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뿌리깊은 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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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슈가로프 작성일14-04-06 13:16 조회1,810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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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는 4월 5일, 식목일이었다. 미국에서도 1872년 4월 10일, 내브라스카주에서 제 1회 식목행사가 열렸다. 우리나라에서는 1948년 제정되고 1949년에 공휴일로 지정되었다. 1960년에 3월 15일을 ‘사방의 날’로 바뀌면서 공휴일에서 제외되었지만 그 다음해에 다시 공휴일로 부활되었다. 그러다가 2006년에 공휴일에서 다시 제외되어 지금은 법정 기념일이 되었다.


한 때 우리나라의 산들이 벌거벗은 때가 있었다. 초근목피, 뿔뿌리와 나무껍질을 먹고살던 때, 산은 벌거벗었었다. 그런데 지금은 한국의 산이 울창한 숲으로 변했다.  식목일에 남녀노소할 것 없이 동원되어 열심이 나무를 심은 결과라고 할 수 있다.  


그런데 이번에 한국에 나가서 보니까 개발붐에 의해서 많은 산들이 파헤쳐지는 것이 보였다.  이런 현상은 우리나라만이 아니라 세계 다른 나라들도 마찬가지이다.  그 중 가장 심각한 것은 브라질의 아마존 밀림이 개발붐으로 망가지고 있다는 것이다. 지구의 그린하우스라고 해서 지구의 공기를 맑게 정화해주고 지구가 숨을 쉬게 해주는데 아주 중요한 몫을 차지하고 있는게 브라질의 아마존 밀림인데, 급속도로 파헤쳐지면서 지구의 오존층 파괴를 가속화시키고 있다. 온난화 현상이 일어나 생태계가 파괴되고 이상기온이 심화되고 있다. 이대로 간다면 그 결과로 찾아오는 큰 재앙을 피할 수 없을 것이다.


그래서 나무는 중요하다. 식목일이 아니라해도 지속적으로 심어야 하고 잘 가꾸어야 한다.  그런데 나무가 땅에 심기워졌다고 해서 다 잘 자라는 것은 아니다.  토양도 중요하고 충분한 수분도 필요하다. 그러나 더 중요한 것은 땅 속 깊이 뿌리는 내리는 것이다.


한 마을이 극심한 가뭄으로 인해 심한 어려움을 겪고 있었다. 시냇물은 모두 말랐고, 논바닥은 여기저기 쩍쩍 갈라지면서 균열이 생겼다. 그런데 참으로 이상한 광경이 벌어졌다.  그렇게 극심한 가뭄 중에도 높은 산꼭대기에 있는 나무들은 여전히 잎이 푸르고 싱싱한 반면, 시냇가에 있는 나무들은 모두 말라 죽은 것이다. 학자들은 산과 시냇가의 나무들을 연구한 결과 중요한 사실 하나를 발견했다. 산꼭대기의 나무들은 평소에 부족한 수분을 얻기 위해 땅속 깊이 뿌리를 내리고 있었지만, 항상 수분이 충분했던 시냇가의 나무들은 땅의 겉 표면에만 뿌리를 박고 있었던 것이다.


이런 원리는 우리의 신앙생활에도 마찬가지다. 어떤 고난이 닥쳐와도 쉽게 무너지지 않으려면 신앙의 뿌리를 하나님의 말씀 속에 깊이 내려야 한다. 예수님께서는 우리들이 뿌리를 내려야 할 가장 중요한 하나님 말씀을 이렇게 요약하셨다.


“첫째는 이것이니 이스라엘아 들으라 주 곧 우리 하나님은 유일한 주시라 네 마음을 다하고 목숨을 다하고 뜻을 다하고 힘을 다하여 주 너의 하나님을 사랑하라 하신 것이요, 둘째는 이것이니 네 이웃을 네 몸과 같이 사랑하라 하신 것이라 이에서 더 큰 계명이 없느니라”(막 12:29-31)


뿌리깊은 믿음생활은 마음을 다하고 목숨을 다하고 뜻을 다하고 힘을 다하여 주 하나님을 사랑하는 것이며 이웃을 내 몸과 같이 사랑하는 것이다.  그것이 어떤 고난과 역경도 이길 힘을 주는 하나님의 능력이다. 이런 은혜가 여러분 모두에게 넘치시기를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