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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립 32주년과 헝그리 정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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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김종호 작성일08-08-10 16:00 조회1,655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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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우리 교회가 세워진지 32주년이 되는 창립주일입니다.  1976 8 15, 문대호 장로님
댁에서 몇몇의 성도들이 고 문경렬 목사님을 모시고 첫 예배를 드린 것을 시작으로 오늘까지 한 주일도 쉬지않고 주님을 예배하며 맡겨주신 사역에 힘써
왔습니다.  특별히 우리 교회는
시작부터 힘없고 소외된 분들을 구제하고 섬기는 일에 쓰임받았음은 비할데 없는 영광입니다.  




우리 교회의 역사를 잘 모르는 분들은 상업적 원리에 맞춰 무책임하게 현재의 자리로 옮긴 것 처럼 입방아를
찧을지 모르지만, 우리 교회는 32년이라는 긴 세월의 대부분
동안 소외된 변두리에서 묵묵히 교회로서의 본연의 위치를 벗어나지 않고 섬김의 길을 걸어왔다고 생각합니다.  자화자찬이 아니라 그렇게 할 수 있게 해 주신 주님께 감사드리며 영광을
올려드려야 할 책임이 있기에 조심스럽게 말씀드리는 것입니다.




 수 많은 유학생들이 거쳐가는 동안 구원얻고 훈련된 일군이 되어 조국 교회와 미국 그리고 세계에 복음의
불씨들로 흩어지게 했습니다.  초기엔
이민자들의 수족이 되고 눈과 입이 되어 섬겼고 기도 가운데 섬기는 사역도 감당하게 하셨습니다.  그리고 우린 이제 이 시대와 이 지역이 요청하는 사역을 찾아내고 개발하여
감당하는 교회가 되도록 준비하고 힘쓰고 있습니다.




중요한 것은 우리에게 변함없는 갈급함(hunger)이 있느냐
하는 것입니다.  아합 왕 때 북
이스라엘에 아람 왕 벤하닷이 대군을 이끌고 침공해 왔습니다.  벤하닷이 사마리아 성을 포위하고 장기전을 펼친 결과, 성 안의 이스라엘 사람들은 창과 칼에 의해서가 아니라 굶주림으로 죽어갔습니다.  성경은 그 당시 상황을 각기 어린 아들을 둔 두 어미가 순서를 정하여
자식을 잡아 먹는 장면으로 묘사합니다.  사람이
얼만큼 배가 고프면 그럴 수 있는 것인지 알 수 없지만, 먹을 것에 대한 갈급함 그 자체가 얼마나 대단하였을지
우리는 어렵지 않게 짐작할 수 있습니다.




무시무시한 비유이긴 하지만 오늘 우리 교회에 필요한 것은 바로 건강한 교회, 성경적인 교회를 향한 이런 갈급함이라고 믿습니다. 주님이 피 흘려
세우신 교회를 향한 간절한 소원에 대한 Passion (열정/아픔, 고통스러울 만큼 열정적인 마음)이 우리에게는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성경적인 건강한 교회상이 어떤 것인지는
한 마디로 정의를 내릴 수 없겠지만, 우리 모두가 이 점에 대해 늘 의식을 가지고 자신을 성찰하며 변화를
꿈꾸고 함께 노력한다면 주님은 우리에게 이런 은혜를 내려 주실 것입니다.  창립 32주년을 맞아 여러분들에게
부탁드리고 싶은 것은 저와 여러분 모두에게 이런 Hunger (갈급함)
회복되기를 기도해 주십사 하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