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단 총회에 잘 다녀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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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슈가로프한인교회 작성일22-07-14 09:12 조회532회 댓글0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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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교회가 속한 남침례회 북미 한인침례교회 총회가 지난 6월 13일 월요일부터 15일 수요일까지 삼일 동안 켈리포니아 로스엔젤레스에서 있었습니다. 아이들까지 9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은혜롭게 시작되어 은혜롭게 잘 마쳤습니다. 이번에는 특히 영어부 회중의 찰스 목사님도 함께하여 미국 총회와 한국 총회에 참석할 수 있어서 감사했습니다.
미국 총회는 일찌감치 예민한 이슈로 많은 분들이 기도하면서 준비되었는데요, 바로 Sexual Abuse이슈 때문이었습니다. 작년 총회에서 특별 조사팀을 구성하여 일년 동안 조사하고 연구하여 금년 총회시 그 결과를 다루기로 했었는데요, 부끄럽기가 한이 없는 사안을 두고 모인 9천 여명의 대의원들은 누구를 비난하는 분위가 보다는 회개와 용서와 치유를 구하는 차분한 분위기였습니다. 물론 그러면서도 이 문제를 냉정하고 이성적으로 처리하고자 하는 의지가 분명했고, 그런 의지가 반영되어 총회장이 선출되었습니다.
매년 총회를 다녀올 때마다 느끼는 것이지만 모르는 얼굴들이 갈수록 많아진다는 점입니다. 한인 총회에 처음 참석했을 때가 1992년이었으니까 30년 전이고 중간에 학업하느라 잠시 빠진 것을 제외하면 거의 25년 동안 매년 총회에 참석한 셈인데요, 세대교체가 된 것을 확실하게 느낄 수가 있었습니다. 총회도 많이 성장했고 성숙해 졌고요. 많은 30대와 40대 목사님들 가족들을 보면서 우리 교단의 희망도 보았습니다.
화요일 아침에는 손건기 목사님 가족과 석성원 목사님 가족 그리고 저희 가족이 코리아타운의 맛집에서 조반식사를 함께 나누면서 두 교회가 건강하게 성장하고 있다는 소식을 들으면서 너무 기쁘고 감사한 시간을 가졌습니다. 그리고 그날 오후에는 아나하임에서 모이는 미국 총회에 참석하고 SIF의 찰스 목사님 가족과 젊은 사역자들을 만나 저녁 식사를 했는데 미래의 교회에 대한 모습을 꿈꾸며 감사하고 기도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그리고 많이 아파하는 옛 교인 가정과 서로 1시간씩 운전하여 중간에서 만나 위로와 기도로 만남의 시간도 가졌습니다.
사람이나 교회나 총회가 가진 공통점이 있다면 이런 저런 우여곡절은 있지만 결국은 변화해 가는 과정에서 성숙해져 가기도 하고 퇴보해 가기도 한다는 것입니다. 성숙과 퇴보의 전환점은 대응 능력입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주인 되심을 인정하고 종됨의 사명에 진실되고 충실하게 그리고 겸손하게 임하는 것이 관건입니다.
총회를 다니면서 절실하게 깨닫게 되는 점 또 하나는 사람은 어느 누구도 예외없이 대체 가능하다는 것입니다. 30여년 동안 서른 분의 총회장과 그 외 임원들이 교체 되는 것을 보면서 느낀 점인데요, 그 때 그 때마다 필요한 일꾼이 세워지고, 또 그들을 통해서 주님의 일이 이루어져 온 것인데요, 결국 주의 일은 인간이 아니라 성령님께서 하시는 것이라는 당연한 점을 늘 확인하게 되는 것이지요. 이번 총회를 끝으로 목회자 자녀들을 총회기간 동안 말씀으로 치유하고 회복하고 헌신하는 일에 심혈을 기울여 온 친구 목사님이 그 사역을 마치게 되었는데요, 중고등학생 때부터 참석했던 아이들 중 40여명의 대학생들이 참석하여 함께 섬기며 감사해하는 모습을 보면서 많은 생각을 하게 되었지요.
늘 그렇지만 금년 총회에서도 저 자신과 저의 사역을 돌아보는 귀한 시간을 가질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교회 적으로 도전도 받고 결단도 하는 기회가 주어지는 것은 총회 참석이 주는 보너스입니다. 철이 철을 빛나게 해줌의 원리를 실천하되 조금씩 양보하고 용납하면서 사랑의 헌신으로 서로를 세워주는 것이 개인이나 교회나 교단에 필요함을 절실하게 느끼게 됩니다. 수정 보완해야 할 것도 많고 또 주님 앞에서 아직도 갈 길이 멀지만 성령이 하나되게 하신 삼겹줄로 더욱 하나되기를 힘쓸 때 교회가 평안하게 든든히 성장하고 주님의 뜻이 이루어지며 주의 영광이 충만하게 임하시리라 믿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