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소개


Service

담임목사칼럼 교회소개담임목사칼럼

참 희한합니다

페이지 정보

작성자 슈가로프 작성일16-02-28 15:26 조회2,137회 댓글0건

본문

예배하는 한 시간은 그렇게 길게 느껴지는데, 골프를 치거나 낚시를 하거나 샤핑을 하는 한 시간은 왜 그리 짧은지 참 희한합니다.

축구경기나 야구경기가 연장전으로 들어가면 스릴을 느끼는데, 설교가 평소보다 조금만 길어지면 왜 그리 지루해지는지 참 희한합니다.

10달러짜리 지폐가 교회에서는 그렇게 크게 보이는데, 음식점에서는 왜 그리 작아보이는지 참 희한합니다.

성경을 단 한 장 읽는 것이 큰 노력을 필요로 하는 노동이요 어려운 일인데, 인터넷을 들여다보거나 한국 드라마를 시청하는 것은 왜 그리 쉽고도 재미있는 일 인지 참 희한합니다.

성경이 말하는 것에 대해 여간해서는 믿지 못하면서 신문이나 뉴스에서 보도하는 것은 철썩같이 믿어버린다는 것이 참 희한합니다.

유명한 가수가 공연하는 장소에서는 언제나 맨 앞자리에 가려고 몸싸움도 마다하지 않는데 예배할 때는 맨 뒷 자리를 고집하는 것이 참 희한합니다.

교회와 관련된 스케줄을 잡을 때는 1-2주 혹은 그 이상을 요구하면서도 교회와 관련되지 않은 스케줄, 예를 들어 식사 약속같은 것은 즉석에서도 이루어진다는 것이 참 희한합니다.

아주 간단한 복음의 내용을 다른 사람들에게 전달해주는 것은 너무도 힘들어하면서 다른 사람에 대한 가십에 대해서는 조금도 힘들이지 않고도 잘 할 수 있다는 것이 참 희한합니다.

운전하다 길을 잃었을 때 전혀 모르는 사람의 안내를 철썩같이 믿고 따르면서 인생 길에 절대적으로 필요한 안내를 하나님께서 주시는데도 불구하고 무시해버리는 것이 참 희한합니다.

다른 사람들이 나에 대해 생각하는 것에는 무진장 신경을 곤두세우면서 하나님께서 나를 어떻게 생각하시는가에 대해서는 무감각할 수 있다는 것이 참 희한합니다.

하나님 없이 일생동안 수고하면 더 많은 것을 이룰 수 있다고 믿으면서 하나님과 함께 하면 단 한 순간에 모든 것을 이룰 수 있다는 것을 믿지 못하는 것이 참 희한합니다.

한 여성단체에서 ‘미스터 모범 남성’을 선정하기로 했습니다.  수만 통의 추천서가 접수되었고 힘든 심사 끝에 자기 자신을 다음과 같이 추천한 사람을 선정하기로 결정했습니다 - “저는 술이나 담배를 전혀 하지 않으며 외박도 안합니다.  여성을 구타하는 법이 없으며 매일 규칙적인 생활을 몸에 익혀 영화나 비디오로 시간을 축내는 법이 없습니다.  단 한번도 반찬 투정을 하지 않고 주는 음식은 남김없이 다 먹습니다.  운동도 정기적으로 하며 세탁도 저 스스로 다 해결합니다.  그리고 일요일에는 하루도 빠짐없이 예배를 드립니다.  이런 생활을 벌써 7년째 계속해오고 있습니다.”  미스터 모범 남성으로 선정되었음을 알리기 위해 그 여성단체에서 떨리는 마음을 진정하며 전화했을 때 잠시 후 이런 소리가 들려왔습니다.  “네, 안양교도소입니다.” 

우리는 완전함을 원하지만 완전한 것이 사실 완전한게 아니라는 것도 참 희한합니다.

그리고 나같은 죄인 구원받아 하나님의 자녀가 된 것은 이 모든 것들보다 더 희한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