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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일 점심친교의 새 패러다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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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슈가로프 작성일12-09-23 16:02 조회2,517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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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도들이 한 자리에 앉아서 한 솥 밥을 함께 먹는 일은 점심식사 혹은 단순한 친교나 교제의 의미보다 훨씬 더 깊은 신학적 의미가 있습니다.  사도행전에 나오는 초대 예루살렘 교회 성도들은 성찬식이나 예배 못지않게 “기쁨과 순전한 마음으로 음식을 먹고” (행2:46) 교제를 나누었습니다.  참으로 교제는 교회의 다섯가지 중요한  기능 중 하나인 것이 사실입니다.  그래서 우리 교회도 가급적 더 많은 성도님들이 주일 점심친교에 참석하도록 목장 중심으로 진행해 왔던 것입니다.


그런데 하나님의 넘치는 은혜로 우리 교회가 숫적 증가를 거듭하면서 여태껏 사용해온 친교방법이 한계에 도달했습니다.  이제는 뭔가 새로운 패러다임이 필요할 때임을 많은 분들이 공감해 왔습니다.  더 효율적이면서도 의미있고 보람있는 사역이 되도록 점심친교의 물꼬를 새롭게 터야 할 때입니다.


두 번에 걸친 예산위원회 모임을 통해 새삼 깨닫게 된, 현실적으로 닥치는 친교문제의 복잡성과 교회의 본질을 회복하는 심각성으로 많은 고민을 했습니다.  지난 주 출장기간동안 이 주제를 가지고 아내와 폭넓은 대화도 나누었습니다.  재미있는 것은 모임에서 대화를 나눈 모든 목사님들도 비슷한 고민을 가지고 있었다는 것입니다.  돌아오는 비행기 안에서 그동안의 많은 생각들을 정리하면서 마음에 결단하고 결정한 바는 다음과 같습니다.


하나님께서 우리 교회를 부흥시켜주실 때는 우리끼리 점심식사하는 일로 고민하라는 것은 아니었다는 것입니다.  부흥과 함께 주신 자원을 가지고 남을 섬기라는 뜻이 있음을 새삼 깨닫게 되었습니다.  우리가 조금만 불편을 감수하면 선한 영향을 크게 끼칠 수 있다고 믿습니다.


우리끼리 먹고 친교하는 일에 해외선교와 국내선교, 구제나 개척교회보조 그리고 교육등에 보다 더 많은 예산을 세울 수는 없습니다.  한걸음 더 나아가서 친교예산을 적게 책정함이 소극적 태도나 상대적 평가에 기초를 둔 것이 아니라, 친교를 통해 전도와 선교, 구제와 교육등을 더 후원하는 일을 하고자 하는 적극적이고 절대적 가치평가에 기초를 둔 것이어야 합니다.


그래서 앞으로 1부와 2부는 지금처럼 간편하게 빵과 커피로 친교를 대신하고 3부도 지금처럼 점심식사를 하되, 한 사람당 $2씩 매식을 하려고 합니다.  2불의 1불은 음식재료비로, 나머지 1불은 해외선교와 개척교회보조와 구제, 그리교 교육등을 위한 기금으로 사용될 것입니다.  만일 지금처럼 목장이 음식을 준비해주면 좋고 그렇지 못하면 친교팀 내에 주일친교음식 준비팀을 만들어서 업무분담을 구체적으로 세분화하여 부담을 덜어드릴 것입니다 (예: 쌀만 씻는 사람, 국만 끓이는 사람, 취사하는 사람, 한달에 1회 혹은 2회 김치만 담그는 사람들).  만일 이것마저 여의치 않으면 사람을 고용하여 인건비를 드리도록 할 것이며 그것은 교회예산에서 충당하던지 $2중 $1로 충당하고 교회예산은 해외선교와 국내선교 (개척교회, 미자립교회 후원, 구제와 교육 등)를 위해 책정할 것입니다.


$2불을 내고 점심을 사 드신다고 생각하지 마시고 선교에 동참한다고 바꾸어서 생각해주십시오.  사실 $2은 커피 한 잔 값도 안되는 액수입니다.  하지만 우리 모두가 힘을 모으면 큰 일을 할 수 있는 잠재력있는 것이기도 합니다.


식권을 준비하여 목장별로 구입하도록 하고 새가족과 봉사자들은 무료로 드릴 것입니다.  처음에는 익숙하지 않고 혼선도 생겨서 쉽지만은 않을 것입니다.  그러나 편하고 쉬운 것만이 좋은 것은 아닙니다.  그리고 시간이 가면서 잘 정착되면 여러분은 여러분의 이 결단을 자랑스러워 하시게 될 것입니다.  초원별 후원하는 선교헌금도 증액되면서 선교사님들과 가족을 좀더 잘 후원해드릴 수 있을 것이고 목장사역도 지금보다는 훨씬 더 활발해질 것으로 기대합니다.  무엇보다도 우리 교회가 건강한 모습으로 균형을 잡아가는 결과를 가져올 줄로 확신합니다.


구체적인 방법상의 문제는 좀 더 연구하겠습니다.  그리고 가능하면 가장 빠른 시간내에 실행하도록 하겠습니다.  기도해 주시고 격려해주시고 협력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하나님의 기쁨되기를 원하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