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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봄에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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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슈가로프 작성일17-02-19 15:41 조회2,017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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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만치서 봄이 오는가 했는데 어느새 옆에 와서 반갑다고 말을 거는 듯 합니다. 그리고 반갑다고 붉게 홍조 띤 얼굴로 잔바람에 흔들거리며 인사하는 나뭇가지들 사이에서 또 봄을 봅니다.  바쁘지만 한번쯤 아는 척 인사하는 여유로움이 회복되었으면 좋겠습니다.


목장별 신년축복기도 모임도 이제 막바지에 이르렀고 구정과 정월대보름도 지났고 사순절이 시작되는 ‘재의 수요일’이 불과 며칠 앞인 다음 주 수요일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이런 속도라면 여름 단기선교와 SEND 선교대회도 눈깜짝 사이에 코 앞으로 다가올 것입니다.


올해 단기선교 지역은 탄자니아로 정했습니다. 아이티는 지난 해 부터 창궐한 지카 바이러스에 대한 백신이나 그 질병에 관해 좀더 밝혀진 의료 정보가 나오기 전까지 청소년들을 중심으로 한 비전 선교트립은 보류하려고 합니다. 중국은 원어민 수준의 영어 실력을 갖춘 청년들을 중심으로 하는 사역의 장은 여름마다 열려있기 때문에 지원자만 있으면 진행할 수 있습니다.


북한의 경우는 특수상황이기 때문에 많은 제약이 있지만 전혀 불가능한 일은 아닙니다. 의과 (치과 포함), 공과, 그리고 상과대학이 있기 때문에 시민권을 가진 전공자 (박사 학위자)인 경우 단기 또는 중단기로 가능합니다. 그리고 교무나 기타 행정일을 돕는 손길이 많이 필요하다고 합니다.


이런 저런 점들을 감안해볼 때 그나마 현재로서는 탄자니아 단기선교가 가장 무난합니다. 그 먼 곳까지 다녀오는 것이 비용이나 에너지 소비하는 것에 비해 효율적이냐는 질문이 있을 수 있지만 그건 그렇지 않습니다. 백문이 불여일견이라는 말도 있듯이 선교지를 직접 방문해보는 것이 주는 효과는 이루 말로 다 할 수 없습니다.


사실 단기선교를 통해 펼칠 수 있는 사역은 그리 많지 않습니다. 의료사역을 한다던지 교회를 짓고 오는 등, 그런 특별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남기고 올 “업적”은 그리 대단한 것들이 되지 못하고 되어서도 안됩니다. 잘못하면 장기체류를 하시면서 전략적으로 사역을 하고 계시는 선교사님들에게 오히려 짐만 지워드리기 쉽기 때문입니다.


그런 점에서 단기선교팀이 할 수 있는 일은 크게 두 가지라고 생각합니다. 하나는 선교사님이 요청하는 사역에 집중하는 일이고, 또 하나는 선교사님을 격려하고 응원하는 일입니다. 그리고 단기선교팀이 제일 잘 할 수 있고 선교사님에게 가장 필요한 것은 바로 두 번째 일입니다. 우리가 찾아가주고 며칠동안 같이 있어주는 것만으로도 그분들에게는 큰 힘이 됩니다. 기간은 6월초 (혹은 5월말) 두 주간 동안입니다. 두 주간이 힘든 분들을 위해 한 주간만이라도 참여하는 방법을 구상하고 있습니다.


올해는 또한 뜻깊은 해가 될 것입니다. 200명이 넘는 교인들이 플로리다 올랜도에서 열리는 선교대회에 참석하는 해가 될 것이기 때문입니다. 이틀 동안 선교대회에 참석하고 귀가하셔도 되고 며칠 더 머물면서 모처럼 가족여행을 겸하여 하셔도 됩니다. 날짜는 7월 25-26일입니다.  교회에서는 이미 100여불 되는 등록비를 할인가격으로 200명 조기등록을 했습니다. 즉 여러분은 등록비가 무료입니다. 그 외에도 재정적인 후원을 힘껏 해드리려 합니다. 구체적인 내용은 조만간 발표될 것입니다. 이 기회를 놓치지 마시고 많이 참석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봄은 준비하는 계절입니다. 논밭을 일구고 씨앗을 뿌리고 가지를 쳐줍니다. 이 봄에는 탄자니아 단기선교나 올랜도 선교대회 등 함께 준비하고 수확하는 일에 우리 모두가 힘을 모았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