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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슈가로프 작성일17-08-20 18:50 조회2,344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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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란 무엇인가]라는 책으로 세계적 유명 인사가 된, 하버드 대학교의 마이클 센델 교수는 최신 저서, [돈으로 살 수 없는 것들]에서 ‘정의’에 대한 실제적인 적용 점에 대한 이야기를 풀어갑니다. 예를 들면, 프리미엄을 얹어서 비행기 1등석에 앉는 것이 과연 정의로운 것이냐, 아니면 가지지 못한 자를 차별하는 행위이냐, 그런 이야기들이 등장합니다.  


얼마전에 모 항공사에서 매진표를 발매한 결과로 이미 탑승한 승객을 강제로 ‘끌어 내리는’ 영상이 인터넷을 통해 공개되어 큰 파장이 일어났었습니다. 항공사측은 그들 나름대로 가지고 있던 기준에 따라 “법”을 집행한 것일뿐, 정의롭지 않은 행동을 하지 않았다고 항변했다가 여론에 밀려 사과한 적이 있었습니다.


그런데 알고 보면 우리 삶에는 이와 비슷한 이런 저런 일들이 참 많습니다. 가장 대표적이고 흔한 것이 바로 ‘멤버십’ 입니다. 멤버십 취득 절차를 거쳐 멤버가 되면 그에 따르는 여러가지 혜택을 누리는 것이 당연시 여겨지지만, 반드시 그렇지 않을 때도 있습니다. 특히 멤버로서의 책임이 주어질 때 입니다.


교회가 무엇인가에 대한 답이 생각하는 여러가지 각도에 따라 다르게 나오겠지만, 교회는 세계에서 가장 큰 조직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어림잡아 20억이 넘는 ‘멤버’ 를 가진 방대한 조직입니다. 2015년 발표에 의하면 세계에서 가장 많은 ‘멤버/직원’ 을 거느린 조직이 미국 군대 (3백 20만), 중국 군대 (2백 30만), 월마트 (2백 10만), 맥도날드 (1백 90만)라고 하는데, 거기에 비해 비교 자체가 안되는 20억의 멤버를 가진 교회가 얼마나 큰 조직인지 짐작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교회는 다른 조직에 비해 거의 모든 면에 있어서 허술하기 짝이 없지만 한 시대만이 아니라 2천년이 넘는 “가업” 을 이어올 수 있는 비결 중의 하나는 바로 멤버십에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 것입니다.


교회 멤버십의 가장 두드러진 특징은 철저하게 자원봉사에 기초를 두고 있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구속력도 떨어지고 응집력도 떨어질 수 밖에 없습니다. 그러나 지난 2천년 동안 존재해 올 수 있었던 것은 성령님께서 그 떨어질 수 밖에 없는 부분에 접착제 역할을 해 주셨기 때문입니다. 예수님을 사랑하기에 서로 하나됨을 힘써 지켜 올 수 있었던 것입니다. 주님을 사랑한다는 고백이 교회를 교회되게 하고 교회가 교회의 일을 할 수 있게 합니다.


이야기가 너무 거창한 쪽으로 흘러오고 말았지만, 제가 이 지면을 통해서 여러분과 나누고 싶은 이야기의 요지는, 멤버로서의 의무에 관한 아주 실제적이고 구체적인 것입니다. 예를 들자면 주차와 셔틀버스 운행에 관한 것을 들 수 있습니다. 지난 몇 주에 걸쳐 우리 교회 주일 평균 출석 인원이 850명을 넘어 900명에 다다르고 있습니다. 주차팀에 의하면 이제는 초등학교 주차장도 다 차서, 고등학교 주차장을 이용해야 할 상황이 되었다고 합니다. 그럴려면 주차팀 추가 봉사자가 필요합니다. 지난 주 안수집사회 회의에서는 셔틀버스를 한 대 더 구입하기로 결정했습니다. 그래서 셔틀버스팀에도 추가 봉사자가 필요합니다. 그 외에도 멤버이신 여러분들이 맞들어주셔야 할 ‘백짓장’ 들이 교회 구석 구석에 많습니다. 무엇이 있는지 살펴보십시오.  무엇을 할 수 있는지 생각해 보십시오. 그리고 주님께 기도하십시오. 주님의 일은 주님이 주시는 힘으로 하는 것이지, 내 힘으로 하는 것이 아니고, 내 힘으로 해서도 안되기 때문입니다.


2018년 새 회계년도가 우리 교회는 10월부터 시작됩니다. 금년부터는 재정분야만이 아니라 사역과 조직도 10월부터 시작합니다. 그래서 이미 기초작업을 시작했고 다음 주 쯤부터는 구체적인 작업에 돌입하게 될 것입니다. 여러분들께서도 미리 살펴보시고 생각해보시고 기도하시는 가운데 기꺼이 동참해 주시기 바랍니다. 왜냐하면 그것이 예수 그리스도 앞에서 “정의” 로운 일이기 때문입니다. 사랑에 빚진 우리들이 그렇게라도 그분께 우리의 사랑을 고백하기 원하기 때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