늦어도 많이 늦었습니다. 이제서나마 시작할 수 있어서 감사합니다. 남선교회와 소망회를 여선교회나 청년부처럼 성별과 연령에 맞추어 교회의 한 기관으로 세우고자 하는 것입니다.

거의 모든 교회에 있는 이 부서가 그동안 우리 교회에는 없었던 이유가 몇 가지 있습니다. 예를 들면 목장을 육성하고자 하는 바램 때문입니다. 목장이 남선교회나 소망회의 기능을 충분히 발휘하리라고 기대했기 때문입니다. 물론 그 기대는 지금도 변함없습니다. 그러나 소망회에 속하실 연령에 계신 분들이 여러가지 여건 상 목장모임에 참석하기가 그리 여의치가 않아서 많은 분들이 목장에 소속조차 되지 못하고 계십니다. 그러다보니 시간이 갈수록 소속감이 없는 분들이 소외감을 느끼기 쉽고, 교제가 이루어지지 않으며 공동체 의식이 적어지면서 그것이 신앙의 건강상태에도 지대한 영향을 끼치게 됩니다.

그런 점에서 남선교회도 마찬가지입니다. 소망회의 경우보다는 훨씬 낫지만, 또 한편으로는 소망회의 경우가 갖지 못하는 또 다른 필요가 남선교회에 해당되는 분들에게 엄연히 존재합니다. 비슷한 연령 또래의 남성들끼리 갖는 공통분모가 분명히 있습니다. 그리고 그것이 기존 멤버들의 영적 성숙을 위해 요긴한 도구가 되기도 하지만, 새가족이나 초신자들을 돌보고 양육하는 일을 위해서는 더더욱 필요한 발판이 될 수 있습니다.

쉬운 말을 어렵게 설명해드리는 것 같습니다만, 쉽게 말씀드린다면 더욱 효율적인 목양이 이루어지기 위한 방법이라고 생각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그리고 여러분이 꼭 기억하고 이해해주셔야 할 점은, 여러분들을 교회에 묶어두려거나 짐을 지워드리려고 이런 조직을 하는 것이 아니라는 것입니다.

남선교회와 소망회의 연령별 구분은 다음과 같습니다.

제 1 남선교회: 만 36세까지

제 2 남선교회: 만 37세~만 46세

제 3 남선교회: 만 47세~만 56세

제 4 남선교회: 만 57세~만 66세

제 1 소망회: 만 67세~만 76세 남여

제 2 소망회: 만 77세 이상 남여

위의 연령에 해당되는 남자 성도들의 명단과 소망회에 해당되는 분들의 명단이 예배당 곳곳에 붙어있습니다. 확인하시고 친교 후 모든 남자 성도님들은 해당 되는 곳에 가셔서 첫 모임을 가져주시기 바랍니다. 특별한 안건은 없습니다. 우선 만나서 각 선교회에 소속된 분들과 인사하고 교제하는 것만으로도 훌륭한 첫 만남이 될 것입니다. 암묵적으로라도 임원단 (회장, 부회장, 총무, 회계/서기)에 대한 그림이 그려진다면 더 훌륭한 만남이 될 것입니다. 그리고 가급적이면 목자나 부장이 아닌 분들이 남선교회의 임원을 맡으면 짐을 나눠진다는 점에서 효율적인 사역이 이루어지리라 생각합니다. 임원단 구성은 다음 주에 마무리 하도록 하겠습니다. 

여러분 모두가 잘 아시겠지만 여선교회를 비롯해서 남선교회나 소망회의 존재 목적은 교회가 가는 방향에 발맞추어 서로 서로 힘을 모아 믿음의 공동체를 건강하게 세워나가는 일입니다.  파워그룹을 만들어 권리 행사를 하기 위해 존재하는 것이 아닌 것입니다. 앞에서도 말씀드렸듯이 새가족과 초신자 돌봄이 중요한 사역이며 교회의 크고 작은 사역에 조력하는 일 또한 적절한 존재 이유가 될 것입니다. 회원간의 친밀한 영적교제를 위해 교회차원의 행사를 주관하는 것도 얼마든지 고려해볼 수 있는 사항입니다. 그동안 여선교회가 외롭게 지고 온 많은 사역들을 남선교회와 소망회가 나누어 질 수 있으리라고 기대합니다.

백짓장도 맞들면 가볍다고 합니다. 누군가가 할 거라고 생각하지 마시고, 그 누군가가 바로 여러분이 되어주시기 바랍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