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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주차 태그를 다음 주 부터 사용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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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슈가로프한인교회 작성일22-08-16 10:25 조회575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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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바이러스 역병이 창궐하여 온 세상이 두려움으로 얼어 붙고 서로의 얼굴도 보기힘든 단절의 시대를  살아갈 때, 저는 여러분의 사진을 예배당 의자에 붙이고 예배를 인도했고 여러분은 온라인으로 집에서 예배하셨습니다. 보고 싶어도 찾아갈 수 조차도 없던 시절이었고, 저는 매 주 주일이 되면 우울증 증세를 보였습니다. 어두운 터널이 언제 끝날런지 기약이 없는 세월 동안 영상 예배만이 아니라 드라이브인 예배나 바이블타임 혹은 줌 미팅등을 통해 여러분 곁에 다가가기를 힘썼고, 또 여러분들이 서로 믿음의 공동체에 연결되시도록 애를 썼습니다.


그렇게 우리는 더듬 더듬 발걸음을 떼면서 조심스럽게 한 달, 한 해, 두 해를 지내오면서 여기까지 왔습니다. 휑하게 비어있던 의자가 하나 둘씩 채워지고 조금씩 팬데믹 이전의 모습으로 회복되어 갈 때 우리는 감격했고 하나님께 감사 찬양을 올려드렸습니다. 아직도 예배당에서 첫 예배를 드리며 감격해 하시던 여러분들의 모습이 눈에 선하고, 예배 시작하는 피아노 소리를 듣는 순간 눈물이 났다시던 여러분들의 간증이 귀에 생생합니다. 그러던 우리가 지난 주간에는 어린이 여름성경학교를 했고, 지난 주일 오후에는 팬데믹 동안에 한 가족이 되신 새교우들을 환영하는 특별한 이벤트를 가졌습니다. 얼마나 감사하고 은혜로웠는지 모릅니다. 그리고 그것 못지않게 또 감사한 것 중의 하나가 바로 주차와 셔틀 사역의 재개입니다. 더 정확히 말씀드리면 주차와 셔틀 사역에 대한 고민입니다. 아니 더 더 정확하게 말씀드리면 머리가 지끈지끈 아픈 고민이 아니라 행복한 고민입니다. 


주일마다 주차장이 텅 비어있던 때를 생각하면 불평이 나올 수 없습니다. 저는 그렇습니다. 여러분도 그러시리라 믿습니다. 우리가 한 자리에 앉아 함께 예배할 수 있는 게 어딥니까? 이게 얼마나 소중하고 감사한 일입니까? 어떤 값을 치루고서라도 사수해야 할 보물과 같은 것입니다. 모닥불이 모닥 모닥 모아질 때 활활 불타오르게 되듯이, 성도의 신앙도 서로 함께 할 때 힘을 얻고 우리의 예배가 주님께 열납되는 산제물이 되어가는 것임을 우리는 처절하게 경험했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불편해도 기쁨으로 감내해야 하고 오히려 감사해야 합니다. 건강하고 성숙한 교회는 반드시 숫적 성장도 따라오게 되어있지만, 연약한 우리들은 쉽게 초심을 잃어버리고 양적 성장을 목적 삼기 쉽습니다. 어쩌면 그래서 저는 주차장 문제를 시급하게 다루지 않았는지도 모릅니다. 우리의 편함이 아니라 불편함을 감수하고 그러면서도 여전히 감사함으로 예배하는 그 모습이 주님 앞에서 더 아름다울거라고 저 스스로를 다독이면서 말이지요.


시대착오적인 발상이라고 할지 모르지만 비가 오나 눈이 오나 비포장도로를 걸어서, 혹은 시내버스를 몇 번 갈아 타가면서 예배드리러 가던 때가 그리 멀지 않은 일인데, 그 때에 비하면 우리의 고민은 고민도 아닐 것이라고 저 스스로를 타일러 온 세월이 10년이 넘었습니다. 그리고 방문하시는 분들이나 거동이 불편하신 어르신들, 그리고 젖먹이 어린 아이들과 함께 오시는 분들과 SSEM에 오시는 가족등 만이 아니라 교회에서 지정해드린 분들을 배려하고 양보하는 차원에서라도 서로 서로가 힘을 모은다면 우리는 한결 쉽고도 기쁘게 주차 문제를 해결할 수 있으리라 믿었고 지금도 믿습니다. 이 문제를 성숙하게 다루어가실 여러분을 믿었고 지금도 믿습니다. 


주님께서 언제 어떻게 해결해 주실런지 모르지만 그 때까지 우리는 기쁘고 감사함으로 함께 짐을 나눠질 것입니다. 다음 주일부터 약간 바뀌어진 정책으로 주차사역을 시행합니다. 이전에 사용하시던 태그는 사용하실 수 없으므로 오늘까지 새 태그를 발급받으시기 바랍니다. 태그를 받으실 수 없는 분들은 파슨스 초등학교에 주차해 주십시오. 그리고 2부와 3부예배를 위해 운행되는 셔틀버스를 이용해주십시오. 일단 교회 캠퍼스에 들어오시면 주차안내 교우들의 안내에 따라주십시오. 이 분들도 여러분처럼 예배하시러 온 분들이고 무더운 날 땀을 흘리며 봉사하시는 분들입니다.


햇빛 가리개 모자를 쓰면 헤어스타일이 망가진다는, 그러니까 여러분과 똑같이 단정하고 세련된 모습으로 예배하기를 원하시는 분들입니다. 만에 하나라도 여러분들이 이 분들의 안내를 따라주지 않고 불쾌한 언사라도 보이시면 쉽게 상처받고 예배에 집중하실 수 없는 분들입니다. 많이 격려해주시고 응원해주십시오. 또 주차안내위원으로 자원해주시고 셔틀버스 운행 사역에도 참여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귀한 것이니까 우리는 소중하게 지켜야 합니다. 함께 모여 예배할 수 있다는게 어딘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