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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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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슈가로프 작성일11-11-08 12:37 조회1,670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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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연한 가을입니다.  썸머 타임도 오늘로써 해제가 되었고 대부분의 나무들은 이미 옷갈이를 시작했습니다.  요즘은 이상기온이 하도 심해서 미국 동북부에는 벌써 첫 눈이 내렸습니다.  그리 서두르지 않고 첫 눈이 와도 빠른 세월을 실감하며 살기에 충분한데 마치 시간을 재촉하듯, 그래서 우리는 쫒기듯 그렇게 바쁘게 오늘을 지나고 있습니다.

이럴수록 우리는 가는 걸음을 멈추고 심호흡을 하면서 쉬엄 쉬엄 갔으면 좋겠습니다.  쉬면서 도란도란 이야기 꽃도 피우고 차라도 한 잔 같이 마시면서 인생을, 신앙을, 살아있음을 함께 나누었으면 좋겠습니다.  누군가가 내 옷깃을 잡아주기를 기다리지 말고 먼저 손 내밀어 인사하고 그렇게 서로를 알아가는 우리 교회가 되었으면 참 좋겠습니다.

우리는 가족입니다.  비록 피를 나눈 가족은 아닐지 몰라도 십자가에서 흘리신 예수님의 보혈로 새로 태어난 그리스도안에서의 형제 자매입니다.  한 아버지를 섬기고 한 주님을 모시는 한 식구입니다.  우리 교회의 연로하신 어르신들이 우리의 아버지요 어머니입니다.  여러분 옆에 계신 분들이 우리의 형님이요 누이요 동생입니다.  “…누가 내 모친이며 내 동생들이냐 하시고 손을 내밀어 제자들을 가리켜 가라사대 나의 모친과 나의 동생들을 보라 누구든지 하늘에 계신 내 아버지의 뜻대로 하는 자가 내 형제요 자매요 모친이니라 하시더라” (마 12:48-50) 라고 예수님께서 말씀하셨습니다.

가족간에 존재하는 것이 많이 있습니다.  그 가운데 하나가 바로 ‘인사’입니다.  특히 우리 민족은 씨족사회 구조의 영향으로 인해 모르는 사람에게는 잘 인사하지 않습니다.  그 대신 집안 사람들, 가족간에는 도에 지나칠만큼 인사에 밝습니다.  물론 거기에 따르는 부정적인 면도 없지않아 있지만 가족을 알아보고 반갑게 인사하는 것은 아주 좋은 미풍양식이라고 생각합니다.  가족만이 가질 수 있고 나눌 수 있는 반가운 인사가 가족이기에 가능합니다.

이런 아름다운 미풍양식이 우리 교회 안에서도 활발히 실천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아는 사람들끼리만 인사한다면 그것은 아직 우리가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한 가족이 되지 못했던지 가족임에도 가족으로서의 도리를 못하고 있음을 말해주는 것입니다.  그런데 설령 가족이 아닐지라도 내 아버지의 집, 즉 내 집에 찾아오신 손님에게는 가족 이상으로 따뜻하고 반가운 인사를 드리는 것이 도리입니다.  여러분이 하나님을 아버지로 모시고 있고 이 예배당이 하나님의 집인 것을 인정한다면 여러분이 아는 분이건 모르는 분이건 반갑고 기쁘게 인사해야 하는 것은 너무나도 당연한 일인 것입니다.

특별히 노란색깔의 폴더를 들고 계신 분들은 오늘 처음 우리 교회에 방문하신 귀한 분들입니다.  그 분들이 오늘 그 분들의 집으로 돌아가시기 전까지 최소한 12명 이상으로부터 인사를 받으시도록 해드리십시오.  그것은 하나님의 자녀요 가족된 우리들이 할 수 있는 최소한의 도리입니다. 

오늘 여러분은 몇 분에게 인사하셨습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