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소개


Service

담임목사칼럼 교회소개담임목사칼럼

미주 한인침례교 35차 총회에 잘 다녀왔습니다.

페이지 정보

작성자 슈가로프 작성일16-06-26 15:36 조회2,703회 댓글0건

본문

금년에는 워싱턴주의 시애틀 옆에 있는 타코마 제일 한인침례교회에서 모임을 가졌습니다.  워낙 먼 곳에서 모이는 총회이어서 참석률이 저조할거라는 우려와는 달리 작년보다 50여명이 더 등록하였다고 합니다.  저희의 경우엔 제가 목회를 시작하기 한 해 전인 1991년부터 참석했고 중간에 학위 공부하는 동안의 약 6년간의 공백을 제외하곤 거의 참석했던 것 같습니다.  첫째 아이와 함께 세 식구가 참석하다가 둘째 아이가 태어나고 학위 후 우리 교회에서 다시 목회를 하게 될 때 부터 네 식구가 총회에 매년 참석하곤 했습니다.  그런데 올 해 처음으로 저희 두 부부만 참석하였고, 그 대신 중고등부 담당인 김동인  전도사와 함께 다녀왔습니다.  그러니까 영어사역을 위해 담당 사역자와 함께 참석한 첫 총회이었고 아이들이 함께 하지 못한 첫 총회이기도 했습니다.  


감사한 것은 저와 깊은 친분을 가지고 교제하는 목사님들도 내년부터 영어사역자와 함께 참석해야 겠다고 결정하도록 우리 교회가 선한 영향력을 끼쳤다는 점입니다.  사실 이것은 저희 부부 마음에 있는 커다란 짐이기도 합니다.  즉, 가장 효율적인 영어사역이 우리 교회에서 이루어지는 것, 이 지역과 전 미주에 롤 모델이 되고 좋은 영향을 끼칠 수 있는 교회가 되는 것이 저의 소망입니다.  여러가지 이유로 아직은 마음뿐이어서 부끄럼뿐이지만 이것은 언제나 저희 부부의 마음에 커다란 짐으로 남아있습니다.  그나마 영어부 부교역자와 함께 총회에 참여한 몇 안되는 교회 중 우리 교회가 속해 있다는 것으로 위안이 되었습니다.  전 미주에 850여 한인침례교회가 있다고 하지만 청소년부와 EM이 있는 교회가 65개, EM만 있는 교회가 20교회 밖에 없다는 충격적인 현실 앞에서 마음이 무거웠습니다.


작년 총회시 몇몇 뜻이 맞는 목사님들이 힘을 모아 영어목회 분과위원회를 한 단계 승격시킨 영어목회부를 조직하였었습니다.  해외선교부에 속했던 저는 뒤돌아보지 않고 영어목회부로 옮겼고 지난 한 해 우리 교회는 적지만 영어목회부에 선교후원비를 매달 조금씩 보내기도 했습니다.  금년에는 더 많은 이사 목사님들을 섭외하고 영입하는 작업을 했고 일년 행사계획을 논의하기도 했습니다.  내년 총회 전에 영어목회 사역자들의 모임이 최소한 한번 정도가 있을것 같고 내년 총회에 영어목회자들이 많이 참석하도록 각 교회가 힘쓰기로 다짐하기도 했습니다.  우리 교회도 최소한 청소년부와 SIF에서 한 분씩 참석하도록 후원했으면 좋겠습니다.  


또 한가지 말씀드리고 싶은 점은 수년전 우리 교회에서 첫 모임을 가졌던 침례교 선교대회를 주관했던 KGMS (Korean Global Mission Summit)에 참여했던 목사님들이 다시 모여 새로운 비전을 나누고 교제했다는 점입니다.  이 모임에 처음부터 참여하시고 주도하셨던 목사님들이 이젠 거의 은퇴를 하셨고 그동안 리더십 연계가 잘 이루어지지 않아 주춤하고 있던 차에 우리 교회에서 선교대회를 할 때 참여한 몇몇 젊은 목사님들이 다시 모여 교제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이 모임은 교단 정치와는 전혀 관심이 없는 목사님들이 뒤에서 교단을 돕고 섬기는 모임입니다.  그리고 현재의 시스템상 미남침례회 리더들과 컨텍이 잘 이루어지지 않는 점을 감안하여 음으로 양으로 한인침례교회와 다음 세대의 발전을 위해 고민하는 목사님들의 모임입니다.  원하든 원치 않든 우리 교회의 역할이 시대적으로 그렇게 주어졌고 이것 또한 우리 교회가 짊어져야 할 책임이라고 여겨졌습니다.  그 첫 모임을 서부에서 11월 중순에 갖기로 정하였습니다.


이번 총회에서 또 한가지 느낀 점은 그동안 우리 교단을 이끄시던 선배 목사님들이 하나 둘씩 은퇴하시고 일선에서 물러나셨다는 것입니다.  테네시 멤피스의 박승빈 목사님, 캘리포니아 샌프란시스코의 길영환 목사님은 이미 은퇴하셨고, 워싱턴 디시 지구촌 교회의 김만풍 목사님은 다음 달에 일선에서 물러나시는데, 아직도 한창이시라고 여겨지던 분들이 어느새 은퇴하시는 현실 앞에 격세지감이랄까, 저의 사역의 후반전을 어떻게 잘 마무리해야 할런지에 대한 깊은 성찰의 시간을 갖기도 했습니다.


총회 기간 동안 둘루스에서 일어난 권총 강도 소식을 듣고 얼마나 놀랐는지 모릅니다.  혹시 우리 교인은 아닌가 해서이지요.  나중에 자세한 내용을 확인하고 놀란 가슴을 쓸어내리기는 했지만 너무나도 마음이 아팠습니다.  어려움 당한 유가족들 위에 주님의 위로가 함께 하시기를 기원합니다.  그리고 그저 오늘 나와 가족이 살아있음이 감사하고 교우들이 이만하니 감사할 뿐입니다.  저희가 출타 중에 유초등부의 어린이들이 센츠리키드에 은혜가운데 잘 다녀왔고 이런 저런 모양으로 섬겨주시고 기도해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