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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사 감사의 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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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슈가로프 작성일10-07-26 08:32 조회1,952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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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동 문학가 박승우의 “백점 맞은 연못”이라는 시 입니다. 


하늘 선생님이/ 연못을 채점한다.

부레옥잠, 수련, 소금쟁이/물방개, 붕어, 올챙이…

모두 모두/품속에 안아주고/예쁘게 잘 키웠다고

여기도 동그라미/저기도 동그라미

빗방울로/동그라미 친다.

곳곳에서 ‘스승이 없다’ ‘어른이 없다’ 야단이지만 아직도 참된 스승은 많이 계시다고 믿습니다. 다만 스스로를 나타내지 않아서 알려지지 않을뿐입니다. 19세기 미국의 장로교 목사이자 시인이었던 헨리 반 다이크는 “무명교사 예찬사’라는 시에서 “위대한 장군은 전투에서 승리를 거두나 전쟁에서 이기는 것은 무명의 병사이다/유명한 교육자는 새로운 교육학의 체계를 세우나 젊은이를 이끄는 것은 무명의 교사이다”라고 노래했습니다. 오늘도 무명의 교사를 통해 유명한 제자들이 배출되고 있음을 인해 감사한 마음입니다.



‘청출어람’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성악설을 주창했던 중국의 순자가 남긴 말입니다. ‘청색은 쪽에서 나왔으나 쪽빛보다 푸르며 얼음은 물이지만 물보다 더 차갑다’면서 제자가 스승보다 더 낫게 된다고 했습니다. 배움의 중요성을 그렇게 돌려서 말했다고 생각합니다. 다산 정약용도 “배움이란 스승에게서 나온다. 스승이 있어야 배움이 있으니 덕이 높은 스승을 모신 뒤에야 학교를 논할 수 있다”며 스승의 소중함을 강조했습니다. 우리 예수님께서도 당신의 제자들에게 “내가 진실로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나를 믿는 자는 나의 일을 저도 할 것이요 또한 이보다 큰 것도 하리니” (요14:12)라고 말씀해주셨습니다.

어떤 가르침이나 배움보다 가장 소중한 것이 생명의 말씀인 성경을 가르치는 것이요 하나님에 대하여 배우는 것임을 시인한다면 이 땅의 어느 교사보다 교회학교 교사야말로 가장 귀한 분들임을 기억해야 합니다. 특별히 여러분의 어린 자녀들을 가르치는 교사들이 더욱 그런 분들이십니다. 여러분 자녀들의 일생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위치에 있는 분들이기 때문입니다.

이 분들은 여러분도 잘 아시듯이 자원봉사자들이십니다. 여러분의 자녀들을 위해 기도하며 사랑해주고 주일이면 1시간 이상 먼저 나와서, 뭐한 말로 다른 교우들이 다 누리는 혜택을 받지 못하면서 땀 흘려 애쓰시는 분들입니다. 하나님을 사랑하고 어린이들을 사랑하고 주님으로부터 교사의 사명을 받았다고 믿는, 그 믿음때문에 그렇게 헌신하는 분들입니다. 그 분들이 하늘나라에서 받을 상급이 목사나 어느 누구보다 더 클 것이라고 저는 추호의 의심없이 확신합니다.

오늘 그 분들에 대한 고마움을 형식적으로나마 표현하는 자리를 마련했습니다. “교사 감사의 밤”으로 오늘 오후 5시에 교회에서 모입니다. PTA (교사/학부모회)를 통해 나름대로 준비하고 있는 줄 압니다. 일년에 한 번뿐인 이런 기회에 마음으로 감사를 표현해 드렸으면 좋겠습니다. 저녁 한 끼 식사라도 대접해 드리면서 격려와 고마움이 담긴 따뜻한 말을 전해드린다면 더욱 좋겠습니다. 그 분들을 기억하시고 기도해주심으로 힘을 보태주십시오. 그것은 여러분의 자녀를 위한 길이요 우리 교회가 지향하고 있는 ‘인재를 양성’하는 구체적인 방법이며 하나님의 나라를 세워나가는 일이라고 믿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