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께서 허락하신 결핍에 감사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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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슈가로프한인교회 작성일25-02-21 14:31 조회46회 댓글0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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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하는 슈가로프 가족 여러분,
지난 주, 우리 교회에서 예기치 않게 정전이 일어났습니다. 갑작스러운 정전으로 인해
우리는 어두운 예배당에서 예배를 드리지 못하고, 체육관에서 예배를 드려야만
했습니다. 교회 48년 역사상 주일 예배를 다른 환경에서 드린 적은 처음이었다고 합니다.
그러나 이 사건을 통해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주시는 깊은 교훈을 깨달을 수 있었습니다.
우리는 매주 예배를 드릴 때마다 밝은 조명 아래에서 찬양하고, 말씀을 듣고, 기도하는
것을 너무나도 당연하게 여기지는 않았나요? 저는 정전을 경험하면서 “매주 당연하게
드려왔던 예배가 얼마나 큰 은혜였는지”를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전기가 공급되는 것이
당연한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은혜였음을, 그리고 그 속에서 우리가 감사를 얼마나 많이
해야 하는지 새삼 깨닫게 되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때로 우리의 삶에 결핍을 허락하십니다. 건강을 잃었을 때야 비로소
건강의 소중함을 깨닫고, 사랑하는 사람과 잠시 떨어졌을 때야 그 관계의 귀함을 깨닫게
되는 것처럼, 우리가 누리고 있던 것들이 사라지는 순간 우리는 그것이 얼마나 큰
은혜였는지를 깨닫게 됩니다.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허락하신 많은 축복들이 늘 우리
곁에 있을 것이라 착각하며 살아가지만, 사실 우리는 모든 것을 하나님께 의존하고
있습니다.
우리는 일상 속에서 너무나 많은 것들을 당연하게 여깁니다. 아침에 눈을 뜨고, 숨을
쉬며, 걸을 수 있는 것, 사랑하는 가족과 함께할 수 있는 것, 일할 수 있는 것, 교회에서
예배드릴 수 있는 것 등 수많은 것들이 실은 하나님의 은혜입니다. 하지만 우리는 종종
감사하기보다는 불평하기를 더 쉽게 합니다. ‘왜 나에게 이런 일이 일어나는가?’, ‘왜 내게
더 좋은 것이 주어지지 않는가?’라는 생각이 우리의 마음을 채울 때가 많습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는 때때로 우리의 삶에 작은 결핍을 허락하셔서 우리가 얼마나 많은 것을
받고 살아가고 있는지 깨닫게 하십니다.
결핍은 때때로 우리의 영적인 시선을 다시 하나님께 돌리게 합니다. 모든 것이 잘되고,
원하는 것이 다 이루어질 때 우리는 하나님보다 우리의 힘과 능력을 의지하기 쉽습니다.
그러나 우리가 부족함을 경험할 때 비로소 하나님의 은혜 없이는 아무것도 할 수 없음을
깨닫습니다.
우리의 삶에 부족함이 있을 때, 그것은 하나님께서 우리를 더 깊은 은혜로 이끄시는
과정일 수 있습니다. 정전이라는 작은 사건을 통해서도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가르쳐
주신 것은, 우리가 얼마나 많은 것들을 누리고 있는지를 다시금 깨닫고 감사하라는
것이었습니다.
우리는 종종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더 많은 것을 주실 때 감사할 것이라고 생각하지만,
하나님께서는 우리가 결핍 속에서도 감사하기를 원하십니다. 좋은 일이 있을 때만이
아니라, 어려움과 부족함이 있을 때도 감사하는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주시는 풍요로움
속에서 감사하는 것은 쉽지만, 부족함 속에서도 감사할 때 우리는 더 깊은 믿음의 단계로
나아가게 됩니다.
혹시 지금 우리의 삶 가운데 어려움이나 부족함을 경험하고 계신가요? 우리의 기대와는
다르게 흘러가는 상황 속에서 낙심하고 계신가요? 그렇다면 이번 한주는, 우리가 가진
것들을 다시 한번 돌아보고 감사하는 마음을 품기를 바랍니다.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허락하신 모든 것들이 결코 당연한 것이 아니라는 사실을 기억하며, 하나님께 더욱
감사와 찬양을 올려드리는 삶이 되기를 소망합니다.
사랑하는 슈가로프 가족 여러분, 우리 모두가 매일의 삶 속에서 하나님의 은혜를 잊지
않고, 그 은혜에 감사하는 마음을 품으며 살아가기를 기도합니다. 하나님께서 허락하신
크고 작은 모든 순간에 감사하며, 하나님의 사랑과 은혜가 여러분의 삶 속에서 언제나
충만하기를 축복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