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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주 남침례교 제 33차 한인총회를 다녀와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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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슈가로프 작성일14-06-29 13:27 조회1,767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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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한 주간 워싱턴 디시 덜레스 공항 근처에서 모인 한인총회에 여러분의 기도에 힘입어 잘 다녀왔습니다.  매년 느끼는 것이지만 참석할 때마다 처음 보는 얼굴들이 많다는 것이고 낯익은 선배 목사님들의 모습이 점점 줄어든다는 것을 금년에도 느낄 수 있었습니다 그런 것을 보면 저도 어느새 나이가 들어가나 봅니다.


금년 33차 총회에서는 뚜렷하게 대립을 일으킨 이슈는 없었습니다. 에를 들어 미국 연합장로교 교단이 올 해 결의했던 동성결혼같은 문제는 성경 말씀대로 믿고 실천하는 것을 기치로 내세우는 우리 교단에서는 대화의 소재도 되지 않았습니다.  그 대신 이단 사이비 세력들에 대해 연구하고 발표하는 시간 중 신사도운동이나 인터콥 선교단체등에 대한 우리 교단의 입장을 정리하고 분명히 하는 노력이 있었고 이런 모습이 상당히 고무적으로 다가왔습니다.  바른 신앙을 회복하고 교회를 건강하게 지켜나가고자 하는 노력의 일환으로 보였기 때문입니다.


참고로 신사도운동은 믿음과 삶의 유일한 기준인 성경의 권위를 무시하고 지극히 주관적일뿐만 아니라 성경적으로나 상식적으로 검증되지 않은 개인의 영적 체험, 특히 계시와 예언을 성경 위에 두고 “새로운 사도” (신사도) 출현의 필요를 강조하면서 몇몇 특정인들이 바로 새로운 사도라 지칭하는 억지주장을 일삼는 운동입니다.  


한가지 감사한 것은 이번 총회에서 영어목회부의 참여가 그 어느해에 비해 활발해졌다는 점입니다.  총회 전에 이미 준비된 설문조사의 결과를 바탕으로 우리 교단 교회들의 현 영어목회에 대한 진단과 미래에 대한 논의가 활발하게 전개되었습니다.  이런 긍정적인 분위기의 큰 요인으로 지난 2월에 캘리포니아 산호세에서 열렸던 제 2차 침례교 선교대회의 수입금의 남은 것 중 거의 대부분을 영어목회부 기금으로 보낸 것을 꼽을 수 있습니다.  그런데 여러분도 아시듯이 이 일의 시작을 우리 교회에서 했고 그 때 여러분들이 보여주신 헌신적 섬김의 결과가 이렇게 나타나고 있다고 믿습니다


아쉬웠던 점도 있습니다.  우리보다 두 주 먼저 모였던 미국 남침례교 총회에서 뜻밖에도 워싱턴 지구촌 교회의 김만풍 담임목사님께서 총회장 후보로 추대되었고 불과 400표 미만의 적은 표차로 당선되지 못하셨다는 점입니다.  어느 누구도 예상하지 못했던 결과에 모든 사람들이 깜짝 놀랐습니다.  그리고 같은 시간 같은 장소에서 모였더라면 결과가 다르게 나올 수도 있었을텐데 그러지 못한 점이 많이 아쉽습니다.


그러나 이것을 통해 느낄 수 있었던 것은 우리 한인 침례교회들이 이제는 더 이상 변두리에 머물러서는 안된다는 것입니다.  교계에도 소수민족들이 주류사회 속으로 들어가 당당하게 참여하여 공헌도 하고 이끌어나가는 적극성이 절실히 요구되는 시대가 되었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그 일은 우리 후대들을 위해서라도 해야 할 우리들의 책임입니다.


그리고 이 일은 각 지역에 흩어져 있는 개교회에서부터 시작된다고 믿습니다.  저는 우리 교회의 아이들이 하나님께서 주신 재능에 따라 진로를 정하고, 하나님의 나라를 위해 쓰임받고자 하는 거룩한 목적의식을 갖도록 도와주며, 무엇보다도 건강하고 성숙한 그리스도의 제자들이 되도록 양육할 책임 또한 우리들에게 있다고 믿습니다.  그러기 위해서 우리들은 각자의 권리를 내세우기 위해 목소리 높이는 것도 자제하고 그리스도의 몸인 교회가 하나되도록 섬김을 실천해야 할 것입니다.  


저는 우리 교회가 하나님의 나라에서 큰 자는 섬김을 받는 사람이 아니라 섬기는 사람이라는 그리스도의 가르침을 한 분 한 분이 실천하는 교회가 되기를 바랍니다.  그리고 그런 건강한 영적 토양에서 우리 자녀들이 미국과 한국과 세계를 리드하는 큰 리더들로 자라날것으로 확신합니다.  교계, 정계, 재계, 그리고 사회문화와 전반에 걸쳐 큰 영향력을 끼치는 믿음의 사람들로 자라나는 교회가 되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