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화위복의 선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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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슈가로프한인교회 작성일18-12-22 13:22 조회2,027회 댓글0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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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다보면 깜짝 깜짝 놀랄 일들이 예기치 않은 때 생기곤 합니다. 여러분은 어떠실지 모르지만 저는 이런 깜짝 이벤트나 일들을 좋아하지 않습니다. 좀더 솔직하게 말씀드리면 싫어합니다. 아마 대부분의 목회자들도 저와 비슷하실 거라고 생각합니다. 왜냐하면 깜짝 놀랄 일들이라는 게 목회자들에게는 많은 경우 좋지 않은 소식들이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지난 화요일 저에게 깜짝 소식이 전달되었습니다. 그리고 이것은 여러분에게도 깜짝 놀랄 소식이기도 합니다. 그것은 우리가 주일마다 사용하는 파슨스 초등학교 주차장에 관한 소식이었습니다. 결론부터 말씀드리자면, 1월 첫 주 부터 초등학교 정문 앞 쪽에 있는 주차장을 비워달라는 통보를 받았습니다.
그동안 귀넷 시빅센터에서 모이던 교회가 피치트리리지 고등학교를 빌려 예배를 드리게 되면서 그곳에서 예배를 드리던 두 교회가 인근 두 개의 중학교로 옮기게 되었고, 때마침 또 다른 교회가 파슨스 초등학교 건물을 빌려 1월 첫주부터 예배를 드리게 되면서 그 결과로 일어난 도미노 현상입니다.
한가지 아쉬운 점은 학교측에서 이런 결정을 최종적으로 내리기 전에 우리와 한 번쯤 논의를 해주었으면 하는 것이지만 그것을 이제 와서 탓해 본들 무슨 의미가 있겠습니까? 중요한 것은 당장 발등에 떨어진 불을 끄는 일이고 하루속히 근본적인 대책을 마련하는 일입니다.
감사하게도 올드 피치트리로드와 슈가로프파크웨이 중간 쯤 새틀라이트 블러버드 선상에 있는 크로스포인트 교회에 약 60여개의 주차공간 사용 허락을 받았고 귀넷 시빅센터 맞은편에 있는 조지아주총회 주차장 사용 허락을 받아서 불편은 하겠지만 예배하는 일에는 아무 지장이 없을 것입니다. 그러나 이것은 임시방편이지 근본적인 해결책은 아닙니다.
지난 10년 동안 초등학교 주차장을 아무 어려움 없이 사용해 왔지만 그것도 사실은 임시방편이었습니다. 물론 그렇다고 그동안 근본대책 마련에 무관심해온 것은 아닙니다. 주차장 건설 보다는 교육관 건축에 우선순위를 두었었고 선교와 교육등 교회가 해야 할 사역에 치중하려고 하다보니 주차장 마련하는 일은 뒷전으로 밀려났던 것입니다. 그러면서 우리는 다음 단계로 전환하는 계기가 될 신호를 주님께서 보내주시기를 기다려 왔습니다. 그래서 교회 옆과 앞에 터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우리가 먼저 나서서 적극적으로 알아보는 일을 자제해 왔던 것입니다.
그런데 이번에 학교측에서 일을 처리하는 방법도 그렇고 모든 돌아가는 상황을 볼 때, 이제 때가 된 것 같다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옆집을 구매하여 그곳에 주차장을 건설하든지, 아래 주차장 밑에 있는 연못위에 주차장을 만들든지, 교회 앞 땅을 구매하여 해법을 마련하든지, 아니면 주님이 가지고 계신 또 다른 계획이 있다면 그것을 준행하든지, 무엇이 되었건 이제는 구체적이고 적극적으로 문제를 풀어나가야 할 때가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참 희한한 것은 본관에 입당한게 2009년 1월 4일 주일인데 정확하게 10년만에 이 문제가 수면 위로 부상했다는 점입니다. 지난 10년동안 우리는 너무도 편하게 아무 비용도 들이지 않고 주차 공간을 해결해 왔습니다. 이것만 가지고도 우리는 주님께 감사해야 하고 학교측에도 또한 고마와 해야 합니다. 이제 가장 효율적이고 지혜로운 근본 대책안을 마련해야 합니다. 그리고 동시에 당장 1월 첫 주부터 ‘잃어버린’ 주차공간에 대한 대안책에 힘을 모아 대처해야 합니다. 다음의 대안책에 여러분의 협조를 구합니다.
첫째, 초등학교 정문 앞쪽의 주차장은 사용하지 말아주시기 바랍니다. 그 곳이 바로 ‘잃어버린’ 공간입니다. 주차 요원의 안내에 따라 허락된 공간에만 주차해 주시기 바랍니다.
둘째, 다음 주에 알려드릴 운영안에 적극 협조해 주십시오. 즉, 옆 교회 주차장에 주차할 수 있는 분이 어떤 분들인지, 크로스포인트 교회 주차장을 이용해 주셔야 할 분들이 누구인지 등등에 대해 오늘 주차팀과 셔틀팀 그리고 안수집사회 모임에서 면밀히 검토한 후 다음 주일에 알려드릴 때, 기쁜 마음으로 협조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셋째, 가능하면 “한 가정 한 차” 운동에 동참해 주십시오. 불편을 조금만 감수하시더라도 교회에 가져오시는 자동차 숫자를 줄여주시면 큰 도움이 될 것입니다.
전화위복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화가 변하여 복이 된다는 뜻이지요. 잠시의 불편함이 우리를 더욱 단결하게 해주고 영적 부흥과 숫적 성장의 발판이 되게 하느냐 못하느냐는 우리에게 달려있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주님께서 우리 교회에 이 전화위복의 선물을 주신거라고 믿습니다. 이 일을 위해서 기도해 주십시오. 좋은 아이디어도 말씀해주시고 무엇보다도 한 마음으로 이 일에 동참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