섬김의 기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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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슈가로프한인교회 작성일19-03-16 10:57 조회2,266회 댓글0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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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 주 전 주중에 알라바마주의 한인침례교 목회자 다섯 분이 저희 교회에 귀한 발걸음을 해 주셨습니다. 방문의 목적은 6월 10부터 12일에 알라바마주 버밍햄에서 열리는 교단 총회 준비 일에 저희 교회의 도움을 요청하기 위해서였습니다. 매년 800명 이상 모이는 한인침례교 목회자 가족이 3일간 머무는 동안 필요한 제반 사항을 한인침례교단 총회사무실과 연계하여 실제적으로 연례 행사 중 가장 큰 행사를 치뤄야 하는 것입니다.
알라바마 주를 통 털어봐야 10여개 한인침례교회뿐이고 교세도 그리 크지 못하며 그나마 총회가 열리는 버밍행에는 한인침례교회가 딱 하나 뿐이니 그 분들도 무척 난감하시리라 생각됩니다. 몇 해 전부터 총회 차원에서 내린 결정이 미남침례교 총회가 열리는 곳에서 한인총회도 열린다는 원칙상 버밍햄에서 열리게 되었지만 조지아를 비롯해 테네시와 플로리다등 인근 주의 한인침례교회들이 짐을 나눠져야 할 판입니다.
사실 작년 총회를 마치고 돌아오는 길에 아내와 나눈 이야기도 이 점이었고, 돌아와서 바로 안수집사회에서 이 점에 대해 고민을 말씀드릴 때 버밍햄 총회 때 우리 교회가 할 수 있는 한 힘껏 섬겨보자고 마음을 모아주셨고 금년도 예산에도 반영이 되었습니다. 더군다나 손건기 목사님이 식사분과를 맡았으니 우리의 도움이 절실하고 우리도 사명감과 기쁨을 가지고 섬기는 기회로 삼으면 좋겠습니다.
한끼 식사와 간식만이 아니라 차량 후원을 비롯해 찬양인도나 음식 서빙등 3일 동안의 큰 행사가 어려움없이 진행되도록 인원이 동원되어야 할텐데, 앞으로 남은 석달 동안 휴가 일정이나 기타 스케줄을 조정할 수 있으면 그렇게 하셔서 섬김의 은총을 나누는 기회 삼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다음 주일에 있을 슈가로프 미션데이에도 여러분의 섬김의 손길이 필요합니다. 우리교회 자녀들이 예배하고 성경말씀을 배우는 공간을 새롭게 단장하기 위해 페인트 작업을 하는데, 비록 목장 단위로 교실이 지정되고 인원이 동원되지만, 이것은 목장 사역의 일환이 아니고 슈가로프교회의 전 교우들이 수행하는 사역인만큼 목장에 소속되지 않은 분들의 참여도 고대합니다.
오래된 신문지, 낡은 타올, 롤러와 부러시, 롤러 스틱, 페인트 팬, A자형 사다리, 장갑 등, 다시 사용할 수 있는 물품을 가져와 주시면 그 밖에 필요한 물품들은 교회에서 준비하여 작업을 진행함으로써 비용을 절감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여러분이 지참해주실 가장 필요한 준비물은 여러분의 마음입니다. 교회를 사랑하는 마음, 자녀들을 위하는 마음, 서로 짐을 나눠지는 협력의 마음, 이 마음을 꼭 지참하고 오십시오. 다음 주 미션 데이의 현장이 신바람나는 축제의 현장이 될 것입니다.
이제 겨울도 가고 완연한 봄입니다. 만물이 기지개를 활짝 펴고 일어나는 계절입니다. 그래서 이런 저런 섬김의 장이 마련되는가 봅니다. 하나같이 귀한 사역입니다. 그러나 가장 우선시되어야 하고 한시라도 놓쳐서는 안되는 것 하나는 “섬김 = Service”의 등식이 보여주듯, 바로 예배입니다. 즉, 이 모든 섬김이 주님께 드리는 서비스가 되어야 하고 더 나아가 주님을 예배하는 행위로 승화되어야 합니다. 여러분이 교회에서 하시는 모든 “일”이 주님이 받으심직한 “산제물” (Living Sacrifice)이 되기를 바랍니다.
휴지 하나 줍는 일부터 전 교우들의 점심 친교를 재정적으로나 서빙으로 섬기는 일, 찬양이나 말씀 가르침으로부터 단기 선교 다녀오는 일 등, 섬김과 예배의 등식이 적용될 곳은 교회 안에 참 많습니다. 그리고 저는 여러분들이 우리 주님을 사랑하시기에 이런 이야기들이 남의 이야기가 아닌 바로 여러분의 이야기로 다가올 수 있기를 바랍니다.
디베랴 새벽 바닷가에 베드로를 찾아오신 예수님께서 베드로에게 “네가 나를 이 모든 것들보다 더 사랑하느냐”고 똑같은 질문을 세 번하신 후, 그렇다고 대답하는 베드로에게 “내 양을 먹이라”는 말씀이 주어진 것 처럼, 오늘 우리들에게 주어질 “내 양을 먹이라”는 부탁 말씀의 의미를 새겨보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그것이 기쁨과 감사의 자원 행위가 되기를 바랍니다.
섬김의 기쁨이 사랑하는 교우 여러분에게 샘 솟듯 솟아나기를 기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