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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리창을 고치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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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작성일07-01-23 20:51 조회1,830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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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배당의 깨진 유리창을 고치기 위해 노심초사하며 백방으로 알아보던 중 참 희한하게도 몇년전 깨진 유리를 갈아주었던 업자를 우연찮게(?) 만날 수 있었습니다. 그 전까지 수소문해서 알아본 사람들이 하나같이 못하겠다고 하여 난감해 할 때 마지막 방법으로 엘로페이지(전화번호부)를 이용해 보기로 했습니다. 어쩌면 제일 먼저 했어야 할 방법이었는데 저의 경험에 의지했다가 참패를 당하고 “책”을 통해 알아보기로 한 것입니다.

가게 이름과 설명을 하나씩 살펴보다가 그 중 가장 적당하다 싶은 곳에 전화해서 자동응답기에 용건을 남겨두었는데 곧 연락이 오고 설명이 오고 간 후 이 분이 와서 직접 보기로 했습니다. 그리고 한참 후 연락이 왔는데 그 분의 말이 놀라웠습니다. 그것은 몇년 전에도 자기가 우리 교회의 깨진 유리를 갈아끼운 적이 있다는 것이었습니다. 그렇지 않아도 이 분을 찾아보려고 무던히도 노력했지만 한양에서 김서방을 찾는식으로 난감했는데, 그 많은 가게 중에서 묘하게도 이 분에게 연락이 된 것은 우연치고는 너무 묘했습니다. 저는 편의상 이렇게 표현하지만 저 개인적으로는 성령님의 인도하심이라고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드디어 이 분이 토요일 아침에 와서 수리하기 시작하는데, 옆에서 어린아이처럼 이것 저것 물어보았습니다. 또 깨질 유리가 있을 것에 대비하기 위해서 였습니다. 그 중 제가 들어 알고 있던 것과는 좀 차이가 나는 정보도 있었습니다. 예를 들면 우리교회의 유리가 스톤 글래스(돌유리) 가 아니라 코코모 라는 종류의 보통 유리라는 점이었습니다. 오팔(Opal)이라는 색깔이 들어가 있는 파란색 유리로서 그 안에 여러가지 색을 합치면 노란색도 나고 핑그색도 난다는 것입니다. 이번에 새로 갈아끼운 유리에는 노란색이 많이 섞여서 옛날 것과는 좀 차이가 나는 것을 느낄 수 있을 것입니다.

다른 유리처럼 쉽게 깨질 수 있는 유리라는 점도 의외였고 그리 흔하지는 않지만 그래도 그렇게 어려움없이 구할 수 있는 유리인 점도 새로 알았습니다. 돌처럼 단단해서 보안상 안성마춤인 유리로 알고 있던 제게는 좀 충격적인 소식이기도 했습니다. 크게 작게 금이 간 유리창이 꽤 많이 있다는 것도 이번에서야 발견하게 되었는데 그 분의 말을 듣고보니 이해가 가기도 했습니다.

그러면서 저는 이런 생각을 해 보았습니다. 이와 비슷한 일들이 신앙생활하 는 중에도 일어날수 있겠다라는 생각 말입니다. “책”(하나님의 말씀인 성경)에 기초를 둔 신앙이기 보다는 남에게 들은 막연한 지식에 기초를 두고 신앙생활 하게 되면 당혹스런 일들을 만나게 되는 것입니다. 문제 앞에서 미리 겁부터 먹고 시작도 해보기 전에 포기한다던지, 이것 저것 다 해보며 헛수고한 후 마지막으로 성경을 통하게 되면 그런 만큼 손해를 본 다는 것입니다. 이번 경우엔 그나마 전화번호부를 이용해서 고칠 수 있었으니 망정이지 그냥 포기했더라면, 도움이 바로 지척에 있었는데 놓칠뻔 했으니 얼마나 억울한 일이 될뻔 했습니까?

어려운 문제는 언제나 우리 앞에 놓여있지만 문제의 해답도 항상 우리 곁에 있음도 잊어서는 안됩니다. 외부로부터의 소리보다는 내면에서 속삭이시는 주님의 음성에 귀 기울이는 것이 제일 현명하고도 쉬운 길 임도 알아야 하겠습니다. 사람들의 무성한 의견도 귀담아들으며 잘 헤아릴줄 알아야 하지만 그러나 결국은 주님 안에서 해답을 찾도록 해야 합니다. 그 분이 모든 것을 알고 계시며 모든 해답이 그 분의 손에 달려 있기 때문입니다. 우리 삶의 깨진 “유리창”도 갈아끼우시는 예수님은 원래 목수의 직업을 가지셨던 분입니다. 그 분께 지금 곧 전화하십시오. 연락처는 “책”에 있습니다.