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소개


Service

담임목사칼럼 교회소개담임목사칼럼

"나를 잊지 말아주세요!"

페이지 정보

작성자 관리자 작성일07-01-23 20:19 조회2,247회 댓글0건

본문

이번 주 설교를 준비하면서 접하였던 주옥같은 다음의 글을 소개합니다.
"기쁨은 우리가 우리 하나님의 사랑스런 임재 하심을 경험하며 그것을 고마워하고 감사할 때 생깁니다. 기쁨은 쾌락이나 행복과는 별개의 것입니다. 때때로 행복과 기쁨이 혼동되어 이해되기도 하지만 행복은 보통 밖으로 나타나는 현상이며 외부상황에 깊은 관련이 있기 마련입니다. 실제로 행복을 의미하는 영어단어 happiness의 어근인 'hap'은 행운, 기회, 운 등의 의미를 가지고 있습니다. 운이 때에 따라 변하듯이 행복도 그렇게 시시때때로 변하고 부서질 수 있는 것입니다.
그러나 기쁨은 좀 다릅니다. 있다가 없고 없다가 있는 게 아니라 기쁨은 본질상 항상 있는 것입니다. 기쁨은 슬픔과 실망을 잠재울 수 있으며 고통과 번민이 있는 곳에도 존재할 수 있는 것이 기쁨입니다. 왜냐하면 기쁨은 우리의 어떤 감성이나 환경의 변화에 근거를 두는 것이 아니라 오직 하나님의 끊임없는 사랑과 그 분의 사랑의 역사 하심에 뿌리를 두고 있기 때문입니다." 요셉 하이든이라는 분이 남긴 글입니다.
지난 주 뉴스위크지에는 다음과 같은 내용의 기사가 있어서 저의 눈길을 끌었습니다. '추수감사절부터 시작해서 연말연시의 각종 명절과 발렌타인스 데이로 이어지는 몇 달의 시간들이 짝이 없는 젊은 남녀는 물론 그 외 많은 사람들에게는 견딜 수 없는 외로움과 싸워야 하는 기간이고, 거기에서 아이디어를 낸 사람들이 인터텟을 통해 중매(결혼을 위한 것이 아니라 명절을 기쁘게 보내기 위해 짝을 찾아주는)하는 장사를 짭짤하게 하고 있다'는 것이었습니다. 실제로 연말연시에 우울증환자가 더 많이 발생하고 심지어는 자살하는 숫자가 증가한다는 조사보고를 보면 기뻐해야 할 시즌에 정 반대로 사는(죽은) 사람들이 우리 주위에는 의외로 많이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얼마 전 Wall Street Journal에 이런 기사가 실렸습니다. "당신이 만나는 사람마다 서로 다른 점이 있다는 것을 발견했습니까? 어떤 사람은 마치 '나를 잊지 말아주세요' 라고 호소하듯 아주 상냥한 사람이 있습니다. 반면에 어떤 사람은 마치 꽁꽁 얼어붙은 고등어 마냥 차가운 사람도 있습니다. 당신이 입원한 병실에 만약 상냥한 간호사가 있다면 입원한 기간이 덜 고통스러울 것입니다. 친절한 비서는 방문자로 하여금 편안한 마음을 갖도록 할 것입니다. 세계의 어느 구석에도 투정하고 불평하고 잔뜩 찌푸린 자는 있게 마련입니다. 아직도 식초보다는 꿀이 훨씬 더 맛이 있다는 것을 모르는 사람들이 많이 있기 때문입니다. 당신은 최소한 당신이 속해 있는 조그마한 구석은 조정할 수 있습니다. 그것을 밝게 하십시오. 당신은 할 수 있습니다."

여러분 안에 기쁨이 아직도 창조되지 않았다면 이 기쁨의 계절에 그리스도와 함께 탄생되기를 바랍니다. 여러분 안에 기쁨이 상실되었다면 그리스도 안에서 회복되었으면 좋겠습니다. 기쁨이 없이 이 계절을 지나는 것은 고통이고 큰 아이러니이기 때문입니다. 2천년 전 유대 땅 베들레헴에 외쳐졌던 천사들의 선포가 오늘 우리들의 가슴과 우리들이 사는 이 땅에 다시 한번 우렁차게 울려 퍼지기를 소원해봅니다. "천사가 이르되 무서워 말라 보라 내가 온 백성에게 미칠 큰 기쁨의 좋은 소식을 너희에게 전하노라 오늘 다윗의 동네에 너희를 위하여 구주가 나셨으니 곧 그리스도 주시니라" (눅 2:10-11). 그래서 여러분 안에 있는 기쁨을 주위의 사람들에게도 나누어 줄 수 있기를 바랍니다. 마치 "나를 잊지 말아주세요!" 라고 호소하듯 기쁨이 가득 찬 모습으로 말입니다.

12/15/20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