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셧다운 대신에 터치다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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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슈가로프 작성일13-10-06 14:55 조회1,770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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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메스컴을 통해 귀에 못이 박히도록 많이 듣는 말이 ‘셧다운’입니다.  파업이라고 하기에는 격이 맞지 않습니다.  왜냐하면 국민들은 국회의 상하원들에게 그것을 허락해준 일이 없기 때문입니다.  농성이라는 말도 적합하지 않습니다.  왜냐하면 국회의원들이 스스로 그런 것이 아니라고 주장하기 때문입니다.  역시 국민 어느 한 사람 그것을 지지하거나 맞장구를 치지 않기 때문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미국은 지금 미국정부 셧다운의 후유증을 된통 치루고 있습니다.  하루에 겪는 손해 액수를 궂이 언급하지 않아도, 그것보다 더 큰 손실은 공화당이나 민주당이 자기 당의 입장만을 고집하며 상대 당의 입장을 전혀 고려하지 않는 일방적인 태도로 인한 민심의 분열입니다.  서로를 불신하고 그 불신에서 시작된 이기심과 자기권리 주장이 나라를 무너뜨리는 원흉입니다.

오스월드 챔버스는 죄의 본질을 “자기권리 주장” (My Claim to My Right to Myself)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너무나도 적절한 정의라고 생각합니다.  거기에 비해 하나님의 사랑과 은혜의 원리는 “자기권리 포기”입니다.  “오히려 자기를 비워 종의 형체를 가져 사람들과 같이” (빌2:6) 되신 예수 그리스도가 하나님께서 선택하신 회복의 원리입니다.

오늘은 우리 교회가 2013-2014년 새 회계년도를 시작하는 주일입니다.  미국 정부는 2013-2014년 새 회계년도를 10월 1일부터 시작해야 함에도 예산안이 통과되지 않아 셧다운이 되었지만, 우리 교회는 새 회계년도 예산이 하나님의 은혜로 지난 주 제직회에서 1차로 인준되었습니다.  이제 오늘 등록교인 (4주간 등록교육을 받고 예배시간에 등록 환영절차를 밟으신 분들)이 모인 교인총회에서 인준과정을 통과하면 예년처럼 그렇게 사역을 계속 하게 될 것입니다. 

이미 여러분이 잘 아시겠지만, 우리 교회의 재정 집행 원리는 교인총회에서 인준된 예산 범위 내에서만 재정을 집행하는 것입니다.  예기치 못한 돌발상황 외에는 철저하리마치 할당된 범위 내에서만 “하나님의 돈”을 사용한다는 것이 우리 교회가 지향하는 청지기 원리입니다. 

안수집사회에서는 계획된 예산대로 집행이 원할하게 진행되도록 조정내지는 격려하는 일만을 할뿐입니다.  재정팀에서는 계획된 예산을 그대로 집행할 뿐입니다.  아마도 우리 교회만큼 재정집행을 투명하게 하는 교회도 그리 흔치 않을거라고 생각합니다.  이것은 결코 자랑이 아니라 모든 교우님들이 이 점에 대해 성숙한 자세로 임해주심으로 서로를 신뢰하고 격려해주신 결과요, 재정팀의 헌신적인 섬김의 열매이며, 무엇보다도 우리 주님이 우리 교회를 사랑하셔서 주신 복임을 다시한번 말씀드리기 위함입니다.  모든 영광을 주님께만 올려드립니다.  그리고 지난 한 해동안 청지기적 사명을 힘써 감당해 오신 모든 성도님들께 감사드립니다.

미정부의 셧다운 기간이 얼마나 오래갈런지는 아무도 예측하지 못합니다.  길어질수록 우리같은 서민들만 더 힘들어질텐데, 꼭 그것때문만이 아니라 국론이 분열되지 않고 자기권리 주장을 내려놓고 서로를 세워주는 정치지도자들과 국민들이 되기를 위해 기도해야겠습니다.  이 점에 관한한 우리 조국도 마찬가지인데, 우리 조국을 위해서도 같은 기도제목을 가지고 중보하며 기도해야겠습니다.  주님의 긍휼과 은혜베푸심을 간청하며 또 한 해 동안도 주님 안에서 그 분이 맡기신 귀한 사역들을 잘 감당하는 우리 교회와 여러분 모두가 되기를 기도해야 겠습니다.  그래서 “터치다운”이 많이 생기는 한 해가 되기를 축복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