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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망 그리고 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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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슈가로프 작성일11-10-31 15:31 조회1,783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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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도 상상조차 하지 못헸던 일 앞에서 한 마음으로 유가족들과 함께 있어준 교우 여러분 모두에게 감사드립니다.  월요일 늦은 밤까지, 지금은 고인이 되신 고 남창근 집사님의 병문안을 와주신 분들, 밤을 새워 병상을 지켜주신 분들, 마지막 가시는 시간에 함께 해 주신 분들, 장례예배 참석으로 고인을 환송해주신 모든 분들께 유가족을 대신해서 다시 한번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교우 여러분들이 보여주신 사랑과 위로는 참으로 놀라웠습니다.  병원의 3층 응급환자병동을 점령하다시피 많은 분들이 찾아주셨습니다.  그곳에서 일하는 분들이 입을 다물지 못하며 우리들에게 적극 협조해줄만큼 호의를 베풀어 준 것도 여러분의 사랑에 감동해서였습니다.  그 중에 믿지 않던 어느 간호사 한 분은 우리들의 이런 모습을 보면서 그리스도의 사랑의 힘을 경험하고 믿는 동료들과 이번주에 교회에 가겠다는 반응을 보여주었습니다.  그렇게 고 남창근 집사님은 마지막 가시는 길에서조차 영혼구원하는 일을 하셨습니다.

젊디 젊은 나이에 사랑하는 가족과 교우들을 떠나야만 하는 이 현실이 도무지 받아드려지지 않을만큼 이해하기 힘들지만 성도들의 생사화복을 하나님 아버지께서 주관하심을 분명히 믿기에 우리는 그 분의 주권을 겸허히 인정해드려야 합니다.  그리고 그 분의 방법을 존중해드려야 합니다.  “선하시고 온전하시고 기뻐하시는 (good, perfect, and pleasing)” 그 분의 뜻을 신뢰해야 합니다.  지금은 이해할 수 없지만 어제 하늘나라로 우리가 환송해드린 고 남창근 집사님께서 언제가 우리들을 하늘나라에서 환영해주시는 날 우리들은 서로 얼굴과 얼굴을 보아 알 듯이 확실히 이해하게 될 것입니다.

삶과 죽음은 참으로 종이 한 장 차이인 것 같습니다.  나와는 아무런 상관없는 먼 나라 사람들의 이야기만 같이 여기며 살다가도 우리는 이렇게 예기치 못한 때 삶과 죽음의 실존을 뼈저리게 깨닫게 됩니다.  성경은 인생을 가리켜 아침 안개와 같다고 표현합니다.  일식간에 지나가는 것과 같다고도 말합니다.  천년이 지나간 어제같고 잠간 자는 것과도 같다고 설명합니다.  그리고 그 짧은 인생마저도 수고와 슬픔으로 가득찼을 뿐이라고 지적합니다.

그럼으로 우리는 우리의 남은 날 수가 얼마나 되는지 계수할 수 있는 지혜가 필요합니다.  우리를 불쌍히 여기시는 주님의 긍휼베풀어주심을 바라야 합니다.  주님의 인자하심으로 만족하기 위해 아침마다 주님을 기대해야 합니다.  주님의 은총으로 우리의 삶이 견고케 되기를 갈망해야 합니다 (시90편).

우리 주님의 위로와 소망이 모든 교우들의 사랑을 통해 유가족에게 그리고 우리 서로 서로에게 충만히 임하기를 기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