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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탄 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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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슈가로프 작성일13-12-22 15:32 조회1,904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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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리 크리스마스!

성탄주일을 맞아 사랑하는 교우 여러분께 평강의 왕으로 오신 예수님의 이름으로 크리스마스 인사를 드립니다.  예수님의 이름에 감추어져 있는 평화와 소망과 사랑, 그리고 기쁨이 충만한 성탄절이 되시기를 바랍니다.

성탄절이 되면 아이들을 기뻐하고 어른들은 힘들어합니다.  선물을 받는 아이들에 비해 어른들은 자녀들에게만이 아니라 한 해동안 은혜 베풀어 준 이들에게 고마움을 선물에 담아 전해야 한다는 부담이 있기 때문입니다.  오죽하면 크리스마스란 ‘shopping, buying, wrapping, giving, and paying later’ (샤핑하고 구입하고 포장하고 전달하고, 그리고 나중에 빚 갚는 것)으로 정의를 내리겠습니까?

그러나 가장 중요한 것은 예수님을 우리에게 선물로 주신 아버지 하나님의 마음입니다.  아버지의 그 마음과 그 마음의 결정체로 오신 예수님을 잊지 않는 우리의 마음입니다.  세상 풍습에 젖다보면 우리도 모르는 사이 주객이 전도된 듯한 잘못을 범하기 쉽습니다.  소위 말해서 그리스도가 없는 크리스마스가 되고 마는 것입니다.  항간에서는 이미 그게 일반화 되어버렸습니다.  “메리 크리스마스”라는 말 대신 ‘해피 할러데이”라는 말을 하도록 백화점에서는 직원들에게 훈련을 시킨다던지 사람들이 점점 그런 추세를 따라가는 것 등을 보면 어렵지 않게 알 수 있습니다.  미국의 젊은층 중에서 많은 수가 크리스마스가 종교적 경축일인 사실조차 모르고 있다는 한 조사기관의 결과도 마찬가지입니다.

하지만 더 심각한 것은 크리스마스를 예수님 탄생과 연관하여 축하한다는 크리스찬들의 마음과 삶 속에 예수님을 선물로 주시기 위해 희생하신 하나님 아버지의 마음을 알지 못하거나 선물되시기 위해 희생하신 예수님의 마음이 상실되어 간다는 점일 것입니다.  성탄절을 휴일 정도로 여기거나 축하 예배나 행사를 하는 것과 비지니스의 대목 정도로 연관시키는 것으로 그친다면 그것은 성탄의 참된 의미를 상실한 결과일 것입니다.

성탄은 하나님께서 사람이 되어 인류의 역사 가운데 들어오신 사건입니다.  그 분이 친히 역사가 되셔서 죄로 타락한 인류 역사를 구원하시기 위해서 역사의 가장 흉악한 죄인의 모습이 되어 십자가에서 돌아가셨습니다.  그래서 성탄은 낮아짐의 사건이고 비움의 사건입니다.  희생의 사건이고 죽음의 사건입니다.  이것들이 전제되지 않은 출생은 그저 또 한 사람의 평범한 출생에 불과할 뿐이지만, 예수님의 탄생은 그렇기 때문에 창조 이전과 이후에 가장 충격적인 사건인 것입니다.

이 엄청난 의미가 금년 성탄절을 기해 여러분 모두에게 감격으로 임하고 회복되기를 바랍니다.  불안과 두려움이 평강으로, 절망이 소망으로, 미움과 싸움이 사랑으로, 그리고 슬픔이 기쁨으로 변하기를 바랍니다.  동방박사들이 보았던 그 별이 여러분의 가정과 두고 온 조국과 우리가 살고 있는 이 땅, 그리고 한반도의 북녁땅과 헐벗고 억압받는 이 땅의 곳곳에 비춰지고 그 빛을 따라가는 이들이 곳곳에 넘쳐나는 이번 성탄의 계절이 되기를 기원합니다.

우리 모두 그 마음을 모아 옆에 있는 분들에게부터 한번 이렇게 말해봅시다. 
“메리 크리스마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