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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슈가로프한인교회 작성일19-02-02 11:53 조회2,065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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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 미식축구 결승전인 수퍼볼 경기가 이곳 아틀란타에서 오늘 저녁에 열립니다.  작년 이 맘때는 제가 응원하는 팀이 결승에 오르고 또 우승하면서 승리의 짜릿한 기쁨과 행복을 만끽했는데, 올해는 일찌감치 탈락하는 바람에 별 관심이 없습니다.  한 가지 바램이 있다면 거의 매 해 결승전에 진출하는 뉴잉글랜드 팀이 작년에 이어 올해에도 우승하지 못하는 것입니다.  남이 잘되는 걸 기뻐해야 할 목사가 남이 못되길 바라고 있으니 참 걱정입니다.

 

그런데 축제 분위기를 조성해주는 수퍼볼의 ‘민낯’은 사실 충격적일만큼 어둡습니다.  기억하실지 모르지만 아틀란타에 최신식 경기장이 건축 중 일 때 53번째 수퍼볼 개최지의 후보군에 아틀란타가 올라갔는데 전국적으로 빗발치듯 쏟아졌던 비난과 협박이 있었습니다.  프로 미식축구 리그 (NFL)은 물론이고 디즈니회사나 헐리우드 영화사, 세계적인 굴지의 회사등등, 가볍게 넘길 수 없는 묵직한 광고주들이 한 목소리를 내면서 요구했던 점이 하나 있었습니다.  조지아가 동성결혼을 합법화 하지 않으면 수퍼볼 개최지로서 고려하지 않겠다는 것이었습니다.  순식간에 정치적 이슈가 되었고 전국적으로 압력이 가해졌고 결국은 백기를 들고 말았고 그 보상으로 53번째 수퍼볼이 아틀란타에서 열릴 수 있게 된 것입니다.

 

수퍼볼의 또 하나의 부끄러운 ‘민낯’은 성매매입니다.  소위 말하는 휴먼 트래픽킹, 즉, 원정 성매매가 수퍼볼을 전후하여 불꽃처럼 이루어집니다.  국내에서만이 아니라 국외에서도 원정오는 성매매단으로 인해 아틀란타는 또 한번 부끄러운 매매의 도시가 될 것입니다.  아틀란타는 오래 전 노예 매매의 본거지였고 노예시장이 있던 곳이 바로 아틀란타 다운타운의 Five Points 지하철 역 부근이라고 합니다.  그런데 이제는 이 수퍼볼 기간 동안 세계에서 강제로 동원된 십대의 어린 성노예들이 포주에 의해 매매가 이루어질 것입니다.

 

운동을 즐기는 것은 하등 문제될 것이 없지만 그것이 타락의 온상이 된다면 우리는 마땅히 경계해야 하고 아무 생각없이 동조하는 것 금해야 합니다.  무엇이 되었든 성도의 본분에 어긋나는 행동을 하지 않도록 자신을 돌아보고 서로 격려해야 합니다.

 

그런데 사실 이 글을 시작할 때의 본래 취지는 ‘수퍼볼 선데이’라는 말에 태클을 걸어보고자 하는 거였습니다.  수퍼볼 경기가 있는 날이어서 그 표현을 쓰겠지만 크리스찬에게 있어서 매 주일은 수퍼 주일인 점을 늘 기억해야 합니다.  믿음의 공동체가 한 자리에 모여 같은 주님을 예배하는 날인 것만 가지고도 주일은 엑스트라 스페셜한 날이고 부활의 주님을 예배하고 새 힘을 받는 날이니 수퍼 파워 선데이입니다.

 

어느 패스트 푸드 음식점 메뉴에 ‘수퍼 싸이즈’라는 게 있습니다.  우리식으로 하면 곱베기 입니다.  바라기는 매 주일마다 드리는 예배나 훈련이나 교제나 기타 모든 모임들이 ‘수퍼 싸이즈’가 되어 매 주일이 수퍼 선데이, 파워 주일이 되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이것은 주일 당일에 결정되는 게 아니라 일주일 동안 걷는 믿음의 여정을 어떻게 걸었는가에 의해 결정됩니다.  결국 매 일이 수퍼 데이가 되어야 하고 매 순간이 Super!가 되어야 할 것 같습니다.  그래서 오늘은 누가 여러분에게 ‘하 와 유?’ 하고 인사를 하면 이렇게 대답해 보심도 좋을 듯합니다.  “Super!”

 

여러분의 매일의 삶이 ‘수퍼!’ 가 되기를 축복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