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소개


Service

담임목사칼럼 교회소개담임목사칼럼

"좋~~습니다"

페이지 정보

작성자 슈가로프 작성일17-07-09 19:06 조회1,928회 댓글0건

본문

저는 “여기”가 참 좋습니다.  우선 여러분과 함께 예수님을 섬기며 목양하는 교회가 이곳에 있기 때문입니다.  물론 아틀란타보다 여러분을 훨씬 더 좋아합니다.  여러분을 사랑하고 예수님의 지상명령을 여러분과 함께 수행해 가는 것이 좋습니다.  그래서 고뇌할 것 투성이인 인생길이지만 즐겁고 기쁘고 감사하며 사역에 임하고자 하는 것이 저의 갈망입니다. 


우리 교회에 250여명의 우리 자녀들이 있고 어르신들이 많이 계시는 것이 너무나 좋습니다.  물론 그 중간 세대인 20대에서부터 50대 교우분들이 좋은 것은 두말하면 잔소리이지만, 교회의 미래인 자녀들과 백발의 지혜자들이신 어르신들이 조화를 잘 이루고 균형을 잡아주시니 얼마나 감사한지 모릅니다.


 또 저는 비를 참 좋아합니다.  어렸을적 논과 하늘이 맞닿는 넓은 호남평야에 몰려오던 소나기를, 뛰놀던 옛동산 큰 나무 밑에서 보면서 자라서 그런지, 비를 보면 마음이 차분해지고 그렇게 좋을 수가 없습니다.  특별히 나뭇잎에 떨어지는 빗소리와 부딛히는 바람소리를 듣고 있으면 어떤 오케스트라 연주보다 더 아름답고 황홀감을 느끼곤 합니다.  일년에 몇차례 밖에 비가 오지 않는 켈리포니아 같은 지역에 사는 분들이 참 안되었다고 생각이 듭니다.


그런 비를 맞으며 강물 속에 들어가 송어 낚시를 하는 것은 세월을 낚는다는 표현이 적절하다고 할만큼 시간가는 줄 모르게 몰입하게 합니다.  물론 그런 날이 일년에 한 두 번 있을까 말까 하지만.


우리에게 행복을 주는 것은 사실 그리 대수롭지 않은 평범한 일상 속에 수도 없이 많이 있습니다.  하나님께서 그렇게 우리를 위해 미리 마련해 두셨습니다.  그것을 찾아내지 못하고 즐기지 못하는 이유는 우리가 너무 바쁘고 피곤하고 대단한 것에게 마음이 뺏겨 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우리는 범사에 감사하지 못하고 ‘어쩌다가’ 한번 감사한 마음을 갖는 것입니다.


그리고 이것은 우리의 신앙생활에도 마찬가지입니다.  월요일부터 토요일까지 반복되는 삶의 쳇바퀴 속에서 예수님과 동행하는 비결을 배우고 실천하는 것은 우리 각자의 몫입니다.  그것이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거룩한 산 제사,” 즉 살아있는 예배입니다.  살아있는 예배는 언제나 평범한 삶의 자리에서 이루어지며 그 예배가 하나님께는 신령과 진리의 예배로 열납되니 특별한 예배가 되는 것입니다.


매일, 매주 반복되는 “루틴” (Routine)을 중시하십시오.  여러분을 현혹하고 감언이설로 꾀는 온갖 “별난” 모임이나 행동들을 멀리하십시오.  에덴동산 중앙에 있던 선악과가 너무도 당연할만큼 평범하여 눈에 띄지 않을 때가 정상이고 좋은 것입니다.  영적 ‘센세이션이즘’ (영적 감각주의)을 경계해야 합니다.


예수님은 “지금” “여기”에 우리와 함께 하시는 임마누엘이십니다.  날이 갈수록 가중되어가는 아틀란타 교통체증 한복판에서도 임마누엘 주님을 경험해야 하고, 살벌한 비지니스 현장에서도 진실하시고 공평하신 예수님과 대화하고 사업경영 원리를 터득할 수 있어야 합니다.  그럴 때 “거기”가 거룩한 예배장소요, 그 행위가 신령과 진리의 예배가 됩니다.


여러분이 서 계신 그 곳을 많이 좋아하시기를 바랍니다.  그리고 좋아하시는 것을 더 많이 찾아내어 엔조이하십시오.  예수님 안에서 우리에게 이미 허락하신 블레싱입니다.  주님께서 비싼 값을 치루고 우리에게 거져 주신 것을 다 누리시기 바랍니다.


그나저나 하루 걸러 소나기가 쏟아지는 요즘은 딱 제 스타일이어서 참 좋~~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