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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의 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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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슈가로프 작성일17-06-04 14:12 조회2,168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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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칠 전 자료를 찾는 중 덩치 큰 책들 사이에 숨이 막힐 듯 그렇게 숨겨져 있는 책 한 권에 눈에 들어왔습니다.  The Return of the Prodigal Son, 탕자의 돌아옴 이라는 제목이 붙은 책이었습니다.  그런데 그 제목보다 더 마음에 든 부제목이 A Story of Homecoming,  귀가의 이야기 이었습니다.  집으로 돌아가는 탕자의 이야기를 다룬 누가복음 15장을 헨리 나우웬이 그의 특유의 필치로 한편의 드라마처럼 섬세하게 펼쳐나가는 내용으로 되어 있습니다.


10여년이 넘게 책장에 꽃혀 있던 이 책이 유독 이번에 주변의 덩치 큰 녀석들을 비집고 나와 제 손에 들어오게 된 것이 교회 시리즈를 마치고 말씀의 소재를 구하던 저의 마음에 부합된 결과일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누가복음 15장에 홈 커밍을 주제로 소개된 3개의 시리즈 비유 말씀이 거의 두 주간 동안 제 뇌리에서 떠나지 않고 뱅뱅 돌면서 말씀을 묵상하게 하고 새로운 시리즈 설교를 구상하게 했습니다.  


특별히 새벽기도 후 개인기도 가운데 주시는 강한 도전은 한 개인의 긴 신앙여정 가운데 각자가 붙잡고 품어야 할 주님의 소원은 과연 무엇일까, 그리고 우리 교회를 포함 한 모든 교회들에게 주신 가장 큰 사명이 무엇일까? 라는 것이었습니다.  그리고 내린 결론은 “아버지 마음”이었습니다.


독생자 예수님까지 희생하게 하신 아버지의 마음이 그리스도인들의 핵심이고 예수 공동체의 근간이 되어야 함은 지극히 당연한 이야기입니다.  하나님 아버지의 마음이 설 자리가 없는 개인이나 공동체는 결국 하나님과 상관없는 관계일 수 밖에 없습니다.


우리 교회의 사명 선언문이 “비그리스도인들을 그리스도께 인도하여 양육하고 훈련하여 복음의 증인으로 하나님과 동역하게 한다” 입니다.  저는 이 사명 선언문 속에 하나님 아버지의 마음이 잘 반영되었다고 생각합니다.  복음을 전하고 영혼을 구원하는 일, 초신자들의 신앙이 건강하게 잘 성장하는 일에 우선순위를 두고 힘써 노력하는 일, 그리고 예수 그리스도의 제자로 훈련받아 그들로 하여금 그리스도의 말씀을 가르치고 지키고 전하게 하는 일, 이것이야 말로 교회가 살아있는 증거요 개인의 신앙이 살아있는 싸인이라고 믿습니다.


“아버지 마음” 시리즈 설교를 시작하면서 제가 가지고 있는 간절한 소원도 바로 그것입니다.  저를 포함해서 여러분 모두가 홈리스된 영혼들의 홈커밍에 대한 비전을 품고 우리 가운데 가득 채워진 영혼구원을 향한 열정이 마음껏 쏟아져 나와, 우리 모두가 누군가의 생명의 은인, 아니 영생의 은인이 되기를 바랍니다.  성경은 그런 사람들을 가리켜 “많은 사람을 옳은데로 돌아오게 한 자는 별과 같이 영원토록 비취리라” (단 12:3)고 치하하고 용기를 주고 있습니다.  하늘의 별, 헤븐리 스타 (Heavenly Star)가 되는 우리 교회와 여러분이 되시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