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립 42주년 감사 주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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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작성일18-08-11 10:52 조회2,210회 댓글0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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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렐루야!
해 아래 있는 모든 생명체에게는 수명이라는 것이 숙명처럼 따라오게 되어 있습니다. 해 아래 새 것이 없다는 전도서의 말씀도 수명의 끝남과 시작됨의 반복을 전제할 때 쉽게 이해될 수 있는 말씀입니다. 그리고 이런 창조질서의 원리는 교회에도 동일하게 적용됩니다. 즉, 교회가 개척될 때가 있고 교회 문이 닫힐 때도 있다는 것입니다.
우리 교단 국내선교부의 조사에 의하면 일년에 문을 닫는 남침례교회의 수가 1000 교회라고 합니다. 물론 이것을 극복하기 위해서 이보다 500개가 많은 1500교회를 개척하는 전략을 세우고 심혈을 기울이고 있지만, 이런 통계는 우리들로 하여금 교회에도 이런 “라이프 싸이클”이 엄연히 존재하고 있음을 실감나게 합니다.
그런데 이민교회의 현실은 더 심한 것 같습니다. 특히 우리가 살고 있는 이 지역의 경우는 더더욱 심합니다. 개척되는 교회에 비해 오랫동안 침체와 쇠퇴의 길을 걷다가 문을 닫는 교회들이 훨씬 더 많습니다. 개업한지 얼마되지 않아 폐업하는 한국식당보다 더 심하다는 말을 할만큼 심각합니다.
이런 현실 속에서 우리 교회가 오늘로써 창립 42주년을 맞았습니다. 우리 주님의 전적인 은혜입니다. 그리고 이름도 없이 빛도 없이 묵묵히 섬김의 길을 걸어오신 믿음의 선배들의 헌신 결과입니다. 흔히 공짜는 없다고들 하지만, 그것보다 더 확실한 진리는, ‘세상에서 의미있고 소중한 것은 어느 것 하나 저절로 된 것이 없다’는 것입니다. 모든 결과에는 반드시 원인이 있지만, 교회가 40년이 넘도록 존재해 왔고 성장하여 온 데에는 그보다 더 확실한 그럴만한 이유가 있다고 믿습니다. 그 가운데서 빼놓을 수 없는 대표적인 것은 ‘평신도 지도자들의 섬김의 리더십’입니다.
터커 시대에는 유학생들을 섬기는 일에, 스와니 시대에는 지역사회 복음화하는 일에 보여준 섬김의 리더십을 주님께서는 우리 교회를 이만큼 평안하여 든든히 서가는 교회되게 사용하셨고 앞으로도 사용하실줄 믿습니다. 개인의 인격 형성에 가정 배경의 영향이 절대적이듯이, 우리 자녀들과 후손들의 신앙 형성에 교회 배경도 너무나도 큰 영향을 끼치는 것은 틀림없는 사실입니다. 가정과 교회가 힘을 모아 우리 자손들을 그리스도의 몸으로 세우는 일을 앞으로도 잘 감당하게 될 줄 믿습니다.
오늘 여러분들이 참여하실, 일꾼을 세우는 일도 한 개인의 명예에 관한 일이 아니라 주님께서 맡기신 시대적인 사명 앞에서 주님께 헌신함에 관한 일입니다. 직분이 사람을 세워주지 못합니다. 사람이 직분을 세웁니다. 즉, 타이틀이 리더로서의 권위를 부여해 주는 것이 아니라, 섬김의 본을 보여주는 사람을 대중들은 따르게 되고 존경하는 것입니다. 적어도 우리 교회에서만큼은 이 원리가 통하고, 이 원리가 흔해 빠진 상식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남침례교단 라이프웨이 리서치 기관에서 2017년 미국 교회 10가지 흐름을 발표한 적이 있었습니다. 2017년에 이미 진행되고 있고, 앞으로도 이어질 추세라는 것인데 제목만 요약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1)복음주의에 대한 갱신 강조, 2)실용적 사역에 대한 강조, 3)교회 내 아동 성학대 혐의 증가, 4)교회 내 재정 사기 증가, 5)멀티사이트 운동 (캠퍼스 등 다양한 장소에서 예배를 드리는 방식)이 이웃교회 운동으로 전환, 6)교회 폐쇄 증가, 7)교회 매입 (인수) 의 규범화, 8)예배당 감소의 규범화, 9)늘어난 목회 임기, 10)목회자의 지속적 배움에 대한 관심 증가.
급변하는 현실에 발빠르게 대응하며 선도해가는 사역을 이루어 내기 위해서는 담임목회자를 중심해서 모든 교역자들이 일사분란하게 움직이는 팀웍이 전제되어야 하고, 평신도 리더들의 하나됨과 아낌없는 후원/동역이 그치지 않아야 합니다.
주님께서 우리교회를 앞으로 얼마나 더 사용하실지 우리는 알지 못합니다. 그러나 한가지 확실한 점은 주님께서 우리 교회를 쓰시기 원하는 동안 그 때 그 때 부름받은 “종”들이 그 부르심의 시대적 사명에 충실하면 된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그 일을 충성스럽게 수행해 나감에 있어서 핵심 원리는 “섬김”이고 “팀웍” (동역)입니다. 오늘 안수집사 후보를 뽑는 일에나 권사 임명되는 일에 참여하는 우리 모두의 마음과 생각과 태도에 이 핵심 원리가 깊이 뿌리를 내리고 성령님께서 강권하시는 은혜가 넘치시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할렐루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