 살아도 장화 없이는 못 산다’고 회자될만큼 척박한 환경에서 사는 사람들이 이 땅에는 아직도 대다수입니다.



        무엇보다도 절망적인 순간에 의지할 곳 없는 사람들에 비해 우리에게는 우리를 자식삼으시고 자녀를 돌보듯 돌보아주시는 하나님 아버지가 계시잖습니까?   그 분의 선하심과 인자하심이 우리의 일생동안 그리고 주님의 영원한 나라에서까지 우리와 함께 하시니 얼마나 감사한 일입니까?



        특별히 오늘은 지난 해 우리 교회에 등록하시고 우리와 함께 그리스도의 몸을 이루어나가는 지체되신 분들을 환영하는 모임이 있는 주일입니다. 예수님때문에 알게 되었고 그 분의 사랑때문에 서로 사랑함으로 자칫 메마르기 쉬운 인생길을 외롭지 않게 함께 가는 길동무가 되었으니 그것도 얼마나 감사한 일인지요?



        그래도 감사합시다.  그래도 감사해야 합니다.  그래야 감사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