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회계년도를 시작하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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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슈가로프 작성일17-10-01 19:17 조회2,259회 댓글0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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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저에게 많은 도전을 주는 책이 한 권 있습니다. 워싱턴 디시의 케피털 힐 침례교회 목사인 마크 데버가 쓴 책인데 Twelve Challenges Church Faces, 교회가 직면한 열두가지 도전이라는 제목 부터가 마음에 부담을 주기에 충분한 책입니다. 그리고 그 책의 맨 마지막 장, “지역 교회의 쇠퇴 VS 성장” 을 이 시대의 가장 영향력있는 기독교 시장 조사와 여론 조사 그리고 미디어 마케팅의 대부라고 인정받는 조지 바나의 다음의 말로 시작합니다.
만일 지역 교회가 우리의 영적 필요에 대한 하나님의 해답이라면, 왜 대부분의 교회와 그리스도인들은 그토록 영적으로 미숙하고 가망이 없을까?...일곱 개의 지배적 세력권은 영화, 음악, 텔레비전, 책, 인터넷, 법, 가정이다. 이차적 세력권은 학교, 동료, 신문, 라디오, 업무와 같은 실체로 구성되어 있다. 지역 교회는 사회에 거의, 아니 전혀 영향을 미치지 못하는 실체 가운데 하나다.
마크 데버는 현대 교회가 직면한 이러한 문제를 지적하기 위해 이 글을 쓴 것이 아니고, 문제에 대한 해결책을 제시하고자 했는데, 고린도전서 16장을 가지고 여섯 가지 해법을 설명했습니다. 그것을 뒤에서부터 짚어보면, “은혜와 사랑의 증가,” “더 큰 비전의 중요성,” 좋은 본보기의 중요성,” “확고한 헌신의 필요성,” “교회 지도자의 다양성,” “그리고 돈의 바른 사용”입니다.
바꾸어 말씀드리면 사도 바울은 신약 교회 중 가장 말도 많고 문제도 많았던 고린도 교회를 향한 권면과 도전과 가르침과 지시를 끝마치면서 제일 먼저 다루었던 주제가 “돈의 바른 사용” 이었다는 것입니다. 상식적인 순서라면 “은혜와 사랑의 증가” 를 맨 먼저 다루었을 법도 한데, 그것은 맨 나중에 언급한 반면, 가장 “세상적인” 주제를 제일 먼저 다루었다는 것이 많은 사람들에게 의외로 받아드려질 수 있을 것입니다. 즉, 가장 세속 적인 것을 지혜롭고 신성하게 사용함으로써 교회와 성도들이 직면한 문제를 풀어나가도록 했다는 것인데, 여기에 지혜와 영적 비밀이 숨겨져 있다고 생각할 수 있습니다.
우리 교회의 새 회계년도는 매년 10월에 시작합니다. 오늘부터 시작하는 한 해 동안의 사역이 세상에 영향을 줄 수 있기 위해 필요한 것이, 우리 교회에 은혜와 사랑이 증가하고 더 큰 비전을 붙잡고 “서로를 섬기고 사랑하는 데 흠뻑 빠져 버리는” 롤 모델들이 교회의 구석 구석에 배치되어 있고, 확고한 헌신으로 짐을 나누어지는 교우들과 다양한 지도자들의 제 역할 담당함만이 아니라, 사도바울의 권면과 그것을 설명했던 마크 데버의 제안처럼 교우들의 교회 재정에 대한 의무감을 빼놓아서는 안될 것입니다.
하지만 이 주제가 실제적으로는 많은 사람들에게 하도 예민하게 받아들여져서 다루기를 꺼려하는 것이 사실입니다. 그래서 어떤 목사님은 일년에 딱 한번, 10월 첫 주, 그러니까 “10” 이라는 숫자와 “1” 의 의미가 담긴 10월 첫주에 십일조에 관한 설교를 한다는 말을 들은 적이 있습니다. 그런 분에게는 금년 10월 첫 주는 아주 최고의 타이밍이 될 것입니다.
저는 헌금에 관한 한, 철저하게 각자의 자율성에 맡기는 목사입니다만, 또 한편으로는 성경의 가르침대로 가르치고 전하기를 원하는 목사이기도 합니다. 왜냐하면 이것은 강요한다고 될 일도 아닐뿐더러, 강요해서 행하는 것은 하나님께나 본인에게 아무런 유익이 되지 못하기 때문이며, 예수님께서는 천국과 지옥에 대해서보다 돈과 돈에 대한 신자의 책임에 대해 더 자주 말씀해 주셨기 때문입니다.
바울 사도의 가르침에 의하면 “각 사람이 이를 얻은대로 저축하여” 두었다가, 매 “주일 첫날에,” (고전 16:2) 즉 주일에 하라고 했으며, “약속한 연보를 미리 준비케 하도록 권면하는 것이 필요한 줄 생각” (고후 9:5)했고, “각각 그 마음에 정한 대로 할 것이요 인색함으로나 억지로 하지 말찌니 하나님은 즐겨 내는 자를 사랑하시느니라” (고후 9:6-7)고 했습니다. 또한 “너그럽게 연보를” 할 것과 “(고후 9:11) “후한 연보를 인하여 하나님께 영광을” (고후 9:13) 돌리라고 하면서, “하나님께 드리는 많은 감사”를 넘치게 하라 (고후 9:12)고 가르쳤습니다. 이런 바울의 가르침은 해석이나 해석자의 주관 또는 깊은 신학적 지식이 필요한 말씀이 아닙니다. 그냥 표현 그대로 충분히 이해될 수 있습니다.
새 회계년도를 시작하면서 우리 모습을 말씀의 거울에 비추어보고, 혹시라도 흐트러진 모습이 있다면 바로 잡으면서, 착하고 충성된 청지기로서의 삶을 복되게 살아갈 것을 주님 앞에서 결단하고, 주님의 도우심을 구하며 나아가기를 바랍니다. 주의 은혜가 우리 가운데 넘치시기를 축복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