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li Deo Gloria! 모든 영광을 하나님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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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슈가로프 작성일16-08-14 14:17 조회1,941회 댓글0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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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것이 하나님의 은혜입니다. 파란만장한 이민역사 가운데 지난 40년을 오직 복음의 빛을 비추며 한 길만을 걸어올 수 있었음이 어찌 사람으로서 할 수 있는 일이었겠습니까? 감당할 수 없는 은혜를 베풀어주신 하나님의 능력으로만 가능했던 일이요, 그러므로 오직 하나님만 영광을 받으실 일입니다. 오직 주님의 이름만 높임을 받으시기를 갈망합니다.
이 땅에 완전한 교회는 존재하지 않습니다. 교회의 머리시요 주인이신 우리 주님은 완전하시지만 ‘작은 예수’로 그분의 뒤를 따라가야할 그리스도인들이 완전하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이점은 우리 자신들이나 우리 교회도 예외가 아닙니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는 언제나 겸손해야 합니다. 그리고 주께서 우리에게 주신 강점을 붙잡고 “모든 일에 전심전력하여” 우리의 “진보를 모든 사람에게 나타나게” 하기 위해 (딤전 4:15) 서로의 부족한 점은 서로 용납하고 격려하며 세워주어야 합니다.
우리 교회가 가야 할 앞으로의 40년 여정 가운데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속도가 아니라 방향입니다. 방향이 틀어지만 아무리 빨리 간다 한들 그것은 아무 소용이 없습니다. 한걸음씩 바른 방향을 향해 가다보면 목적지에 이르게 될 것입니다.
저는 사도행전1:8이 우리에게 이 방향을 제시하고 있다고 믿습니다. 그것은 ‘복음의 진보’입니다. 가정에서 시작하여 열방 끝까지, 때로는 일직선처럼 또 때로는 팔랑개비처럼, 그리고 또 때로는 마치 지구가 자전과 공전을 하며 날아가듯이 팔랑개비가 일직선으로 한 방향을 향해 나아가는 우리 교회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항공모함 비전’은 그것을 반영하고자 한 것입니다. 항공모함은 말 그대로 “모함” 즉 ‘어머니 함’입니다. 항공모함에 전투기가 끊임없이 이착륙을 하며 임무를 수행하는 일을 가능하게 하는 홈 베이스이듯이 우리 교회가 복음의 증인들을 예루살렘에서부터 땅끝으로 보내고 불러들여 재충전시키고 다시 보내는 일들을 반복적으로 수행하는 교회가 되기를 바랍니다.
항공모함을 통해 수행되는 작전은 무엇보다도 전투기를 통한 공격이 압도적이지만 그 외에도 지상군 후원하고, 아군의 물자나 이동을 방어해주며 적군의 해상로를 차단하는 등의 일이라고 합니다. 물론 이 일은 많은 자원과 헌신이 필요한 일입니다. 존 스테니스 항공모함에는 8-9개의 비행중대를 후원하기 위해 약 8500명의 군인들이 탑승하여 함께 움직인다고 합니다. 그리고 전투기나 함께 다니는 구축함등의 필요를 채우기 위해 자그마치 3백만갤론의 연료를 싣고 다닌다는 것입니다. 최강의 전략무기가 효력을 발휘하기 위해 지불해야 할 댓가가 있는 것입니다.
창립 40주년 감사주일 목회자 칼럼이 온통 전쟁에 관한 이야기뿐이어서 죄송한 마음입니다만, 앞으로 우리 교회가 나아가는 앞길에는 치열한 영적 전투가 놓여있을 것임을 감안할 때 시기적절한 주제이기도 하다고 생각합니다. 지난 40년보다 비교할 수 없을만큼 더 빠른 속도로 세속화되어가는 영적 상황에 우리가 적절하게 대비하지 못하면 우리는 밝은 40년을 장담할 수 없습니다. 그러나 위기는 또한 기회이듯이 지혜롭게 대비하여 아름답게 쓰임받는 우리 교회가 될 수 있을 것입니다.
창립 40주년 기념주일을 온 교우들이 함께 감사하며 예배할 수 있게 됨이 얼마나 기쁜일인지요? 우리 자녀들이 평생 기억하며 부모님들의 비전을 이어받아 크게 쓰임받기를 바랍니다. 천리길도 한걸음부터입니다. 오늘부터 시작하는 또 한번의 40년, 충성된 청지기로 함께 이 길을 걸어갑시다. 사랑합니다. 축복합니다. Soli Deo Glori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