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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모리얼 데이 단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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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슈가로프 작성일13-05-26 13:52 조회2,068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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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은 미국 현충일입니다.  국가를 위해 전쟁터에서 희생한 분들을 기리며 감사의 마음을 표하는 날입니다.  뷰포드 하이웨이를 운전해가다보면  좌우 길가에 세워진 조그마한 십자가와 성조기 그리고 거기에 새겨진 전사한 장병들의 이름을 보게 됩니다.  2차세계대전부터 이라크전쟁에 이르기까지의 전쟁에서 전사한 이 지역 출신의 군인들 이름입니다.  그 중에는 한국전쟁에서 전사한 이들의 이름도 있습니다.


참 놀라운 것은 그 분들의 그 희생의 덕분에 우리가 오늘 여기에서 살고 있다는 점입니다.  인종차별이니 부당대우니 이런 저런 말도 많지만, 냉정히 생각해보면 이 지구상에 이만큼 관대하게 이민자들을 대우해주는 나라가 미국 외에는 없습니다.  유럽은 말할 것도 없고 호주나 뉴질랜드도 마찬가지로 이민자들이 편히 살기 좋은 여건을 주지 않습니다.  한반도에까지 와서 전사한 아들이나 형제나 부모를 둔 국민들이 살고 있는 나라에 우리가 와서 살고 있는 셈인데, 아무리 합법적인 절차를 거쳤고 또 이 나라는 이민자의 나라라고 해도 우리가 이 만큼 살 수 있음에 대해 고마운 마음을 가져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더 나아가서 하나님 나라의 시민인 크리스찬들이 이 땅의 잠자는 교회를 깨우고 영적부흥에 불을 지피는 불쏘시게 몫을 감당했으면 좋겠습니다.  그것이 우리가 받은 은혜에 제대로 보답하는 길이라고 믿습니다.


미국이라는 나라에만 보은하자는 것이 아닙니다.  궁극적으로는 우리를 하나님의 자녀 삼기 위해 당신의 아들을 십자가에서 희생하신 하나님의 그 한없는 은혜에 보답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오늘 우리가 예배당에 모여 예배함이 그 은혜에 대한 보은으로 드려져야 하고, 일마다 때마다 우리의 계획이나 결정이 보은의 행위가 되어야 한다고 믿습니다.  그것이 믿음이고 그것이 성도의 삶입니다.


현충일 연휴를 맞아 여행중인 교우들이 많이 계십니다.  또 먼곳으로 떠나지는 않았지만 근처의 공원이나 집 뒷뜰에 나가 모처럼의 “휴일”을 쉼으로 채우시는 분들도 계실 것입니다.  너무 많은 것을 계획해서 더 고단해지지 않도록 서로서로 잘 조정하셨으면 합니다.  몸도 쉬고 정신도 쉬고, 무엇보다도 영적인 안식을 누리는 은총이 여러분 모두에게 가득하기를 바랍니다.


특별히 현충일 다음날 출발해서 다음 주 월요일에 돌아오는 하이티 단기선교팀이 “수고하고 무거운 짐진자들아 다 내게로 오라 내가 너희를 쉬게 하리라” (마11:28) 고 하신 예수님의 약속을 그 땅에 가지고 가서 전할 때, 전달하는 이들이나 전달받는 이들이 참쉼을 경험하게 되기를 바랍니다.  이 일을 위해 교우 여러분들께서 열심히 기도해주시를 부탁드립니다.


오늘 우리가 우리된 것은 누군가의 많은 희생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분주한 일상에서 벗어난 쉼을 통해, 희생한 이들을 기억해보는 것도 사막에서 오아시스를 만나는 것 같다고 생각합니다.  새로운 충전과 풍요로움이 넘치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