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차장 확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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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슈가로프한인교회 작성일22-09-24 22:38 조회537회 댓글0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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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교회의 주차장 난은 어제 오늘 이야기가 아닙니다. 본관에 입당을 하던 2009년 1월 첫 주부터 이미 주차장은 부족했습니다. 그도 그럴것이 마련된 주차공간이 120여개 이었기 때문입니다. 교회가 양적으로 부흥하면서 자연스럽게 따라오는 행복한 고민이고 감사거리이지만 교회의 사역이나 성장에 큰 장애물이 되었던 것도 사실입니다.
부족한 것은 주차 공간뿐만이 아니었습니다. 우리 아이들이 예배하고 말씀을 배워야 할 교실도 턱도 없이 부족했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불편하더라도 학교에 주차하고 먼저 교실을 짓기로 마음을 모았습니다. 본관 건축이 끝나고 일 년만에 내린 결정이었습니다. 그래서 2011년 1월 첫 주에 교육관을 개관했습니다. 그리고 그 때부터 주차난은 본격화되기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이제 드디어 숙원이던 주차장 확장을 시작하려고 합니다. 옆집을 구입한 후 주차장으로 만들고자 했지만 전혀 진척이 되지 않아 기도만 해왔는데, 턱도 없는 금액을 요구해 오는 바람에, 할 수 없이 아래 주차장 밑으로 있는 Detention Pond (저류지)를 덮고 그 위에 주차장을 만들기로 안수 집사회에서 만장일치로 결정했습니다. 설계 초안을 작성해준 토목회사가 예상하는 비용은 백십만불 정도이지만, 공사를 하다보면 약간의 변동은 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예상 주차공간은 120대입니다. 현재 파슨스 초등학교에 주차할 수 있는 공간이 150여대이니, 그보다 조금 모자라는 숫자이지만 옆 장로교회에서 사용하게 해주는 20대까지 합하면 일단 급한 불은 끌 수 있게 될 것입니다.
주차장을 확장해야 하는 이유는 부족한 주차공간으로 인해 여러분들이 불편하시기 때문만은 아닙니다. 지금까지 잘 해오셨듯이 앞으로도 감수하시면 되고, 잘 하실거라고 믿습니다. 또 방문하시는 분들에게 불편을 드리고 그래서 양적 부흥에 장애물이 되어서만도 아닙니다. 물론 지금껏 경험으로 볼 때 그것은 분명한 사실입니다. 팬데믹 기간 동안에 등록하신 새 교우분들 중에 정작 대면예배가 활성화된 요즈음 주차장의 어려움으로 온라인을 통해 예배하는 분들이 계시다는 말을 들으면 마음이 편치 않습니다.
하지만 그보다 더 근본적인 문제는 학교의 주차장을 언제 사용할 수 없게 될지 모른다는 것입니다. 그것을 우리는 이미 경험했습니다. 세들어 살던 입주자가 갑자기 방을 빼야하는 어처구니없는 경우를 우리는 체험했었잖습니까? 그래서 우리는 부랴부랴 인근 주차장을 알아보았고 감사하게도 미국 침례교회 주차장을 사용할 수 있기는 했지만, 짧지 않은 거리를 셔틀버스로 이동하는 것에 우리는 많이 난감해 했었습니다. 그 때 우리는 절감했습니다. 최소한의 기본적인 주차공간이 필요하다는 것을. 참고로 그 이후 우리는 일년에 만 2천불의 사용료를 지불하고 있지만, 불안하기는 여전히 마찬가지입니다.
팬데믹 기간을 지나오면서 우리는 ‘에센셜’이라는 말을 많이 들었습니다. 사람이 살기 위해 꼭 필요한 물품들을 다루는 가게들은 단절의 시절에 문을 열 수 있었습니다. 그만큼 이 에센셜에 해당되는 물품들은 필요했고 중요했습니다. 마찬가지로 저는 주차장 확장이 우리 교회의 원활한 사역을 위해 ‘에센셜’한 일이라고 믿고, 여러분도 그렇게 믿고 계시리라 믿습니다. 해도 그만, 안해도 그만이 아니라, 이제는 반드시 해야만 할 일입니다. 그동안 10년이 넘게 이 일을 미루어 온 것은 교우 여러분들에게 경제적으로 부담을 드리지 않기 위해서 였습니다.
하지만 이제는 결단하고 실행에 옮겨야 할 때입니다. 주님이 기뻐하시는 일이면 주님이 할 수 있게 해 주실 것입니다. 그동안 두 번에 걸친 건축을 그런 마음으로 했고, “땡전 한푼” 없이 시작했지만 지금까지 넘치도록 부어주셨습니다. 이번 주차장 확장 공사도 주님께서 그렇게 복내려 주시기만을 간절히 엎드려 기도합니다.
오늘 제직회에서 통과되고 다음 주 교인 총회에서 인준되면 지질 검사를 하고 기타 여러가지 행정적인 절차를 거친 후 공사를 시작하게 될 것입니다. 소요되는 기간은 지질 검사부터 완공 때까지 약 1년 정도가 소요될 것으로 예상합니다. 함께 기도합시다. 함께 동참합시다. 함께 감사하며 동역의 기쁨을 나누십시다. 주님이 기뻐하시면 우리는 잘 해낼 수 있을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