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하는 슈가로프 한인교회 교우 여러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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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작성일18-05-26 10:37 조회2,373회 댓글0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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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국에서 인사드립니다. 여러분의 기도에 힘입어 저희 다섯 식구는 이 곳에서 잘 지내고 있습니다. 어느 성도님의 말씀처럼 38년 전 고국을 떠날 때는 한 사람이었는데 이제는 다섯이 되어 고국을 방문하게 되는 것이니 큰 복을 받은 것이 분명합니다. 무엇보다도 감사한 이전의 방문과는 사뭇 다르게, 이번에는 사회인이 된 아이들과 함께 모처럼 가족여행을 하게 된 것이고, 굳이 명목을 붙인다면 작년에 변변히 다녀오지 못한 큰 아이네 신혼여행, 작은 아이의 대학원 졸업과 취업, 그리고 저희 부부 결혼 30주년기념 (작년)을 축하 겸 하여 큰 맘 먹고 두 주일을 여러분과 함께 예배하지 못하게 된 것입니다.
극동방송국 김장환 이사장 목사님의 배려로 말로만 듣던 제주도에도 가보고 이번 주에는 리조트 숙소에 며칠 묵게 되면서, 이 모든게 여러분들이 베풀어 주신 사랑 때문인데 저희만 이렇게 호의를 입고 있다고 생각하니 죄송하기도 하고 감사하기도 하고 그렇습니다. 짧은 기간이지만 많은 걸 배우고 경험하여 여러분들과 함께 주님의 나라를 세워나가는 일에 정진하도록 하겠습니다.
이곳에서의 저의 사역일정은 도착 다음날 극동방송 운영위원회 정기 예배 축복기도 순서를 시작으로, 제주 극동방송 직원 채플 설교, 서울 시티 교회 주일 11시 예배 설교, 창대교회 2시 예배 설교, 극동방송국 전국 운영위원 수련회 예배 설교, 오크벨리 주일예배 설교 등입니다.
고국의 교회를 둘러보며 말씀을 전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진 것도 귀하고 감사하기 그지 없지만, 더 기쁘고 행복한 시간은 옛 교인들과의 오랜 만의 만남의 시간입니다. 사실 만나보고 싶은 옛 교인들은 참 많은데 짧은 일정에 일일이 모두 만나볼 수도 없고 그렇다고 '한꺼번에 모여라' 할 수도 없는 노릇이고, 그냥 아쉬운 마음만 가득할 뿐입니다. 건강상의 이유로 나와 계시는 정수경/김부기 집사님과는 전화로만 기도해 드렸는데 이번 주에 한번 찾아 뵙고 여러분의 안부와 간절한 마음을 담아 기도해 드리려고 합니다. 항암 치료까지 마치면 올 가을 경에나 귀국하실 수 있다 합니다. 계속해서 기도해 주십시오.
오늘 탄자니아로 떠나는 단기선교팀을 여러분과 함께 힘차게 응원합니다. 준비한 여러 사역들을 통해 권선교사님의 사역에 큰 동역이 이루어질 줄 믿습니다. 그러나 너무 무리는 하지 말기를 바랍니다. 현지에서 사역하시는 선교사님들을 격려하고 쉼을 드리는 것도 어떤 사역보다 더 필요하기 때문입니다. 그냥 찾아가는 것만도 그만한 가치가 있습니다. 이른 아침부터 늦은 오후까지의 빡빡한 일정보다는 선교지를 둘러보며 문화체험하는 것 또한 무엇보다 소중한 일입니다.
내일이 메모리얼데이입니다. 가족끼리 혹은 목장 단위로 모처럼 휴식도 취하면서 맛있는 음식도 나누고 교제하는 시간을 가지시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자유를 위해 희생한 분들을 기억하며 감사하는 짧은 순간이나마 있으면 더욱 좋겠습니다. 그러나 무엇보다도 우리를 구원하시기 위해 십자가 희생을 감수하신 예수님을 기리며 감사로 오늘 예배하고 내일을 즐겁게 보내실 수 있기를 바랍니다. 축복하고 사랑합니다. 그리고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