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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은 축복의 도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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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슈가로프한인교회 작성일24-03-08 15:15 조회193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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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전에 Cast Away라는 영화를 본 적이 있습니다. 비행기 사고로 무인도에 혼자 살아남은

주인공이 배구공에 눈, 코, 입을 그려놓고 그것을 바라보며 이야기하던 진지한 모습이

인상적이었습니다. 그러나 그보다 더 인상적이었던 것은 그 공을 잃어버렸을 때 마치 사랑하던

연인을 잃어버린 사람처럼 통곡하던 장면이었습니다. 일방적인 대화이었지만 그것마저도

인간에게 얼마나 소중한 필요인지를 보여주는 모습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우리가 서로 다른 언어를 사용하는 사람들이 섞여 사는 이 미국에서 같은 언어를 사용하는

사람들끼리 대화하며 모여 살 수 있다는 것은 큰 복이 아닐 수 없습니다. 같은 시대에 같은

민족으로 태어나고 비슷한 시기에 미국 조지아에 와서 같은 교회에 속하여 최소 일주일 단위로

자주 만나 비슷한 코드의 이야기를 나눌 수 있다는 것은 대단히 희박한 확률임이 틀림없는데,

지금 이 글을 읽고 있는 여러분들은 모두 여기에 속한 분들인 것입니다.


이런 특별한 복을 받아 이 복을 주고 받아야 할 우리들이 오히려 말 때문에 상처를 주고 받는

아이러니의 주인공으로 살 때가 있습니다. 교회 내에서 힘들어지는 경우는 대부분 아픔을 주는

말을 생각없이 ‘툭 툭’ 던질 때 인 것입니다.


공문선이 지은 [답답한 대화를 속 시원히 풀어주는 통쾌한 대화법]이라는 책이 있습니다. 그

가운데서 제 2장 “돌아서서 후회하지 않는 말실수 방지법”의 내용을 요약해서 소개해드립니다.


첫째, “눈치가 빠른 사람이 말도 잘한다.”

대화할 때 누구에게 무슨 말을 어떻게 할지를 잘 선택하는 사람을 말합니다. 추측에 근거한

대화는 소통을 차단하지만 관찰에 근거한 대화는 적절한 단어선택과 표현방법, 그리고 올바른

대화 소재를 가져다 줍니다.


둘째, “수다맨의 입에 테이프를 붙이고 싶다.”

말하기 전에 하고자 하는 말이 상대방에게 어떤 영향을 미칠지 생각을 정리한 다음에 말해야

합니다. 그리고 상대방이 내가 하는 말을 충분히 이해할 수 있도록 뜸을 들이며 말해야 합니다.

입에 테이프를 붙여서라도.


셋째, “때와 장소를 가려서 말하라.”

왜냐하면 이것은 상대방에 대한 기본적인 배려이기 때문입니다. 상대방의 감정이나 사정을

무시한채, 해서는 안될 말을 한다던지, 꼭 해야 할 말을 하지 않으면 탈이 생기기 마련입니다.

이것은 내가 하고 싶은 말만 하는 것이고 상대방에게는 ‘무조건 내 말을 들으라’고 강요하는

것이나 마찬가지입니다.


넷째, “말에 감정을 실으면 칼날이 된다.”

다섯째, “사장은 사오정 직원을 싫어한다.”

상대방이 아무리 엉뚱한 이야기를 한다고 해도 끝까지 경청하는 것을 말합니다. 상대의

이야기에 장단을 맞추며 듣는 것이나 질문을 곁들인 적극적인 관심표현은 대화를 따뜻하게

해주고 서로의 관계를 돈독하게 묶어주는 힘이 있습니다. 듣는 사람이 대화 중에 엉뚱한

질문을 하는 것은 말하는 사람의 입장이 아니라 줄기차게 내 입장에서만 듣기 때문입니다.


여섯째, “입버릇을 바꿔야 인생이 바뀐다.”

“피곤해 죽겠어” “해봐야 뻔해” “아니, 그게 아니고” 라는 말을 입버릇처럼 사용하다보면

인생이 그렇게 되고 맙니다. 하는 말에 의해 자신의 감정과 성품이 무의식적으로 지대한

영향을 받을뿐만 아니라 듣는 사람들에게도 큰 영향을 주기 때문에 결국 말 하는 사람의 안팎이

말의 내용대로 되는 것입니다. 비난하는 말, 변명하는 말, 잘못을 모면하기 위해 하는 거짓말,

용서해주지 못해서 나오는 미워하는 말, 불평하는 말, 책임을 회피하는 말등등, 이런 말들이

입버릇이 되지 않도록 해야 합니다.


우리의 언어가 복의 근원이신 예수 그리스도를 경험하고 타인에게 복을 나눠주는 도구가

되기만을 갈망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