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합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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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슈가로프한인교회 작성일24-03-01 14:56 조회226회 댓글0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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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 피는 춘삼월"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봄 경치가 한창 무르익는 음력 3월’을 뜻하는 말입 니다. 그러나 아틀란타는 음력 정월대보름을 보낸 지 한 주 밖에 되지 않았는데도, 여기저 기서 꽃 피는 함성이 대단합니다. 대지를 뚫고 올라와 찬 바람 맞으며 꽃봉우리를 활짝 펼쳐주는 수선화와 분홍색, 보라색, 노란색이 어우러진 크로커스, 튜울립, 봄 하면 생각나 는 개나리,그리고진분홍벚꽃,그리고우리교회가있는이곳복숭아골의나무들에‘봄 단풍’이 들기 시작했습니다. 시간의 흐름을 온 대지는 이렇게 어김없이 그리고 정확하게 알 려줍니다.
지구가 이상 기온으로 몸앓이를 할 때 우리 동네는 아무 어려움 없이 지나가고 있음이 참 감사합니다. 작년처럼 동파도 없었고, 길이 얼어붙어 고생하지도 않았습니다. 늘상 그렇듯 이 지진이나 토네이도의 피해도 없었지요. 자연재해가 기가 막히게 비껴가는 곳에서 안전 하게 살고 있음도 얼마나 감사한지 모릅니다.
감사할 것이 교회나 가정이나 개인의 삶에도 차고 넘치게 많음을 인정하고 고백하게 됩니 다. 여러분도 그러시겠지만 저와 저희 가정에도 마찬가지입니다. 약 1년 전의 일들이 생각 납니다. 긴 여정이 시작되던 때였습니다. 아내의 암 재발 소식과 휴스턴에서의 생활, 그리 고 서울에서의 사망의 음침한 그림자 골짜기를 걷기 시작했던 때이기도 했습니다. 그런데 지금 되돌아보면 주님이 가장 가깝게 동행해 주시던 시간들이었음을 고백합니다. 모든 것이 주님의 은혜였습니다. 그리고 이 모든 여정을 함께 걸어 주신 교우 여러분 모두에게 감사드립니다. 여러분의 기도와 응원을 평생 잊을 수 없을 것입니다.
물론 여전히 불쑥 불쑥 찾아오는 불청객들이 있었습니다. 예기치 않은 암 치료 후유증으로 힘들어하고 마음이 내려앉는 때도 부지기수이었습니다. 하지만 날이 가면 달이 차듯 결국 에는 주님의 돌보심으로 결론이 나곤 했습니다. 그리고 이번에도 주님께서 써 주실 변함없 는 은혜의 이야기를 기대하며 아내와 함께 한국을 다녀오게 됩니다. 아내의 수술을 집도해 주셨던 의사 선생님의 팔로업과 수술을 했던 병원에서의 MRI 등, 두 번의 예약된 병원진료 를 받을 계획입니다. 여러분도 아시듯이 작금의 한국병원 사정이 여의치 않아 걱정이 되기 는 하지만, 그것조차도 주님의 선하신 손에 맡기고 다녀오려고 합니다. 생각날 때마다 기도 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아울러 저는 저대로 신학교 일로 빠듯한 일정이 계획되어 있는데, 잘 소화할 수 있도록 기도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총장님과 부총장님 등 일행 일곱명이 동행합니다. 한국교 회를 둘러보고 여러 분야의 리더들을 만나보고 하나님 나라 확장을 위한 꿈을 가지고 한국 에 첫 방문하는 분들인데, 이 일을 위해 극동방송국 이사장이신 김장환 목사님의 전적인 후원을 입게 되어 감사하기 이를 데 없지만 거룩한 부담도 한 가득입니다. 아무쪼록 이 모든 일들을 통해 주님의 뜻만이 이루어지기를 함께 기도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그리고 제가 자리를 비울 때마다 많이 수고하시게 되는 부교역자들을 위해서도 기도해주시 면 감사하겠습니다. 새벽기도회, 금요 기도회, 수요예배, 그리고 주어진 사역들을 잘 수행 하도록 격려해주시고 짐을 나누어져 주시면 기쁨으로 너끈히 잘 감당할 수 있을 것입니다. 내일, 3월 4일에 떠나서 3월 16일에 돌아오는 일정입니다. 3월 10일 주일 설교는 일전에 은혜로운 말씀을 전해주신 최동갑 목사님이 맡아 주실 것입니다.
일을 잘 마치고 돌아올 때면 온 세상이 송화가루 연 노란색으로 칠해져 있겠지요. 텃밭 농사일도 본격적으로 시작될 것이고요. 희망찬 봄이 우리를 꼭 안아줄 때 저와 아내는 돌아 와서 주님의 사랑으로 여러분을 꼭 안아드리겠습니다. 사랑합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