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erry Fox Ru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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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슈가로프한인교회 작성일25-02-14 22:16 조회59회 댓글0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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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하는 슈가로프 가족 여러분,
혹시 Terry Fox Run에 대해서 알고 계신가요? 저는 토론토, 캐나다에서 초등학교와
중학교를 졸업했는데요. 1년에 1번 꼭 전교 학생들이 모두 함께 뛰는 마라톤 날이
있었습니다. 중학교 때 마라톤을 뛴 날이 아직도 생생하게 기억이 나는데요, 이날이
기억이 나는 이유는 2가지 때문입니다.
첫째는 Terry Fox Run의 주인공 때문입니다.
Terry Fox는 암 투병 중에도 희망을 잃지 않고 1980년, ‘Marathon of Hope’을 위해 캐나다
전체를 마라톤 같이 뛰기 시작했습니다. Terry Fox는 무릎을 절단한 상태에서도 143일
동안 5,373 킬로미터(3,339 마일)를 달리며 기부와 기도, 그리고 암 연구를 위한 사랑을
전했습니다. 그런데요 그의 이야기의 결말이 무엇이었는지 아시나요? 승리를 가지고
오는 암으로부터 완치가 아니었습니다. 그가 시작한 마라톤을 완주하는 것이
아니었습니다. 그는 끝내 완주하지 못했습니다. 그러나 암 투병을 하면서도 여전히
희망의 마라톤을 달렸던 Terry Fox의 모습은 제가 평생 잊을 수 없을만큼 깊이 제 머리와
가슴에 박혔습니다.
둘째는 계속해서 포기했던 제 자신 때문입니다.
저는 중학교 때 마라톤을 뛸 정도로 잘 뛰지 못했습니다. 사실 저는 조금만 뛰면 옆구리가
결려서, 더 이상 뛰지 못했습니다. 걷는 것 조차 힘들게 느껴져서, 옆에서 주저 앉거나, 더
이상 마라톤을 뛰지 않고 중간에 포기하고 싶은 생각이 많이 들었습니다. 그러나
이때마다 계속해서 울렸던 노래의 가사가 있습니다. 바로 Terry Fox Run을 장식하고
있는 주제곡입니다. 제목은 “I’m Gonna Be (500 miles)“인데요, 그중의 코로서 부분의
가사가 계속해서 제 마음에 울렸습니다. “And I will walk 500 miles, and I will walk 500
more”. 다리 하나를 절단하고, 뛰면 뛸수록 건강이 계속해서 악화되고 있는 상황에서,
무리하면 안되는 상황에서, Terry Fox는 희망의 마라톤을 계속해서 달렸습니다.
지금까지도 Terry Fox의 용기와 결단은 많은 사람들에게 큰 영감을 주고 있는데요.
제가 이번 목회 칼람을 준비하면서 Terry Fox Run에 대해 쓰고 싶었던 이유는 지금
저희도 영성 마라톤을 뛰고 있기 때문입니다. 오늘 목회 칼람을 읽으실 때면 벌써
시작한지 2주가 지나고 있을 것입니다. 영성 마라톤을 잘 뛰고 계신가요? 매일 15분씩
성경을 읽고 계시다면, 잘하고 계신 것입니다. 수고 많이 하고 계십니다. 계속해서
포기하지 마시고, 끝까지 완주하는 우리 슈가로프 가족이 되기를 바랍니다.
그러나 혹시 시작을 하려고 했지만, 여러가지 일상에 치여, 중간에 포기하셨나요?
괜찮습니다. 다시 이번주부터 시작하시기 바랍니다. 마라톤은 뛰기도 하고, 걷기도 하고,
쉬기도 하면서 완주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우리는 “내가 왜 이런 작은 일에도 실패하는가”
하는 자책감에 빠지면서 더 이상 읽고 싶지 않아서 포기 쉽습니다. 그러나 사랑하는
슈가로프 가족 여러분, 우리는 결코 실패했다고 생각하지 말아야 합니다.
Terry Fox도 처음에는 모든 사람들이 의심했습니다. 그러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끊임없이
한 걸음씩 나아가 결국 수많은 사람들에게 희망을 주었듯이, 우리의 신앙생활도
마찬가지라고 생각합니다. 성경 말씀을 읽는 노력은 마치 우리가 한 걸음씩 나아가는
것과 동일합니다. 비록 두 주에 실패했다고 느끼실지라도, 우리는 그 자리에 멈추지 않고
다시 일어나서 성경을 읽기 원합니다.
다시 영성 마라톤에 참여하시기 바랍니다. 지금까지 읽지 못했던 부분을 다 따라잡을 수
없습니다. 괜찮습니다. 오늘 날짜부터 다시 읽기 원합니다. 우리가 함께 하나님의 말씀을
가까이 하는 영성 마라톤을 열심히 뛸 때, 우리가 상상하지 못했던 하나님의 뜨거운
사랑을 알게 되고, 하나님의 비밀스러운 역사를 삶 가운데 체험하게 될줄로 믿습니다.
오늘 목회 칼람은 Terry Fox Run의 주제곡과 함께 Terry Fox를 소개하고 있는 영상의 링크를
소개하면서 마무리합니다. 시간 되실 때 꼭 한번 보시길 추천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